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일이 12월 9일로 확정되고 영업 시운전이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역 안의 인부들이 조금은 더 분주하게 느껴졌다.
SR은 고속열차 = KTX라는 이미지가 각인된 이용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이렇게 환승 안내기로 개통일을 알리고 있으니 왠지모르게 소소하게 느껴졌다.
외부에는 풍선에 매달린 거대한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어쩐지 역 디자인도 모델하우스를 연상케 하는데, 풍선에 매달린 현수막까지 더하니까 더욱 모델하우스 같은 느낌이다.
역은 작지만 곳곳에 '이곳은 지제역이다' 라고 외치는 듯한 여러 종류의 역명판들이 특징이다.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지붕에 달려있는 거대한 역명판이 보이지 않아 혹시라도 못 알아볼까 걱정이 많은 기획자가 설계를 한 것인지 입구 위쪽에도 커다랗게 역명이 부착되어 있다. 저번엔 스티커처럼 임시로 붙여져 있었는데 지금은 양각 형식이다.
지제역이 전철이 멈추게 된 날부터 서 있는 코레일 로고가 박혀있는 폴사인 역명판은 곧 교체될 예정이라고 쓰인 종이가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녹이 많이 슬어서일까.
뒤쪽에 위치한 회전교차로 중심에 위치한 원형 공간을 무슨 이유 때문인지 철거 후 다시 조성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포장되었던 도로가 다시 흙과 먼지로 더럽혀지고 분위기가 다시 어수선해졌다.
역가냘픈 파이프에 달린 작디작은 지제역 표시판이 위치했던 자리에 어느새 번듯한 새 역명판이 자리 잡았다. 코레일의 새로운 입간판식 양식의 폴사인이다. 맞은편 출구에는 SR 양식의 폴사인이 세워져 있으니 두 회사의 폴사인을 공유하는 독특한 역이 된 것이다.
고가교를 건너면 차들로 북적이는 반대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추수철이 끝나고 텅 빈 논밭 길을 흙먼지를 휘날리며 수십 대의 덤프트럭이 흙을 나르고 있는 광경은 다소 황량하기까지 하다. 현재 신축된 주차장에서 두 개의 연결로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아. 우측의 흙더미는 새로운 진입로이자 주차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 확실한 것 같다.
이런 형태의 안내판은 신축된 지 얼마 안 된 역에서 쉽게 보이지만 실제로 관리가 잘 되는 경우는 보지 못 했던 것 같다.
2번 출구의 계단/에스컬레이터 뒤쪽에는 소규모의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자전거 거치대 등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여 배치한 편의시설이 마련되었다.
내부에는 편의점과 작은 카페가 새로 들어서고 있었고, 앞쪽에는 SR 홍보 영상과 증축된 지제역의 정보를 알리는 작은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북쪽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우측에는 화장실과 수유실이, 좌측에는 대합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고속철도 개통 후에도 지제역 개발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당장 개통일에 맞춰 주차공간을 개선한 상태고, 뒤편으로는 구도심으로부터 지하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와 고덕 신도시를 연결할 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상태이다. 추후 경부선과 고속선을 넘어 환승센터를 겸한 고가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지금은 논밭 한가운데 솟은 간이역일 뿐이지만 몇 년 후에는 어느 정도 주변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자연채광 덕분에 조명을 몇 개 켜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역 내부 분위기가 매우 밝다.
승강장은 여느 고속철도 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을 위해 마련된 대기실에는 의자와 냉난방을 위한 에어컨, 제세동기가 들어섰다.
다들 알다시피 지제역은 전철과 고속열차를 서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SR 측에서 고속열차를 이용할 고객들이 헷갈리지 않도록 곳곳에 A4용지로 인쇄된 간이 안내판을 부착해 놓았다. 아직 안내판 부착 등 부수적인 작업들이 조금 남아있어서 환승 안내 및 탑승구 안내판은 프레임만 매달려 있는 상태다.
2번 출구로 올라오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다. 뻥 뚫린 창문을 통해 철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2016년 12월 9일 수도권고속철도 개통. D-5
지금까지 지제역을 오가면서 사진 한 장 찍어본 것이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과정에 있어서 물론 재미도 있었고 귀찮은 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 번 꾸준하게 글을 남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기 계신 분들의 좋은 반응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기다리던 개통일이 정말로 가까워졌고 지제역 관련 꾸준글도 이제는 끝이지만 왠지 모르게 아쉽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도 마음 어느 한편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관심 가져줘서 고마웠고, 개통 후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
2014년 11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535972
2015년 3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574678
2015년 4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599517
2015년 5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09741
2015년 6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14737
2015년 7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21521
2015년 8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29368
2015년 9월 공사현장(1) - http://gall.dcinside.com/train/640219
2015년 9월 공사현장(2) - http://gall.dcinside.com/train/642481
2015년 10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49003
2015년 11월 공사현장(1) - http://gall.dcinside.com/train/655635
2015년 11월 공사현장(2) - http://gall.dcinside.com/train/662053
2015년 12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65912
2016년 1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673823
2016년 4월 시운전 - http://gall.dcinside.com/train/725150
2016년 5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33597
2016년 6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38642
2016년 7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53331
2016년 8월 시운전 - http://gall.dcinside.com/train/767001
2016년 8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66999
2016년 9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76886
2016년 9월 시운전 - http://gall.dcinside.com/train/785741
2016년 10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88817
2016년 11월 공사현장 - http://gall.dcinside.com/train/798699
그동안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많았어요 ㅎㅎ 개추!!
이런사람만 있었음 철갤 안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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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역형은 개추야 - dc App
개추
ㅊㅊ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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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어요!
힛갤로
수고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DCW
r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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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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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갤로
ㄱㅅㄱㅅ 덕분에 그동안 게시물 올린거 잘봣음
이야... 고생 많으셨습니다. 힛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