161112 밤공 후기고 캐스팅은 현티븐에 호슈칸 이었음
** 후기인 만큼 약스포 주의
자리 이야기 먼저 하자면 자첫은 A열 중앙, 자둘은 C열 중앙이었는데 C열 만족도가 훠-얼씬 컸어 ㅠㅡㅠ
피아노 씬도 다 보이고 무대 워낙 가까워서 표정도 다 잘보이고... 체감상 거리는 대명 2관의 C열이랑 비슷한데 단차가 좋아서 높이는 좀더 위에서 보는 느낌. 앞좌석이랑 간격은 진짜 좁긴 좁아. 나는 키도 작고 몸이 작은 편이라 그나마 내자리에 앉아서 볼 때는 괜찮았는데 지나다니기 너무 불편하고 내 옆에 머글 커플이 왔는데 남자분 진짜 무릎이 앞좌석에 닿는건 당연하고 불편해서 어쩔줄을 몰라하시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체관극 하셨음. (진짜 시체가 되었을지도....)
극장은 아직 낯설지만 작아진 아뜰리에 무대는 너무나 반갑다. 아직도 올송의 가장 적합한 무대는 대명 2관인것 같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지만 그래도 동숭보다는 좋아. 그 휑하고 썰렁하던 315호실은 진짜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 (초재연 통틀어 레젼공이 동숭이었다는건 아이러니하지만ㅎ)
아 !! 그리고 연출 바뀐 부분들도 몇몇 부분 있는데 전부다 호 !!!
초연처럼 피아노 연주하는 마슈칸 선생님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고... (원래 무대 서성이는 씬은 사라지고 그부분은 음악만 나옴)
무엇보다 음악 ㅋ ㅋ 바꾸셨더라구요.
편곡을 아예 안한건 아닌데 플룻 소리나 지나치게 화려하게 느껴졌던 소리들을 많이 뺐더라. 훠-얼씬 좋아. 진짜 훨씬 듣기 좋음. 사실 두명이 만들어가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극에 비해 편곡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 딱 좋은듯. 거슬리지 않아. 자첫때는 어? 바뀐건가? 했었는데 자둘 하니까 확실히 알겠더라. 타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출 및 음악감독님. 의도는 알겠지만 지난 편곡은 좀 과했어요.....
그리고 현티븐 이것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지? 싶은데 더 좋아져 있다는 후기를 봤는데. 전적으로 공감함. 이날의 후기가 저 한문장으로 요약가능했어. 진짜 잘해. 동숭에서도 조금씩 디테일 추가해 오고 감정선 가다듬어 오는게 보였는데 오랜만에 보는 현티븐과 호슈칸은 진짜 너무 좋았어. 호슈칸의 불안한 대사처리나 실수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합은 더 좋아지고. 이 두사람이 만들어내는 올드위키드 송은 진짜 단 한순간도 진짜이지 않은 적이 없는, 그 자체로 스티븐과 마슈칸의 이야기인 느낌이야.
하지만 어김없이 실수는 있었는데 스티븐에게 처음 노래를 가르치면서 스케일하는 부분에서 피아노 소리가 화음 소리만 나고 스케일이 안나옴. 스케일을 하다가 삑사리나면 호슈칸이 웃음이 터져야 되는데 스케일 피아노부분 소리가 안나오니까 현티븐은 스케일 못하고. 호슈칸은 그냥 갑자기 웃으셨음. 그래서 현티븐이 정말 모르겠다는 얼굴로 \"왜 웃으세요? 왜 웃으시는거에요??\" 하는데 진짜 볼떄마다 느끼지만 실수에 대처하는 현티븐 대단함ㅋㅋㅋㅋㅋㅋ 사실 실수가 나오면 안되는데 실수에 대처하는 현티븐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죄송요)
언제 한번 참사에 대처하는 현티븐의 애드립들 정리해 보고싶어질 정도...ㅋ
현티븐 호슈칸 페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이 1막 3장 오페라 보고온 후의 스티븐이 아뜰리에를 방문한 씬인데... 스티븐과 마슈칸 사이에 세워져 있던 벽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허물어지는, 그 과정이 정말 너무나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 같아. 자신의 비밀이야기를 털어놓고 피아노를 친 뒤에 마슈칸과 나란히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스티븐과 마슈칸의 모습이 올드위키드송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 중 하나지. 가끔 스티븐과 마슈칸이 마치 찍어낸 것처럼 똑같은 포즈와 똑같은 속도로 차를 마실떄가 있는데 어느 새 마음을 터놓고 닮기까지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해져. 그런데 이 날은 커피를 마시는 현티븐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호슈칸이 미소를 짓고 있는데 그 모습도 너무 좋았어. 현티븐과 호슈칸은 나이를 초월한 친구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그 장면에선 마슈칸이 정말 스티븐이 기댈 수 있는 어른 같은 느낌이라 좋았어.
그리고 마슈칸 선생님이 스티븐이 예민하게 굴어도 늘 미소를 짓고 있는데 스티븐도 그런 마슈칸 선생님의 모습에 점점 온순해지는 느낌ㅋㅋㅋ
현티븐의 늘어난 디테일 중에서도 원래 있던 대사에 앞 뒤로 말을 덧붙이는데 훨씬 극이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좋아. \"뇌 세척기도 있으면 좋겠어.\" 라는 마슈칸의 대사에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같은 말을 덧붙이더니 어제는 \"그건 있어도 좋을것 같아요.\" 하는데 ㅋㅋㅋㅋ 늘 다른 애드립 ㅋ
그리고 마슈칸이 피아노 칠때 이날 따라 안경을 안쓰고 계셔서 뭐라고 애드립을 칠지 궁금했는데 역시나 그걸 캐치하고 \"왜 안경을 안쓰세요?\" 하니까 \"안써도 다 칠 수 있어,\" 라고 받아치시는 선생님ㅋㅋㅋㅋ
페스츄리 먹을때도 ㅋㅋㅋ 아진짜 현티븐 페스츄리 영원한 사랑하게 해주세요 ㅋㅋㅋ 마슈칸이 확 뺏어버리고 싶다고 말할때 요즘 페스츄리 쥔 손을 다른 손으로 감싸서 보호하는데ㅋㅋㅋ 진짜로 뺏길까봐 쫄은 자세 너무 웃기고 귀여움ㅋㅋㅋ 그리고 동숭 막공즈음 생긴 디텔인데, 오페라 보고와서 페스츄리 네번째 권하는거라고 하자마자 너무 기다렸다는듯이 재빨리 주머니에서 동전 꺼내주고 입맛 다시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스츄리 꺼내서 입안에 넣는데 진짜 현티븐 이때가 올송에서 제일 잽싸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는듯 ㅋㅋㅋㅋ
뮌헨에 다녀온 이후 2막 1장에서 \"내가 존경했던 단 한사람.\" 이라고 한 뒤에 다시 한번 \"단 한사람...\" 이라고 짚어주는거 현눈 포인트구요 ㅠㅠㅠ
호슈칸도 과거 이야기 고백하는 씬에서 \"빵을 달라고 애원하는 친구.\" 이 대사를 \"내 빵을 나누어달라고 애원하는 친구.\" 라고 하는거 진짜 너무 좋아. 그냥 빵이 아니라 자신의 빵을 달라고 규정함으로써 자신이 살아남기위해 내 자신만을 생각했다는 대사가 더 와닿고 마슈칸이 느끼는 자책감이 훨씬 와닿더라.
이것 말고도 좋았던 부분 너무 좋았지만 부족한 기억력의 한계로 겨우 기억해낸 것들만 정리해봤어ㅠ 하지만 부족한 후기에 다 담지 못할 정도로 현티븐과 호슈칸 진짜 너무 너무 좋아. 이 페어 전관하고 싶어졌다.
요즘같이 어지러운 시대라 더 생각할 거리도 많아지는 극이기도 하고 그만큼 더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
더 많은 사람들이 현티븐과 호슈칸, 아니 이 페어가 아니더라도 올드위키드송 보러왔으면 좋겠다 ㅎㅎㅎ 그리고 A열만 빼면 드아센 1관은 나름 괜찮은것 같아.
(아 근데 에어컨은 좀 ㅠ 줄여주셨으면 추워요... 겨울이에요... 실시간으로 감기가 드는 기분입니다)
그럼 아뜰리에 315호실에서 만나자 ㅎㅎㅎ
스케일 실수부분 진짜 움찔했닼ㅋㅋㅋ 현티븐이 스케일 한번 건너뛰길래 어쩌려고 저러나 했는데 자연스럽게 넘어가더라ㅋㅋㅋ 그리고 에어컨 줄여주라222222
지금도 얼굴가리고 애기처럼 앙!하고 울어? 동숭때 오츠카포인트였는데 졸귀였다
ㄴ이건 날바날인듯 ㅎㅎ 저렇게 울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ㅎㅎ
같은 날 봤구나...나도 C열이었는데 사실 다른 열에선 아직 안봐서...엄청 쾌적하게 봤어..ㅠ 당연히 대명2관이 제일 좋지만...그나마 그때의 느낌이 무대는 그대로 구현되어서 넘나 좋았음 ㅠ
초연 때 너무 좋은 느낌 받아서 재연 때 그 감정 못 받을까봐 쓸데없는 걱정으로 아직까지도 안보고 있는데 후기들 왜이리 좋냐ㅠㅠ 편곡이라니 더 끌린다...
나 드디어 이번주에 현티븐 2학기 처음으로 보러가ㅠㅠ 1학기때도 너무 잘해줘서 좋았는데, 2학기에 더더 잘하고 있다는 후기들 보면 막 두근두근 한다ㅠㅠ 빨리 관극날 왔으면ㅠㅠ
ㄴㄴ 윗횽 ㅎㅎ 난 초재연 둘다 열심히 회전 돌고 있는데 진심으로 현티븐은 꼭 봐야돼 ㅠㅠㅠㅠㅠㅠ 진짜 그냥 스티븐 그 자체야 ㅎㅎ
ㄴ 스티븐 그자체 2222
현티븐 ㅠㅠ 진짜 좋음 ㅜㅠ 범티븐 복티븐도 좋아해서...진짜 이번 2학기 너무 좋았는데..하아 ㅠ
현티븐 참사대처 진짜 좋아.. 참사라기보단 실수 수준이지만 마슈칸쌤들 대사 버벅일때나 등등 실수 있을때도 현티븐이 안정적으로 잘 넘겨줘서 덜 불안함ㅠ 드림에서는 마슈칸쌤들도 많이 안정되셨고.. 그리고 대사 앞뒤로 말 조금씩 덧붙이는거 나도 좋더라 정말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깊어짐
맞아맞아 커피 마실 때 둘이 똑같은 자세로 똑같이 잔 들어 마시는거 볼때마다 내적환호 ㅠㅠㅠㅠㅠ 현티븐 페스츄리 민첩1위 받고 마슈칸 팔 보다가 놀래서 뒤로 쏙 숨을때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되게 민첩해서 커여워 ㅋㅋㅋ
요즘에 페스츄리 안뺏기게 손으로 사수하고는 보란듯이 와구와구 먹고 대사치는거 존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