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택배를 받았다.

지난 주말에 수제 펜 파우치 나눔 사다리에 당첨되면서 받은 건데...

문갤질 하다하다 이젠 이런 것도 받아보네.


위치 노출하기가 싫어서 무인택배함이랑 별 거 다 찾아봤는데... 

젤 가까운 데가 전철 10코스 거리더라고. ㅡㅡ;

결국 그냥 받았는데 귀가가 늦어져서 이제서야 까봤어. 



뭔가 막 핑크피크한 것이 이 분 정말 훌게 취향이신듯.




설레는 마음으로 비닐을 뜯어보니까 이런게 똭~


아~ 마테는 이런 데다 쓰는 거구나.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박스 테두리에도 고양이 마테가 둘러쳐져있네.


나같은 할배들은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그냥 보내는데... 

헐 이 분.... 정말 취향이...




안을 열어보니 보물상자가... 헐....

저기 보이는 종이 쪼가리는 행운의 편지야.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일주일 안에 뭘 보내지 않으면 케네디처럼 된대. ㅡㅡ;



글고 마테 보내줄까 묻길래 주면 감사하다 그랬는데...

헐... 이 분 정말 10가지나 보내줬어.


난 고양이 그려진 거 1~2개 정도 기대했는데, 아 이 분 정말 이렇게나 보내시다니...

이 원수를 어찌 갚을꼬... 난 꾸미는 거 완전 잼병인데...


그리고 막 티백까지...



이런 거 받아본 게 몇십 년 전인지 기억도 안나는데...  한동안 멍~ 하게 쳐다봤어.





드디어 받아 본 펜 파우치...

어 시발 이거 생각보다 이쁘잖아.




까보니까 안은 이렇다.




펜도 줄줄이 넣어봤는데, 오버사이즈도 다 들어간다. 

딱 보기에는 빡빡할 거 같았는데 전혀 간섭도 없고, 그렇다고 덜렁거리지도 않고, 이거 정말 딱 잘 만든듯.



사진으로 볼 땐 똑딱이 단추가 바느질로 붙인 거라, 혹시 덜렁거린다 거나 쓰다 틑어지진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실물을 받아서 똑딱거려보니 정말 야무지게 잘 붙여서 안정적으로 열고 닫혀.


거기다 바느질은 어찌나 잘했는지 그냥 내다 파는 물건이라고 해도 믿겠네.

정말 이 분 레알 금손이신듯...



오밤 중에 펜 파우치 하나 받아들고, 마음이 촉촉해져서 손이 부들거리고, 온갖 갬성이 다 피어난다.

우워워워어~ PLL 훃 레알 땡큐베리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