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교향곡은 실황으론 두번째 듣는듯.
이번엔 여러번 세세하게 들어보고감.
가스타익실황이 카메라워크도 좋고, 제목들도 자막으로 나와서 보기 편하더라.
독일어라 일일이 다 찾아보고 공부 좀 했음.
하이든 교향곡은 오케스트라 규모에서 자주 연주되지도 않고,좋은 실황도 귀한데,
이번 100번은 완성도도 좋고,피날레에서 큰북,심벌즈,깃발?(종?),트라이앵글의
이벤트까지 재미있는 선곡이었음.
할배,할매들 지루하게 있다가 마지막에 단원들의 빅재미에 아주 좋아하더라 ㅋㅋ
100번은 알다시피 하이든이 에스테르하지가를 떠나 40-60명 규모의
당시로선 대편성으로 연주한 곡인데, 오늘 편성이 그정도 규모였고,
바방의 근육질 현사운드와 얀손스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지휘가 잘 어울린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연주였음.
2악장 알레그레토의 아기자기한 앙상블 굿!
피날레에 앞줄 오른쪽 문에서 4명의 단원들이 음악에 맞춰서 들어오는데,
마지막에 깃발같이 생긴것이 자세히 보니 조그만 종들이 달린것도 같고,
오늘 이 4명 완전 인기폭발 ㅋㅋ
큰북 맨 단원이 몸을 돌리니 We 하트표시 KOREA였나, 완전 센스만점!
하이든 military 재밌는 곡이고,2부의 가혹한 알프스 등정을 하기전
가볍고 따뜻한 워밍업으로 프로그램 매치 잘했더라.
드디어 알프스 교향곡!
어제,오늘 이틀간 보았지만 이곡이 역시 갑 오브 갑이었다.
원정규모로 엄청난 규모의 단원들이 예당홀을 가득 메우고,
첼리스타,오르간,윈드머신,호른진용까지 편성을 보는 자체로 일단 압도적임.
가스타익홀의 똑같은 실황을 이미 봤기에,실황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역시 넘사벽의 차이는 사운드!
서주 Night 에서의 현의 미세한 사운드가 이런 극 피아니시모의 고주파음이었나?
11개 부분으로 나눠서 주요멜로디,독주악기 솔로로 구분해서 흐름을 쫓아갔는데,
역시 가장 하이라이트는 오보에 solo와 현 트레몰로 반복후 브루크너풍의
장엄한 금관 투티, 이어서 심벌즈의 클라이막스후 '정상'에서의 대규모 총주 압권이었다.
홀이 터질듯이 넘쳐흐르는 거대한 사운드가 온몸을 휘감듯,
오케스트레이션의 진수가 느껴졌음.
강렬한 부분보다 더 좋았던 것은 vision과 하산이후 sunset & night 피날레.
얀손스의 음악에 감탄을 하는 부분이 이런 레가토 느린 곡조들인데,
단지 음향의 정밀가공만이 아닌 그 이상의 얀손스의 깊은 내공과 숨결이 느껴진다고 할까.
휘몰아치는 폭풍이후, sunset 에서 홀로 고요히 울려나오는 organ 사운드.
호른,트럼펫,클라리넷,플룻등 목관악기들이 평화로운 솔로연주이후 지극히 아름다운 현악의 울림.
다시 마지막 nacht에서 클라리넷이 하강하듯 낮게 노래하고,서서히 모든 사운드가 꺼져가듯
정적속으로 사라지면서 노지휘자는 멈추었음.
혼신의 힘을 다한 지휘자.
어떤 공연이든 최선을 다해 진정한 음악을 들려주는 진정한 마에스트로.
알프스 교향곡에선 불새와 다른 악장이 나왔는데,가스타익 실황에도 나옴.
악장도 얼마나 열정을 다해서 연주했는지,한동안 숨을 몰아쉬더라.
오늘 숨은 일등공신 윈드머신!
원정이라 하나만 들고온거 같던데,와~ 이거 그냥 나올때 맞춰서 돌리기만 하는건가 했더니,
완전 영혼을 다 실어 돌리는거 봤음?
얼굴 완전 시뻘개져서 팔이 안보이게 막 돌리는데, 완전 폭풍감동!
이 분 보느라 폭풍우 총주 집중을 못함ㅠ
최고의 열정을 보여준 윈드머신 브라보~!
알루미늄판같이 생긴 기계는 폭풍우 끝날때쯤 잠깐 흔들던데,
존재감에 비해 분량이 넘 작다.
알프스 소 방울은 오늘 양쪽으로 두대 배치해서 스테레오 느낌을 낸건가?
알프스 교향곡은 실황으로 듣지않으면 그 방대한 음향의 오케스트레이션을
느낄수가 없는데,얀손스,바방의 알프스 교향곡은 호방하고도,
슈트라우스가 추구한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호연이었음.
사인회때 삼십분 이상 기다려서 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오늘도 아끼는 음반에 사인받아 기쁘고, 다음공연이 벌써 기다려진다.
브라보~ 마에스트로!
알프스 소방울
알프스에서 본 전경
디테일한 리뷰 잘봤습니다 (๑˃◡˂๑)
나는 얼음에서 삽질하는 장면의 극악한 피아니시시시시모 긴장감에 영혼까지 지림. 정상에서 5분간 크레센도 하는 거 완전 미친 듯.
곡이 넘나 방대해서 이번엔 예습 좀 해갔는데도 세부묘사 알아듣는것만도 어렵더라. 한번 더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들을수 있을거 같은데, 한번뿐이라 아쉽다ㅠ
ㅊㅊ
오늘 알프스 교향곡 좋드라
오늘도 빠른 후기 잘 읽고 감~ 근데 이래저래 갈리는 부분이 많다. 난 슐츠로 악장 바뀌고 바이올린 파트가 아쉬웠음. 표제음악의 성격을 잘 못살린 연주라 생각하고 입갤했는데 호평이 전반적이라 흥미롭다. 재작년 로젠카발리에 모음곡 생각하면 혹평이 다수일 줄 알았는데.
오늘 너무 초집중해서 들었는지,하이든교향곡,알프스교향곡이 머릿속에 녹음된듯 아직도 공연장에 앉아있는것 같음.알프스교향곡의 총주사운드가 머리에 꽉 차서 계속 들린다 ㅎㅎ
소방울은 타악기주자 네 명 모두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철판의 경우 강력한 천둥 한 방을 위한 존재감이라는 점에서 대여가격대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아~ 오늘 악장 이름이 슐츠임? 안경낀 잘생긴 악장은 이름이 뭐임? 잘생긴 악장도 좋지만,오늘 슐츠가 오케스트라를 더 응집력있게 이끌어 가는것 같던데.단원들도 오늘 훨씬 긴장감,집중감 높아 보이더라
안경 쓴 악장은 안톤 바라초프스키. 재작년 이 분 솔로 연주 듣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는데, 올해는 음... 난 오늘보다 어제가 더 나았던 것 같아. 어제보다는 재작년이 훨씬 좋았고. 딴지 걸 생각은 없고, 부럽다. 내 자리가 영란석 저주받아 그런듯. 2년 기다림의 결과가 큰 실망이라 맥빠져서 주저리 늘어놓고 싶지도 않다. ㅜ_ㅜ
ㄴ내가 본 얀손스 공연중 가장 베스트는 역시 베토벤 내한 사이클& 베토벤9번. 오늘 알프스도 얀손스가 최대치로 뽑아낸걸로 보임.재작년도 봤었는데 장미의 기사,쇼코5였나 가물가물하네.어제는 단원들이나 얀손스가 피로도 때문인지 공연집중력이 약간 산만한것 같더라고.길 샤함 협연때문에 가깝게 앉아서 오케듣기엔 아쉬웠는데,오늘 알프스교향곡은 자리도 맘에 들고,피로감없이 들어서 더 좋았던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