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야 노예들아
거두절미하고 나는 지금 제목대로 6토끼의 종이 되었다..
전에 둘째 차차 입양한 건 갤에 소식 올렸었고, 지난 7월 30일에 같은 보호소에서 셋째를 또 입양했거든
근데 얘가 오줌을 그렇게 못 가리고 정신 나간 애마냥 안정을 못 취하고 그랬었는데, 8월 24일에 미친듯이 가슴털을 뜯기 시작해서 나도 기겁하고 격리해서 산실 꾸며줬고 그 바로 다음 날 새끼들 5마리 낳음...
보호소에서 청소한다고 토끼들 한 번 몰아놓은 적이 있는데 그때 올라타는 거 봤다고 함
딴 얘기지만 토끼나 기타동물들 많이 들어오는 시보호소에 관심들 좀 가져줘
잘 모르기도 하고 솔직히 관심이나 애정이 개, 고양이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가서 봉사까지는 못 해도 여유 될 때 건초나 펠렛이라도 한 번씩 보내고 확인 전화 넣고 하면 토끼 보호자들도 지켜보는구나 하고 좀 더 신경 쓸 거 같다
차처 처음 봤던 날 상태로는, 며칠 더 있으면 굶어 죽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었고 얼마 전에 봉사 갔을 때도 거기 있던 아이 먹을 거 없어서 낙엽 씹고 있더라고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고 그만큼 신경 쓰는 사람이 없음
암튼 새끼들 태어나고 지금 딱 3달 됐는데, 그간 아기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나도 말리(셋째)랑 같이 키우다시피 하며 행복했지만 또 그만큼 많이 힘들었음
돈도 엄청 나갔고, 하루에 청소는 2시간씩 했고, 특히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애들이 생기고 커가면서 가족들과 갈등..
입양 보내는 게 진짜 쉽지 않다
보호소에 화도 나고 한심하고 원망스럽지만 이미 벌어진 일 그래 봐야 소용도 없고...
가족들 입장도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나도 6마리까지는 감당할 능력도,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되니 길게 참아주기가 힘든 것도 사실이지
여튼 그래서 이번 달까지는 반드시 보내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입양처를 못 구해서 근심하니까, 지인 한 분이 외부랑 격리된 자기 텃밭에 토끼들 둬도 된다고 해서 지난 일요일에 그러려고 애들 싣고 갔다가 막상 그 황량한 데 추운 겨울에 어린 것들을 도저히 못 두고 오겠어서 길바닥에서 혼자 눈물바람 조금 하다 지금 두 마리는 호텔링 맡겨놨음...
아, 새끼들 5마리 태어났는데 약하게 태어난 2마리는 별 됐어 그래서 총 3마리
수토 암토 암토 그렇다 이름은 루비 젬마 페리 ㅎ
내가 제발 임신 아니기를 바라고 바랬던 게 미안해서 다 보석 이름 따서 붙여줌
별 된 애들 이름은 큰별, 온달 ㅋ
솔직히 완전 익명이고 별 사람 다 있는 디씨에는 분양글을 올릴 생각이 없었는데, 한편으론 여기만큼 충실한 노예들이 많이 모인 곳도 없으니까...
혹시나 둘째 생각했던 좋은 토노가 있을까 한 줄기 기대감을 품고 여기도 일단 올려본다 ㅠㅠ
내가 보기엔 우리 애들 진짜 다 예쁘고 개성 강하고 특별한데... ㅠㅠ 더 크면 더 힘들어질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
얘들 엄마 젖 무려 8주간 먹어서 면역력 하나는 진짜 확실할 거임 잔병치레 없을 거라 확신한다 진짜 건강하고 똑똑하기까지 함 ㅋㅋ 불출불출
이미 정 많이 들어서 얼른 더 좋은 노예에게 보내서 사랑 받고 사는 걸로 위안 삼고 싶다..
그리고 다들 중성화 꼭 해주고, 진짜 임신 순식간이다
번식 진짜 쉽게 생각하지 말고 애들 발정 스트레스나 자궁종양 같은 것도 좀 생각해 주고, 입양 보내는 거 진짜 힘들다 정말 책임감 가지고 큰 틀에서 생각하기 바람.. 지금 버려져서 체험농장, 번식농장 다시 들어가고 방사되고 안락사되고 이런 애들도 너무 많음
입양 조건은 뭐 딴 거 없고 애들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평생 사랑하고 지켜준다는 거면 되지
미성년자나 군대 가야 하는 사람, 뱀 키우는 사람, 결혼이나 출산 계획 있고 그것 때문에 버리거나 재분양 보낼 사람은 당연히 안 되고..
내 욕심 같아서는 중성화 꼭 해줬음 좋겠는데 번식 절대 안 시키겠다는 확실한 약속만 해주면 그건 입양자의 판단에 맡김..
다만 중성화수술 받으러 가면 원할 시 왕복 교통편 제공해 주고 약값 정도 지원할 생각도 있음
암튼 생각 있는 사람들 갤로그에 비밀글로 간단한 소개랑 연락처 남겨주고 댓글 하나만 달아줘
그리고 입양 때까지 혹시 임보라도 맡아줄 사람 있으면 그것만도 진짜 감사함... ㅠㅠ 적지만 사례금 드림
아, 그리고 인스타 계정 만들었다 전에 궁금해한 사람 있어서
마찬가지로 갤로그에 비밀글로 남겨주면 답장 달게
긴 글 읽어줘서 감사
☆ 코 얼룩이가 루비(남), 얼굴 하얀 애 젬마(여), 코 옆에 작은 점 페리(여)
이제 3개월이고 성체 2/3 정도 크기, 1키로 넘었고 마지막 사진들에서 좀 더 컸지만 아직 아기티 많이 남 ㅇㅇ
아이고 심장싸대기... 좋은 노예들이 데려가길ㅠㅠ
에고...고생했네. 좋은 토노 만나길 빔.
우와 ㅁㅊ.. 넘넘 귀엽다....
아우 애기토끼들 우찌이렇게 이쁘냐. 그간고생이 많았구려. 지역이 어딘지 써주면 더 도움될듯!
ㄴ아, 그걸 깜빡했네 땡큐!! 나는 서울 송파구고 서울이나 가까운 경기권은 내가 직접 애 데리고 근처까지 이동 가능해
수염 너무 귀엽다ㅠㅠㅠ
우리동네네... 데려가고 싶다 ㅠㅠ - dc App
ㄹㅇ.. 감당 안될걸 알기에 아쉽지만... 그래도 애들 젖도 잘 떼고 튼튼하고 귀여워서 금방 분양될 듯???
수고하셨습니다. . ㅜ♥
5959 - dc App
커여버
다들 좋은곳에 입양되길바래요 넘 이쁜 아이들이네요^^
와 ㄹㅇ천사들이네 존커ㅜㅜ
금복이 오랜만이다ㅠㅠㅠ 다들 너무 귀여워ㅠㅠ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