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복수 같은 걸 하고 싶다면 그들보다 나은 인간이 되거라. 분노 말고 실력으로 되갚아줘. 알았니? 니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1회,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망으로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는 어린 강동주(윤찬영)를 치료해주며)

- 너보다 나이 많고, 많이 살았다고 다 아는 거 아닌데, 너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는 데 그런데! 이 나이쯤 돼보면 하나 보이는 게 있단 말이지. 이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될 놈인지, 안될 놈인지. (4회, 강동주(유연석)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막말 하냐고 분노하자)

- 니가 시스템 탓하고, 세상 탓하고, 그런 세상 만든 꼰대들 탓하는 거 다 좋아. 좋은데 그렇게 남 탓 해봐야 세상 바뀌는 거 아무것도 없어. 그래봤자 그 사람들 니 이름 석 자 하나 기억하지 못할걸. 정말로 이기고 싶으면 필요한 사람이 되면 돼. 남 탓 그만하고 니 실력으로. (4회, 부조리한 세상 때문에 타이틀과 출세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토로한 강동주에게)


기사일부)





물론 동주는 젊은시절의 김사부만큼 천재적이지만, 어리고 미숙한 캐릭이라 채찍질만 하면 얼마든지 실력으로 복수도 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인간이 될수도 있는 인물이겠지..

사실 동주는 가난때문에 응급상황 뷥에게 밀려서 아버지를 잃은, 억울하고 울분에 찬 캐릭터이고 다행이도 천재라서 누군가가 올바르게 인도만 해준다면 그 '실력'으로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에 대한 복수'와 '흙수저이기 때문에 메이저에서 탈락하고 소모품으로 전락한 스스로'에 대한 울분을 보상받을 수 있을것이다. (앞으로 그런 스토리로 이어지겠지.. 드라마니까)

하지만 동주처럼 가난하고 흙수저인건 마찬가지지만 다른 재능도 없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들의 발끝도 따라갈 수 없는 평범한 청춘들.. 그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위로도 보상도 받을 기회도 없는건가? 김사부가 충고하는 '그들보다 나은인간', 세상을 바꿀 인간, 진짜 인간, 될놈, 그들을 이길만큼 필요한 인간'은 결코 평범한 청춘에게는 먼 얘기다.

역부족인 재능과 스펙이, 청춘이라는 이유로 부끄러움과 무기력의 표상으로 치부되는건 부당하다. 살아가면서 옳치 않고 억울한 일을 겪으면 보상받고 위로받는것이 스펙과 재능, 재력과 상관없이 이루어져야 하는것 아닌가? 당신들은 이걸 이겨내라고 하기 이전에 그런 세상을 만들어 놓은 것에대해 사과하고 이겨내야 하는 청춘에 위로를 건네야 한다.

억울한 청춘은 어차피 내 몫의 부당함과 맞서야 하고, 서로의 억울함을 알면서도 위로할 여유가 없다. 청춘들은 청춘을 자랑한적도 없는데 마치 유세라도 한것처럼 인내와 극복을 강요당하며 그것을 하소연 하는것을 부끄러워 해야한다.

제발좀 당신들이 이렇게 만들어 놓고선 그것을 극복하는것이 네 청춘의 몫이라는걸 당연하게 말하지 말기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말이 주는 짜증과 뻔뻔함에 동주처럼 말하고 싶다.


'제대로 사는법을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려 들지마요. 역겨우니까'



ps. 바램이 있다면 김사부도 성장케릭이기를.. 그가 받았던 꼰대질을 그대로 젊은이에게 꼰대질 하며 가르치려는 캐릭으로 남지 않기를..스스로 청춘을 지나온 사람으로 그의 청춘을 힘들게 한 누군가에게 맞서는 캐릭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