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찾아가는 거야.


어디?

세상의 끝. 그런 데가 있다.



세상의 끝을 함께 향하는 준재와 청.



그 끝에 도달하자..



청은 의문이 생긴다.




여기가 세상의 끝이라고?



응. 2000년 전에 이 등대가 세워질 때부터 여기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대.



바다가 있잖아. 

바다가 있는데 왜 끝이야? 

바다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데.


청에게 바다는 시작이다.








엄마와 행복했던 어린 준재


허 준재. 이게 내 이름이야. 

내 본명 아는 사람 몇 안 된다. 

영광인 줄 알아?


준재는 본명도 함부로 밝히지 못하는 삶을 살았구나..

외로웠겠다.



그런데 여기서 헤어지면 진짜 다시 만날 수 있어?



뻥 같아. 

나 우리 엄마랑 여기서 헤어졌거든. 

근데 여태 못만났잖아. 우리 엄마.. 

인사도 안하고 갔어. 매너 없이..


그래서 1회에서 준재는 인사를 안하는 게 싫다고 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떠올리는 준재..



어!?



여기도 허 준재 있는데? 






그러네.. 여기도 허 준재 있었네.. 

엄마가.. 나한테 인사 했었네.. 


준재의 입 주변에 번지는 희미한 미소..



엄마가 뭐라고 인사했어?


사랑한대.



사랑한대? 졌대?? 항복이래?


ㅎㅎ똑똑한 심청ㅎㅎ 배운 건 잘 써먹는다.



어.. 완~전 졌대.


그런데 사랑을 느끼고 정말로 즐거워 보이는 준재다.




항복이래!




준재가 즐거워 보이니

청도 함께 웃는다.




아.. 사랑은 지는 것이고, 항복이고..

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것이구나..


느낌으로 이해할 것만 같은 청이다.



예쁘게 웃는 청을 바라보는



준재의 표정



세상의 끝이자 시작인 공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