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드라마 봤는데


김사부 큰 그림이 돌담병원을 외과전문병원 혹은 중증외상센터? 으로 만들 생각인것같고 각 과마다 외과전문의를 모으는것 같은? 

그리고 그 밑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는듯. 


어벤져스 그림으로 보면 우연화는 빠져있고 도인범은 뭔가 손을 놓고있는 웃기는 캐릭으로 묘사된걸로 봐서 저게 완성된 그림같진 않아.

아 근데 뭔가 그 둘이 이 그림에 들어오는지 나가는지 그걸 또 봐줘야 하나 하는 피로감이 생기긴 한다. 너무 소모적인 곁가지 스토리일것 같은 그런느낌. 


도인범이 맘에 안드는 이유가 뭘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애초에 나를 동주맘이 되게 만든 계기, 흙수저가 구조적인 부조리 때문에 밀려나고 떨려났던 (사건 하나따위가 아니라)인생

그 자체. 그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 


동주는 이 촌구석 시골병원에 좌천되어 들어와서 아직도 '그저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끝없이 욕먹고 막말듣고 쪼인트 까이고 멸시당하며 아직 제대로된 수술의 집도조차 못하고 있는데,

언제나 내앞에서 손 안대고 코 풀던 그놈이 여기까지 기어들어와 거침없이 돌담병원에 입성한지 며칠만에 유유히 돌벤저스의 한자리를 쉽사리 차지하고 앉아있는게 넘 속상함. (게다가 서정은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사부랑 콤바인한번 못하고 그게 소원일 지경인데 ㅅㅂ)


저놈은 뭐가 저렇게 여기까지 와서 쉬운건가. 왜 안락한 지 나와바리 놔두고 여기까지 와서 동주의 쥐꼬리만한 안식처까지 위협하나 싶은 그런 느낌. 


물론 동주가 좀더 중요한 어떤것을 위해 언제든지 어시를 설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졌다는걸 보여주는 에피소드인것 같고, 

도인범이 승부에만 집착한 나머지 환자의 안위는 둘째인듯한 데다가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동주를 보며 미소짓는 사부(고오맙수다)를 보여주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정작 이 불편함의 본질은 


왜 그놈하고 화해를 해야하냐 

'돌담병원'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금수저와 화해를 하려면 금수저 자체가 뭔가를 포기하고 초월하는 그림을 그려서 화해를 보여주려 할텐데 왜 그런 제멋대로 희생을 송구스럽게 받아들이는 그림이 연출되는건지? 

왜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흙수저가 가진 지난세월의 부당함을 잊고 그들을 일방적인 화해와 용서로 끌어안아야 하는건가. 

왜 그걸 잊지 않으면 열등감과 피해의식이라는걸로 매도당하는건가. 


난 거기서 누렸을 뿐 너를 가해하지 않았다. 라고 해서 친해져야됨? 왜? 

이것도 열등감이라고 치부되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그건 부당한거다. 각자 누리고 또 박탈당해온 세월만큼 당한자만이 아는 그 서러움을 가질 권리는 있는거라고. 


작가는 그 모든걸 끌어안는것이 진짜 낭만닥터가 되는길이라고 말하고 싶은지는 모르지만. 왜그렇게 절대 선을 강요해 ㅋㅋㅋㅋ 난 인간인데. 아니 그보다 그게 진짜 선한거임? 


그러므로 난 그 금수저 떨거지가 별로 맘에 안든다. 뭐 결국은 크게한번 깨지고 깨달음을 얻은 다음 어디가 됐건 지 자리로 갈테고 동주는 화해하고 보살이 될지 모르겠지만 

동주에 닥빙한 나는 그 금수저 떨거지랑 동료가 될 수는 없을것 같단말이지.


네 억울함은 열등감이고 그걸 극복해야 진정한 경지에 도달한다고 말하고 싶은거라면 작가와 배우는 동주에게 닥빙하게 한걸 미안하게 생각해야해.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네 자신부터 바꿔라 하는말처럼 참 가혹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