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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바의 등장이 왜 이렇게 갤에서 시끄러운 존재가

되었을까. 사실 소비자는 원가바를 욕할 이유가

그닥 없다. 그 등장에 손해를 입는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싫고 띠꺼우면 안가면 그만이다.

그런데 오픈한지 일주일도 안된 업장에 대해

왜 이렇게 시끄러울까. 누가 손해를 보는걸까.

바로 기존업주들이다. 여의도 캐스크때도

판을 더럽힌다느니, 상도덕을 모른다느니 하는

꼰대소리가 자주 들렸던걸로 기억한다.


소비자입장에선 원가바의 등장은 어찌되었든

환영할 일이다. 설사 내가 안가더라도, 한국바의

다양성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기존업주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뀐다면 말이다.


어떤 이야기냐면, 원가바와 기존의 바는 애초에

추구하는 목적자체가 다르고 방문하는 손님도

요구하는 가치자체가 다르다. 원가바에 방문하는

손님은 물론 접객까지 잘 받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않는 경우가 많을것이다.

대부분 다양한, 혹은 비싼, 희귀한 술들을 저렴한

가격에 먹고자 가는것이다.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원가바에서는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서브하려한다. 원가바긴자도 그러하였다.

그래서 접객이 더욱 힘들다.


반면에 비교하면 기존의 바는 무척이나 비싸다.

그런데 나같은 사람들이 왜 가는가? 그건 바텐더와

대화하고 웃고, 힘들때는 위로받고, 하는 그과정에서

그 돈의 가치를 찾기때문이라고 본다. 즉, 서비스와

접객을 받기위해 그 비싼 한잔의 가격을 기꺼이

지불한다는것이다.

따라서 원가바의 등장에 대해 기존바들의 태도는

원가바에 대한 원색비난보단 원가바에서 받을 수

없는 접객과 서비스를 얼마나 더 가치있게, 손님에게

와닿게 할수있을까, 손님을 그 돈의 가치이상

만족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태도를

취하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한다.



업주들이 알고있을진 모르지만 손님은 서비스와

접객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가격보다 접객에 민감한 손님도 많다.

요새 바들이 정말 우후죽순 생기고있는것을 느낀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바들 또한 와인바의 몰락의

전철을 밟는날이 온다는걸 믿어의심치않는다.

그때 살아남는 바는 다른 바들에 대한 원색비난으로

살아오던 바와 손님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기위해

서비스와 접객을 연구하던 바, 둘 중 어느쪽일지는

굳이 이야기하지않아도 다 아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