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animal&no=357146







암탉이 알을 열댓개 가량 낳은 뒤로는 본격적으로 부화 작업에 돌입해서 하루 종일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앉아서 알만 품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잠깐 일 나갈때 잠깐 문 열린 틈을 타 밖에서 용변을 볼 때도 있었지만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문을 열어놓을 수도 없게 되고


집에 아무도 없을때면 밖엘 나가지 못하니 신발장에서 일을 보곤 해서 처치 곤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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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 다가오고, 닭을 집에 둘 수 없게 되어 점차 둥지의 개념을 모포에서 바구니로 바꾸게 유도한다음

몇 일 밖에서 지내다가 문 옆에 새로 닭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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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찬 바람이 밑에서 올라오지 말라고 3층으로 집을 지어두었어요.


헌데 알을 계속 품고만 있고 대외활동을 하지 않아 점점 아위여갔는데


겨울이라 알이 깰리도 없고, 하염없이 몇달간 굶으며 알을 품게 놔둘 수 없어서 알을 모두 치웠습니다.




새로 지은 집에서 일주일 넘게 지냈는데도 알을 치우자 금새 집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는지 다시 외박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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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관 다르게 나무가 앙상해져서 색출이 쉬웠습니다.







지난 여름 저는 여러 암탉과 세 마리의 수탉을 길렀었습니다.


수탉 중 가장 먼저 있었던 우두머리 수탉과 2인자 수탉은 데려온거였지만


마지막으로 합류한 세번째 수탉은 옆 언덕 너머에서 개에게 쫒겨서 목덜미와 꼬리가 물어뜯겨 볼품없는 모습으로 야생에서 살다가 온 녀석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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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우두머리 수탉과 2인자 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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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꼬리와 목덜미가 심하게 다친 야생 수탉




죽은 줄 알았던 야생 수탉이 살아있어서 집으로 데려왔었지만


방랑기가 심한 녀석이어서 묶여있던 날개를 풀어주자마자 날아 도망친 뒤 몇달간 드문 드문 얼굴만 비추고 밥만 얻어먹고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래간만에 만난 녀석이 몰라보게 달라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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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밥 먹으러 오고 울음소리가 분명 그때 그 닭이 맞는데


몇 달새 못 알아볼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여기서 수를 내어 이 방랑수탉을 집 안으로 유인해서 잡아넣은 후 다리를 묶었습니다.


수탉들은 먹이를 먹을때 꼭 암탉을 부르곤 하는데


수탉이 집에 머물자 외박을 하던 암탉도 활동 반경이 집 근처로 좁아졌고 잠도 집에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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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자유로운 암탉과 감금된 수탉





헌데 이 수탉이 제법 풍운아 기질이 있었는지


수탉이 감금된 다음날


옆집에서 또 다른 암탉이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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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우측이 저희 원래 있던 암탉이고 ('16년 3월 생)


좌측이 새로 수탉이 꼬셔온 암탉입니다.


새로 온 암탉은 다리를 절기도 하고 털이 엄청 헤져있는게 나이가 제법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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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새로 온 암탉



몇 일의 안정기간이 끝나고 수탉도 이제 집이라는 개념이 잡힌거 같아서 족쇄를 풀어주었습니다.


겨울이라 멀리서 먹을걸 찾기도 힘들기도 하고 원래 집에 머물지만 않았지 먹을걸 주면 사람을 제법 따르던 녀석이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병아리 유괴 및 납치 감금으로 저랑 사이가 안 좋았던 암탉 꼬꼬는 이제 저랑 사이가 제법 좋아졌습니다.


멀리서 놀다가도 휘파람을 부르면 날개를 퍼덕이며 신나서 오고


제 얼굴만 보면 먹을걸 달라고 다가옵니다.




그런데 유독 제가 집에 들어가려하면 신발장으로 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지 자꾸 제 뒤를 졸졸 따라오며 눈치를 살살 보는데


슬슬 다시 알이 마려운건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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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향 닭인 수탉과 꼬꼬보다, 저 늙은 암탉이랑 수탉이 더 친한거 같습니다.


이 꼬꼬도 알 품고 병아리 키울때는 자기 자매들에게 한성깔 하던 녀석이었는데


노인공경을 하는건지 저 암탉이 밥 먹으러 오면 자리를 피해주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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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에서 쫒겨나서(?) 절 보고 뭐 먹을거 없냐며 갸웃거리는 꼬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