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9월달에 (11일~16일) 중국을 다녀왔을 때
기록을 철갤에 올려보려고 해.
말 그대로
중국어 하나도 못 하는데
중국 남부를 철도로 돌아다닌 이야기야.
사실 이번에 여행간 이유가
그 동안 연구조교만 해왔거든.
근데 이러다가 인생이 너무 재미 없을 거 같아서
뭔가 내 사업을 하나 해보기로 시작했어.
그래서 중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다가
내 브랜드를 붙여서 한국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하기로 구상하고
무작정 현지 회사를 찾아가서 물건 떼온 이야기야.
참고로 준비했던 게
1. 현금 300만원 (인민폐 1만 8천 위안)
2. 중국 입국 사증 (비즈니스 비자)
3. 그리고 중국 남방항공 인천 - 상하이 푸동 왕복 티켓
(인천 공항 갈 때 지각을 30분 넘게 해서 출국시 항공권은 못 찍었어.
상하이 푸동 공항에서 인천 공항으로 들어올 때 항공권 사진이야.)
딱 이 세가지만 준비했었어.
그래 부모님께서 그러더라.
"설마 이걸로 모든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근데 어쩌겠어.
이 외에 준비할 게 따로 떠오르지 않는데 말이야.
당시에
'설마 죽진 않겠지...' 라는 마인드여서
딱 이 세가지만 챙겨갔었음.
일단 부천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1호선 - 인천 1호선 -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비행기가 12시에 출발이었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11시 20분이었음.
근데 국제선이면 보통 비행기 출발 90분엔
이미 출국 수속을 밟고 있었어야 해...
한마디로 X 된 거지.
그래서 당연히 '씨발 비행기 못 타겠구나' 싶었는데,
중국 남방항공 데스크에 가서 상황을 말해보니까
'원래는 님 그냥 집에 돌아가셔야 해요.
근데 님이 불쌍하니까 그냥 이번 한 번은 예외로 봐주는 거에요'
라면서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도록 해 주더라.
(물론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를 사 왔는데,
오히려 '지금 뛰어가도 비행기 못 탈 상황인데
이렇게 한가한 짓을 해요?' 라고 화를 내셨음 ㅠㅠ)
여하튼 정신없이 출국 수속을 밟고,
그 항공편 마지막 탑승객으로 간신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음.
비행기 내부는 이렇게 생겼더라.
좌석은....
그냥 KTX에 익숙하면 나쁘지 않은 정도였었음.
그런데 국적사 승무원들의 과잉친절함에 익숙해서 그런지,
중국 남방항공 승무원들의 태도가 조금 불편했었음.
아니 한국발 비행기인데, 승무원들이 한국어를 전혀 못하더라.
그래 그건 그럴 수 있어.
근데 기내식을 나누어 주는데,
기내식이 바닥에 떨어진 게 있었어....
근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담아다가,
그걸 나에게 주더라....
내가 떨어지는 모습을 봤고
기내식 상황이 저따위이면 양심적으로 'Sorry.' 라고 말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근데 '여러분 중국에서 이런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그런 걸 몰라요' 라는 표정으로
바로 지나가 버려서 깜짝 놀랐어...
그러니까 나보고 이런 걸 먹으라고 주었는데,
진짜 아까 비행기를 탈 수 있었을 때 느꼈던
남방항공에 대한 이미지가 한 큐에 박살이 난 순간이었음.
그래도 도시락 자체는 최악까지는 아니었었어...
물론 이걸 돈 내고 먹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안 먹을 퀼리티였던 건 맞음...
다만 특이한 게
생수로 나누어준 물이었었음.
한자를 읽으면 알겠지만, 장백산(백두산)에서 나온 물이었거든.
아, 런승만도 북진 와중에
압록강 물은 받아 마셨지만, 백두산 물은 못 마셨다는데,
이렇게 이승만도 못 쳐먹은 백두산 물을 마셔보니
기분은 좋더라...
물론 물맛은 못 느꼈었지만...
여하튼 비행기에서 모든 전자기기를 못 쓰게 하니까
(근데 중국인들은 그딴 지시 생까고 다 잘만 몰래몰래 쓰더라.)
심심해서 남방항공 노선도를 보았는데,
중국 남부는 완전히 거미줄 같았어..
씨발 저런데도 중국 고속철 총 연장이 2만 km가 넘는다니,
역시 13억 인구가 무섭긴 무섭다는 생각만 들더라...
그런데 대만 부분을 잘 살펴보면
잠깐만, 저게 '국내선'이라고?
대만 따위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내 알바는 아니지만,
2300만명이 살고 있는 곳을 중화인민공화국 '대만성' 취급하는 기상에 할 말을 잃었었음...
그리고 중국 난사군도는 꼭 표시해 두었더라?
도대체 항공편도 없는 곳인데,
별지로 따로 저렇게 표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나 궁금했는데,
그 순간 승무원이 와서 '카메라 꺼라' 라고 해서
더 이상 확인할 수는 없었어...
하여튼 중국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 괜히 사진 촬영했다가
'이 새끼는 남조선에서 온 첩자입니다' 같은 오해 받고
괜히 구류되는 불상사를 겪고 싶지 않아서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음.
푸동 공항에서 나와서 '상하이 자기부상 열차'를 타보기로 했었어.
분명 독일의 기술로 지어진 걸로 아는데,
자세히 설명 안 보면 중국 자력으로 지은 듯 은근 슬쩍 사기를 치더군.
그러면서 왕복권을 사면
편도를 두개 끊는 것보다 20% 할인해 준다고 해서
왕복권으로 끊었는데....
자기부상열차가 상하이 시내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고자같은 곳에서 끊겨 있더군.
한 번 재미있는 경험해보고 싶거나,
인생 일분 일초가 너무나도 소중하지 않으면
내가 철도를 좋아하긴 하지만,
편도로 한 번만 타보는 게 좋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음.
자기부상 열차를 기다리다가 촬영한 상하이 지하철 노선도
서울지하철이랑 삐까칠 스케일인데,
더 호러스러운 건 아직 절반 밖에 개통을 안 했다는 거.
지금 공사중인 노선이랑 구간 다 개통하면
진짜 무슨 결과가 나올지 무섭더라....
여하튼 자기부상열차에 탔는데,
자기부상열차는 차량 등급도 없고, 지정 좌석도 없어서
아무 좌석이나 앉아도 되더라?
처음엔 잘 몰랐는데, 이게 우리네 공항철도 급행열차처럼
외국인 아니면 안 타는 호구 낚시용이라는 걸 알고 좀 슬펐었어...
상하이 지하철로 타면 15위안 정도면 떡칠 걸
80위안씩 주고 탔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시설은 좋더라.
분명 6시트였는데,
나중에 탈 CHR 2등석 5시트 열차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았었음.
이렇게 상하이 교외를 순식간에 훅훅 지나가던데
순식간에 시속 400km가 넘어버리더라?
시속 431km...
근데 저 속도 나오고 5분도 안 되어서 종점에 도착해버렸어.
꽂아줄 거면 상하이역까지 바로 꽂아주던가 ㅅㅂㄹㄷ
지금 저녁을 먹을려고 해서,
이따가 저녁 먹고 시간이 남으면 상하이에서 난징으로 이동하기까지 2편을 올릴께...
(근데 시간이 안 남으면 언제 올릴지는 장담 못하겠어...)
좆방항공 탔구나. 좀 비싸더라도 국적기 타지...
우와
중국기 불친절로 유명
삐까칠 스케일은 아니고 서울하고 상하이전철 동일 축척으로 봤을때 규모는 서울의 1/2수준임. 총연장이 서울의 50%수준이니까 대략 1/2정도면 아귀가 맞지
대만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센카쿠열도 표기 보소 ㅋㅋㅋㅋ
연착 밥먹듯이 하는 항공사걸로 탔네.. 그래도 늦었는데 타서 다행이구만 난 짱깨 좆방항공 12시간 연착을 경험하고선 웬만하면 국적기를 찾게됨
중국항공사들이 존나 불친절함. (에어차이나는 그나마 덜한거 같더라.) 그리고 대륙짱개들이(대만은 모르겠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정책을 하고 있더라. (그거 때문에 우리나라도 92년에 중공과 수교를 맺을때, 대만애들과 어쩔수 없이 단교했지...) 그거 때문에 2300만이라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대만을 대만성으로 취급하지.
캬 400... - dc App
크 후기 좋노 - dc App
223.62 + 175.223 // 사실 인천-상해 왕복으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다가, 혼자 30만원대 초반인 게 남방항공이라서 무심코 골랐지 ㅠㅠ
1.229 // 상하이 지하철 연장이 아직 서울 지하철 연장의 1/2 수준이었구나... 설레발 떨어서 미안해...
dsd // 조어도를 발견하다니 ㄷㄷㄷㄷㄷㄷ 뭐랄까 일본 노선에서도 저런 패기를 부릴 수 있을지 궁금했어...
223.62 // 그래서 올 때 연착이 3시간이었어... 타자마자 기내식을 건냈을 때 '이거 뭔가 꼬였구나' 라고 짐작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山手線 ATO // 영어도 잘 못하는 느낌이었어... '우리는 중국인 상대로만 장사합니다' 라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중국인들이 하나의 중국에 목을 메는 거 같았어. 우리식으로는 '국제선' 이라고 깔끔하게 표현할 표현도, 국제선 + 마카오, 홍콩, 타이완 이라고 따로 적는 거 보면 하나의 중국 부정하는 순간 피를 볼 거 같은 소름마져 돌았어...
하나마룽 // 430 찍고 5분도 안 되어서 종점 도착이어서... 가성비로 따지면 창렬한 축에 들어
므스워 // 그냥 발로 쓴 부끄러운 후기를 이렇게 말하면 민망해 ㅠㅠ
ㅊㅊ
자기부상열차 나도 타봤는데 금방 가더라. 그리고 대만은 중국에서 그냥 하나의 성이자 자치구로 봄
ㅋㅋㅋ우리나라가 북한 인정안하고 미수복지역이라고 하는거랑 같음. 우리나라도 지금 황해도지사 같은 직위도 다 존재하고잇음. 중국이랑 차이점은 우리나라는 일반인 남북왕래불가능이고 중국대만은 왕래가능하다는거지
참고로 북한 인구도 2천5백만정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