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뷰에 있길래 같이 보자고 가져와봤어!
순서는 책에 나와 있는대로
<손호영>
최근작들인 <올슉엄> <고래고래> <페스트>가 모두 주크박스 뮤지컬이었네요. 세 작품 모두 가수로서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치는 부분이 존재했었는데, <금강, 1894>는 본격적인 시대물이라는 점에서 부담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원래 밝은 느낌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로 주크바스 뮤지컬을 많이 작업하기도 했는데, 언젠가는 연기든 노래든 제가 진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금강, 1894>의 기회가 너무 감사했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 번 돌아보아야 할 역사이고, 또 그 안에서 우리 국민이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성이 존재하니까요. 진심으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에너지 넘치게 연습하고 싶은데, 요 며칠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연습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커요.
주인공 '신하늬'는 어떤 인물인가요?
-고집이 세긴 하지만 그 속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하고, 자신의 위치를 알면서도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서라면 용감하게 덤빌 줄 아는 인물이죠. 호랑이 잡는 착호갑사로서 아주 차분하고 냉철한 감각을 갖추고 있지만, 그런 냉정함 속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위해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 수 있는 용맹함이 있어요. 1894년을 살아간 신하늬란 인물이 저에겐 참 감사한 역할입니다.
오늘 연습 현장을 쭉 지켜보니 다들 정말 분위기가 좋아 보여요.
-출연하시는 모든 분들이 정말 에너지가 넘치시고 열정적이세요. 나쁜 역할을 맡은 배우들 중에 착한 사람이 너무 많으셔서…(웃음). 제가 원래 말이 진짜 많은데, 지금 목 상태가 좋지 못하다 보니 한 명 한 명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그렇지만 남은 기간동안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더 똘똘 뭉치고 친해질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극의 내용 자체도 다들 이렇게 한마음으로 뭉쳐서 투쟁하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으니까요.
극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넘버가 있으시다면요?
-전부 다요. 가만히 노래만 듣고 있어도 좋아요. 1막 마지막 부분의 '승리의 환호'는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과 정말 잘 어울리는 넘버인데요, 노래를 부르는 순간 당장이라도 막 싸워 이길 듯한 느낌이 솟구쳐요. 하늬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부르는 3번째 넘버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도 정말 뭉클하죠.
<금강, 1894>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신가요?
-진짜 한국적인 작품은 <금강, 1894>가 처음이에요. 물론 전작인 <고래고래> <싱글즈>도 한국을 배경으로 했지만, 특별히 한국적인 색체를 드러내는 작품은 아니었으니까요. <금강, 1894>는 진지한 시대극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에 걸맞게 잘해내고 싶어요. "손호영에게도 저런 면이 있구나"라고 알아주신다면 정말 기쁘겠죠.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신 지도 이제 꽤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벌써 9년 정도가 지났는데,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렇게 매력적인 일이 또 있을까 싶죠. 어떤 역이든 열정적으로 할 수 있고, 제가 그렇게 한다 해서 누가 비웃지도 않고. 그 속에서 노래도 연기도 할 수 있으니 늘 감사한 마음이 커요. 공연들이 항상 다 잘된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요(웃음).
<금강, 1894>라는 작품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동학농민혁명 당시의 모습이 지금 우리 사회와 많은 부분이 닮았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수많은 농민들이 일으킨 혁명이 비록 실패로 끝났더라도,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 자체로 정말 존경스럽고, 위대한 도전이었다고 느껴요. 어쩌면 지금 같은 시국에 가장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요?
<박지연>
<금강, 1894>를 선택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김규종 연출님과는 예전에 <레드슈즈>란 작품으로 함께 작업한 적이 있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작품에서 또 뵙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성준 음악감독님과도 함께 작업할 타이밍을 몇 번 놓친 적이 있어서, 두 분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에 대한 믿음으로 우선 결정했죠.
궁녀 '진아'는 어떤 인물인가요?
-극중 사건들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해결책이 되기도 하는 인물이죠. 작품에서 진아의 모습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는 민중으로서의 역할과 하늬와의 사랑을 만들어가는 역할이 크게 두 축을 이루고 있어요, 궁에 머물던 시절이 어땠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어린 나이에 여자로서 여러 힘든 상황을 겪으며 살았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궁으 ㄹ뛰쳐나왔다는 자체가 그 당시 여성으로서는 정말 파격적인 행동이거든요. 동학에 참여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요. 연출님께서 저를 생각하면서 진아라는 캐릭터를 써내려갔다고 말씀하셨으니, 조금은 닮은 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동학농민혁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긴 하지만, 막상 뮤지컬 작품의 소재로 접하니 낯설진 않으셨는지요?
-이번 작품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저도 동학농민혁명에 대해 무지했어요. 학창 시절 스치듯 배운 기억이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이것저것 자료도 많이 찾고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요. 그 과정만으로도 이 작품을 선택한 것에 전혀 후회가 없을 정도로요. 진정 위해한 혁명, 절대 잊혀서는 안 되는 혁명이었고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 공연이 어떤 정확한 답을 드릴 순 없지만, 이를 계기로 저처럼 관심을 갖게 되는 시발점이 되면 참 좋겠어요.
한창 연습이 진행 중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이야기가 이야기인 만큼 모든 배우들이 결국 같은 목소리를 내게 돼요. 참 신기하죠?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합창을 처음 들었을 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모든 배우들이 다들 진심으로 나라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뭉클했어요. 전체적인 음악이 너무 좋지만, 특히 합창 부분들은 실제 무대 위에서 그 합창을 들을 때 얼마나 짜릿할지 기대가 커요.
손호영 배우는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너무 열심이시라 안쓰러운 정도예요. 진아가 하늬를 걱정하는 그런 마음이 절로 들죠. 박호산, 이건명, 양준모 선배님 등 여러 선배님들께 배우고 의지하는 부분도 많고, 김규종 연출님과의 작업도 즐거워요. 제가 그간 라이선스 작품을 주로 하다 보니 한국 연출가님과 할께할 기회가 많진 않았거든요.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대형 창작 뮤지컬은 처음이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신동엽 시인의 『금강』을 인상깊게 읽으셨다고 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원작이 있으니 한번 읽어보자'였는데, 지금은 항상 시집을 갖고 다닐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어요. 모든 문장을 다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요. 책은 곱씹어보고, 다시 읽어보고, 좋아하는 부분에 밑줄도 칠 수 있지만 공연은 찰나에 지나가잖아요? 그래서 그 깊이를 못 느끼실까 봐 걱정돼요.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한 번 읽고 오시면 이 작품의 대사나 가사에 더 공감하실 수 있을 듯해요. 그래서 저도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를 듣고 눈물을 흘렸던 것 같고요.
시집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와 닿으셨나요?
-제6장에 "우리들에게도 생활의 시대는 있었다"는 부분이 있어요. "왕은, 백성들의 가슴에 단 꽃. 군대는, 백성이 고용한 문지기. 앞마을 뒷마을은 한 식구, 두레로 노동을 교환하고 쌀과 떡, 무명과 꽃밭을 아침저녁 나누었다… 아들을 낳으면 온 마을의 경사, 딸을 낳으면 이웃마을까지의 기쁨… 언제부터였을까, 살림을 장식하기 위해 백성들 가슴에 달았던 꽃이, 백성들 머리 위 기어 올라와, 쇠항아리처럼 커져서 백성 덮누르기 시작한 것은…"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민비가 동학군 토벌을 위해 청나라로 파병 요청서를 보낸 부분에서도 눈물이 났어요. 자신의 백성을 그런 식으로 다뤘다니 지금 생각해도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금강, 1894>에서는 역사의 특정 부분을 굳이 아름답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도 들어요. 생활의 시대는 아름다웠으나 동학농민혁명은 정말 처절했다는 것, 보통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피바다 위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그런 깨달음을 얻었다는 점에서 『금강』이라는 책이 제게 준 영향이 참 커요.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셔서 그 혁명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약자와 민중이 힘을 모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전작이었던 <레 미제라블>과도 통하는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영화든 문학이든, 결국 혁명이란 항상 평범한 사람들 손에서 일어나요. 정말 안타까운 점은 그것이 현실이라는 것, 또 시대마다 숨낳은 혁명들이 반복된다는 거죠. 더욱이 <금강, 1894>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레 미제라블>보다 더 맘이 아플 수밖에 없어요. 왕을 선택할 수 없던 시기들,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그들의 삶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하면서 통쾌해요. 비록 혁명은 실패로 끝나지만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그들처럼 외칠 수 있다는 게 기쁘거든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가 있으시다면요?
-새로운 환경에서 접하는 첫 대형 창작 작품이라 아직도 적응 기간이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진아의 삶을 찾는 것이 제 목표죠. 공연 기간은 짧지만 제가 순간순간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더 달라질 거 같아요.
<금강, 1894>는 결국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계속 만들어내고 싶고 또 그렇게 될 수 있을 작품, 우리 이야기의 시작이고 거름이 되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어요.
<이건명>
명학'이라는 인물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양반 대접을 받지 못하는 양반'이라는 신분을 버리고 자유와 평등을 찾아 나선, 동학군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사람이죠. 자유와 평등에 대한 갈망, 혁명에 앞서나가는 사람으로서의 전제 조건이 충분히 갖춰진 인물이고요. 당시 동학군은 농민들이다 보니 교육 수준도 낮고 몸을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안에서 브레인의 역할을 현명하게 해낼 수 있었던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연습 시점에서는 아직 명학에 관한 결말이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는데, 이 싸움의 끝에서 어떤 반전을 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 있어요.
오늘 연습 시간보다 굉장히 일찍 나오셔서 후배들 연습을 지켜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열심히 하고 싶어서죠.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면 내년에도, 후년에도 오랫동안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딱 4일간의 작품인데도 캐스팅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다들 자기 몫 이상을 해내는 배우들이거든요. 연습하면서도 '그래, 너 정도라면 충분히 모두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해요.
작품의 배경이나 주제가 젊은 층에게 쉽게 다가서기에는 좀 무거운 내용이잖아요? 어떤 부분에 마음이 움직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 오히려 정말 좋았어요. 요즘 시국을 보면 정말 우리 국민들 가슴에 불을 지피고 싶은 심정이거든요(웃음).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은 일부러 찾아서라도 해야 하고, 주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같은 시기에 정말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이죠. 2014년 작품이었던 <두 도시 이야기>는 극중 마차에 치인 아이의 죽음으로 갈등의 불꽃이 점화되는데, 당시 세월호 참사가 오버랩되어 공연 내내 가슴이 뜨거웠던 기억이 나요. 관객분들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셔서 배우로서 정말 뿌듯했죠. 가끔은 제가 하고픈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들려드리고픈 순간이 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또 다른 인물의 입으로 꺼냈을 때, 그 게 관객에게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는 미지수일지라도, 공감의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금강, 1894>의 어떤 점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오늘의 대한민국'이 아닐까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와서 보셨으면 좋겠어요. 예전의 촛불은 젊은이들이 들었다면, 오늘의 촛불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가 함께하잖아요. 뮤지컬도 예전엔 젊은이들의 문화생활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맘마미아> <광화문 연가>처럼 향수를 자극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중장년층 관객들도 굉장히 많이 와주시거든요. <금강>이 한복을 입고 나온다 해서 혹 옛날이야기라도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결국 지금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양준모>
<금강>의 역사적인 평양 공연 무대에 선 장본인이시죠. 성악을 전공하시다 <금강>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로 전향하셨다고 들었어요.
-원래 2004년 동학농민혁명 110주년을 맞아 추진되던 북한 공연이 무산되고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금강>에 참여했어요. 그 뒤 유학 준비를 하던 중에 2005년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서 <금강>팀이 급히 다시 모이게 됐죠. 저는 이정열 선배님의 언더였는데, 선배님 사정으로 제가 평양 공연에 합류하게 됐어요. 어린 나이였던 제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죠. 2004년 김석만 선생님께서 의정부 공연 중 주말 1회를 저에게 맡겨주신 경험이 없었다면 평양에서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당시 함께해주신 양희경, 장민호, 서희승, 강신일 선생님 등 모든 분들 덕분이기도 하고요.
평양 공연에서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공연 전에 북측 안내원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 북한 관객들은 눈물을 흘릴 순 있어요 웃진 않으니 감안하고 무대에 오르라고요. 그런데 막상 곡연이 진행될수록 관객이 울고 웃는 모습이 너무 생생한 거예요. 그땐 저도 신인이고 너무 큰 무대라 긴장감에 정신이 없었는데, 그 와중에도 관객들의 그런 반응은 똑똑히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뮤지컬에 이런 힘이 있구나,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구나 느꼈죠. 결국 서울에 돌아온 다음 날부터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이건명 배우와 함께 이번 공연의 유일한 더블 캐스팅인데요.
-이건명 선배님과 오래전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라는 뮤지컬 이후로 다시 작업하게 되어서 마음 편하고 든든해요. 평소 많은 후배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님이시죠. 이번 뮤지컬에서는 명학의 러브스토리와 삼각관계가 추가된 만큼 선배님께서 그런 애정 표현의 감정선을 굉장히 잘 표현하시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공연에서는 없었던 부분이라, 저도 명학의 감정을 좀 더 연구해서 관객 여러분께 메시지를 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가극 버전의 2005년 <금가>과 올해 뮤지컬 <금강, 1894>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신동엽 시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 외엔 모든 점이 달라요. 예를 들어 제가 맡은 명학이라는 인물도 재연 당시에는 전봉준과 같은 역이었어요. 전봉준이 신분을 숨기고 활동하는 이름이었죠. 또 당시에는 하늬와 진아의 잔잔한 사랑 이야기가 등장했다면 이번 뮤지컬에서는 하늬와 진아, 명학의 삼각관계라는 점이 다르죠.
대본도 그렇고, 음악 역시 요즘 관객들이 편안하게 듣고 좋아하실 수 있는 스타일로 달라졌어요. 당시에는 가극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전통 혹은 사극의 느낌이 강한 음악이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편안해졌죠. 하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한결같아요. 지금처럼 복잡한 시국에 많은 분들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지키고픈 마음을 일깨워드리는 좋은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해요.
<박호산>
'민중의 투사'라고 볼 수 있는 전봉준 역을 맡으셨는데요, 어떤 캐릭터로 그려내실지 궁금합니다.
-혁명가라고 해서 체 게바라처럼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지는 않아요. 그저 평범한 백성의 모습으로 등장하죠. 신분 낮은 천민이던 전봉준이 사람들을 모으고 선봉에 설 수 있었던 힘은 그가 특출하고 똑똑해서가 아니었거든요. 신분이 높거나 고귀한 핏줄이어서도 아니었죠. 작품에서도 전봉준이라는 사실을 알아챌 수도 없을 정도로 평범하게 등장해요. 중반부에 정체가 드러난 뒤에도 그저 처음처럼 한결같은, 옆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죠. 전봉준의 목을 가지러 온 하늬가 그 모습에 '정말 저 사람들이 괴수인가, 폭도인가'고민하게 될 정도로요. 투사로서의 카리스마보다는, 그저 '백성은 누구나 하늘이다'라고 생각하는,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어요. 결국 백성 누구나 전봉준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번 작품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평소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집회에 나가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굉장히 의미 있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어렵고 억울한 일이 많은 시국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중봉기였던 동학농민혁명을 담아낸 뮤지컬이라면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선택했죠. 게다가 전봉준 역할이잖아요(웃음). 지금 이 순간 필요한 이야기에 함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다는 것, 그 목소리로 다 같이 이야기하고 외칠 수 있다는 것, 참 의미 있는 작업이죠. 2005년에 이어 북한 공연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꼭 성사되었으면 합니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요?
정말 화기애애하게 잘 뭉치고 있어요. 공연이 4일만 진행된다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죠. 어디서 이렇게 실력 있는 후배들을 쏙쏙 데려오셨는지(웃음). 이건명 씨랑 제가 가장 선배인데 후배들을 보면 든든해요. 건명이와도 평소 친한 사이인데 함께 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반갑고 좋죠.
작품의 어떤 점이 관객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동학농민혁명은 다들 어렴풋이나마 알고 계신 역사의 한 단면이지만, 이를 고증하고 가르치려는 고리타분한 작품은 아닙니다. 결국 사람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평범한 백성들이 모여 큰일을 해내는 이야기죠. 대극장 뮤지컬의 특징을 살린 멋진 스케일의 장면도 많은 겁니다. 안무나 세트의 움직임이 무대에서 제대로 구현된다면 정말 볼만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기대가 커요. 제대로 많든 창작 뮤지컬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들 말마따나 진짜 요즘 시국에 맞는 작품인 것 같다...
인터뷰 좋다ㅜㅜㅜㅜ
인터뷰도 감동적이다.
ㅇㅇ..시국에 맞는 작품이야. 진짜. 근데.. 명학과 하늬가 언제 그렇게 친해져서 반말이나 쓰는 사이가 됐는지 그부분만 좀 쫀쫀하게 해주면 나중에 더 미친듯이 오열하며 볼 수 있을 거 같다.=_=
지금 시국이랑 맞기도 하지만 이 시국 아니라도 나는 잘볼거 같아 ㅠㅠ 역사의 한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무대로 잘 그려낸거 같아. 호산봉준 ㅠㅠㅠ
다들 진지하고 참 생각이 바르고좋다 시집 읽어봐야겠에
손하늬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나보네 요즘시기에 딱 맞는극이라 그런지 배우들도 다 진지하게 임하는듯 해
인터뷰만 읽어도 감동이다. 본공 올라오면 보고 싶다
손하늬 페스트 끝난지 얼마 안 되서 개인콘 있었고 그 다음 바로 연습 들어간데다 방송 스케줄도 잔뜩이었다네? 더구나 공연 시작 전엔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질때도 많다고 전에 페스트 인터뷰에서 봤었어;; 로딩될 시간도 없이 원캐로 해야하니 힘들듯한데 더블캐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인터뷰도 좋다
인터뷰 다들 좋네 현시국과 맞물려 더 와닿은듯
인텁 좋다ㅠㅠㅠ 딱 4일 올라오는게 너무 아쉽다 진짜 ㅠㅠ
다시 오겠지? ㅠㅠ 제발 서울 와줘라... ㅠㅠ 인터뷰 내용도 너무 좋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