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코그니토(두산아트센터, 양정웅 연출)
2. 하퍼 리건(극단 산수유, 류주연 연출)
3. 우주의 물방울(극단 피오르, 임후성 연출)
4.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창작집단 라스, 이기쁨 연출)
5.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극단 골목길&남산예술센터, 박근형 연출)
6. 두 코리아의 통일(극단 프랑코포니, 까띠 라뺑)
7. 헨리4세 - 왕자와 폴스타프(서울시극단, 김광보 연출)
8. 국물 있사옵니다(국립극단, 서충식 연출)
9. 게임(두산아트센터, 전인철 연출)
10. 세일즈맨의 죽음(예술의 전당, 한태숙 연출)
11. 리어의 역(극단 76, 기국서 연출)
12. 벚꽃동산(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
13. 인터넷 이즈 시리어스 비즈니스(두산아트센터, 윤한솔 연출)
14.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여기는 당연히 극장, 구자혜 연출)
15. 검열언어의 정치학:두 개의 국민(드림플레이테제21, 김재엽 연출)
16. 아버지(국립극단, 박정희 연출)
17. 글로리아(노네임씨어터, 김태형 연출)
18. 이반 검열(전화벨이 울린다, 이연주 연출)
19. 후산부, 동구씨(공상집단 뚱딴지, 황이선 연출)
20. 킬링 타임(여기는 당연히 극장, 구자혜 연출)
21. 괴벨스 극장(극단 파수꾼, 이은준 연출)
22. 환상(공상집단 뚱딴지, 황이선 연출)
23. 김정욱들(극단 차이무, 민복기 연출)
24. 썬샤인의 전사들(두산아트센터, 부새롬 연출)
25. 12인의 성난 사람들(극단 산수유, 류주연 연출)
26. 피카소 훔치기(극단 사개탐사, 박혜선 연출)
27. 파란나라(극단 신세계&남산예술센터, 김수정 연출)
지난 해 12월부터 올 해 11월까지, 인상깊었던 국내 신작들을 떠오르는대로 정리를 해보니 대략 27편. 굳이 해당 기간을 상정한 것은 별 뜻 없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의 베스트 3, 월간 한국연극의 베스트 7(그 중 국내 신작 네 편) 선정과 어떤 교집합을 이룰지 지켜보는 나만의 게임에 지나지 않는다.
면면을 살피고 다시 추려본 일곱 작품
1.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말많고 탈도 많던 이 작품이 모습을 드러냈을 당시 느껴졌던 허탈감. 검열을 할만한 구석이 어디에 있던 걸까? 정돈된 구성 사이사이 넘쳐흐르던 결기는 참 박근형스럽지 않았지만 결국 압도되고 말았다.
2. 국물 있사옵니다
야심차게 기획했지만 타율이 신통치 않았던 국립극단의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국물 있사옵니다\'로 홈런을 날리다. 명확한 컨셉의 무대, 명료한 드라마투르기, 구석구석 역동적으로 무대를 활용하는 연출의 성실함, 박완규의 화룡점정.
3. 벚꽃동산
위태롭게 경사져있는 얼룩진 화이트 톤의 무대, 표현주의적인 설계에 먼저 놀랐다. 명암이 짙게 드리워지는 무대의 톤, 류바의 조울증을 방불케하는 연기는 물론, \'왕과 나\'의 쉘 위 댄스를 연상시키는 가예프와 류바의 안무,MGM 뮤지컬처럼 왁자지껄 웃으며 마무리 짓는 3막의 군무 연출은 향수를 강조하며 작품 전반에 흐르는 쇠락의 정조와 강한 대조를 이룬다. 희비극적 장치를 징그럽게도 명확하게 포착해서 떠먹여주는 이윤택 연출. 연극 참 잘 만든다.
4. 아버지
국립극단의 공연이라기 보다는 구자흥 극장장 시절, 명동예술극장의 명품지향 공연을 보는 듯한 인상. 나만 느낀 것은 아닌가보다. 플로리앙 젤레르의 인상적인 글쓰기,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주인공의 의식을 리드미컬하게 운용하는 박정희 연출. 스타캐스팅의 효용을 200% 증명하는 박근형 배우의 걸출함.
5. 킬링 타임
최근 1년 동안 가장 인상적인 활동을 보여준 건 누가 뭐래도 구자혜 연출이 아닐까. 작년에 이은 두 번째 세월호 기획 공연. 전만 못하다, 의무감만 엿보인다는 비판을 불식시켜줬던 한 방. 가해자들의 진술을 집요하게 반복, 동선과 시선의 변주로 거짓을 폭로하고 민낯을 까발린다. 면피의 언어들로 채워진 침몰의 시간에 대한 조명. 소품에 가까운 공연이지만 명료한 연출적 비전으로 정치극, 목적극으로써 제 역할을 다한다.
6. 썬샤인의 전사들
김은성 글쓰기의 퇴보란 의견을 존중함에도 결국 이 장대한 서사 구축에서 드러나는 작가적 야심과 문제제기에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종횡무진하는 시공간만큼이나 폭넓은 무대 활용, 음향과 인물 행동의 반복을 통해 리듬을 구축하고 수첩의 행로를 강조하며 희곡을 성실하게 구현해낸 부새롬 연출.
7. 12인의 성난 사람들
아시바 파이프로 투견장 또는 동물 우리처럼 디자인한 무대. 지명과 인명, 시대적 배경을 최대한 배제하고 한국적 정서가 투영된 배역들 개성을 저글링하듯, 동선을 유려하게 그어가며 지휘하는 연출. 배우들의 단단한 앙상블. 합리적 의심을 통해 대의 민주주의의 맹점을 보완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군중에 대한 감흥도 잠시. 문을 여닫는 공권력의 통제 아래, 동물 우리 속 인물들이 현실을 강하게 환기시킨다.
오오 횽 왔다 선개추후정독
구노횽이다! 베스트7에선 2개 봤네 물론 내 개취 베스트는 조금 다르지만 이렇게 정리해줘서 고마워
베스트 중에 6.7밖에 못 봐서 1-5 어땠는지 궁금하네 ㅠㅎ
오오오 나는 연극은 모르지만 재밌게 읽을게. 햄릿이 올해 많았지만 없구나! 신기하다:) 앞으로도 즐관극해 횽!
못본게 많네ㅠㅠ 잘 읽었어 횽 가끔 와서 올려주는 글들 늘 잘 읽고 있어 내년에 좋은 연극들 더 많았으면 좋겠따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bb
벚꽃동산과 킬링타임 못봐서 아쉽ㅠㅠ 혹시 슬픔의 노래는 안봤어? 평이 궁금해서~
나는 함익 좋았는데 횽은 그정돈 아니었나보구나 12인의 성난 사람들 정말 좋았어 파란나라도 시간내서 본 보람이 있었음
벚꽃동산 진짜 좋았지 그 군무 연출... 헤아아랑 이반검열 못본게 후회된다ㅠㅠ - DCW
횽은 북마크야 - DCW
공감!!!
글 너무 좋다 고마워 ㅠㅠ 잘읽었어!
7편 밖에 못 봤네 ㅜ 그래도 연덕횽들 덕에 저 정도라도 챙겨봤다.... 후기 잘 봤어
왔다왔다ㅠㅠ 글 좋다ㅠㅠㅠㅠ 벚꽃동산 못 봤는데 너무 아쉬워ㅠㅠㅠㅠㅠㅠㅠ
국물있사옵니다 무대 정말 너무좋았어 재연 왔으면 꼭..
썬샤인의 전사들 뒤늦게 보려다가 매진이라 못봤는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