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퇴행성관절염 조교의 시범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써도 되는지 허락을 못 받았는데 솔직히 이 정도면 꽤 잘 하는 거 아닙니까?

자랑 삼아 올리신 거 같기도 하고 지적질도 부탁 비스무리하게 받았었으니

걍 제맘대로 조교로 임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퇴관이횽이 싫으시면 바로 내려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느낌부터 말씀드리면 딱 제 평영 보는 느낌입니다

뻥치시네!!! 네가 이렇게 잘 한다고??? ㅋㅋㅋㅋㅋ

근데 농담 아니고 진짜 비슷하거등요?!!

나름 잘 하는 부분도 그리고 심각하게 못 하는 부분도요

우선 발차기부터 볼까요?

엉덩이가 수면 아래 일정한 깊이죠? 아주 좋은 겁니다

보통은 다리 모을 때 가라앉거든요

발뒤꿈치와 엉덩이가 계속 같은 위치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좋은 겁니다

대퇴부를 45 정도로 비스듬하게 굽혔다가 차면서 다시 펴주는데

저항을 줄이겠다고 허벅지를 굽히지 않으면

뒤꿈치가 엉덩이보다 높게 올라가고 엉덩이가 가라앉아서

스트림라인도 망가지고 발차기에 힘도 실리지 않죠

그리고 무릎도 모은 상태에서 더 벌어지지 않고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접은 다리를 펼 때 무릎을 다시 벌리거든요?

그러면 발차기에 힘도 안 실릴 뿐더러 무릎만 나가기 십상이죠

퇴관이횽 발차기에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발목입니다

조금 더 돌아가면 좋을텐데 말이죠

근데 방법이 있습니다

모아올 때 엄지발가락끼리 마주본다는 느낌으로

살짝 안짱다리로 모아오면 됩니다

제가 올린 영상이 있으니까 한번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발차기 후에 스트림라인을 좀 잘 잡아주면 좋을텐데

사실 이건 상체가 급한 거하고도 관련이 있는 거라서...

아무튼 이 정도만 해도 꽤 괜찮은 윕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수같은 W자 윕킥이요?

탑클래스 여자선수들만 가능한 겁니다 야래야래~


자 그러면 문제의 상체를 살펴볼텐데요

얼핏 보면 꽤 잘 하는 것 같죠?

근데 두 가지를 크게 잘 못 하고 있습니다

후~ 남의 일이 아니고 저도 똑 같이 잘 못 하고 있었어서 한숨이...

일단 하이엘보가 안 됩니다

제가 하이엘보 얘기는 전에 했었었죠

못 보신 분은 '평영'이나 '모제스'로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

평영은 하이엘보가 안 되면 꽝~입니다

하이엘보 일단 신경쓰고 계시고요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퇴관이횽 평영할 때 상체 위로 쑥쑥 안 나오시죠?

저도 퇴관이횽처럼 모가지만 들락날락하거든요

뭐가 잘 못 됐게요??

스트림라인선상에서의 움직임

그게 잘 못 된 겁니다

아니 그러니까

스트림라인선상에서의 움직임이 뭐냐니깐!!!

워워 진정하시고

아까 올렸던 선수 동영상을 다시 보실까요?



확실한 건 아닌데 동명이인이 아니라면

이 선수가 현재 여자 200미터 평영 세계기록을 갖고 있는 Rikke Møller Pedersen 일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평영폼을 갖고 있는 선수인데요

다시 한번 감상하면서 퇴관이횽과 비교를 해보도록 해죠

(세계챔피언과 비교라니 아 이건 정말 너무했다; 퇴관이횽 죄송합니다;; ㅠ.ㅠ)


뭐가 다르죠? 그렇죠 하이컷이죠!! @0@

어이어이 지금은 착샷 타임이 아니라고!!!

아시겠나요? 상체가 조금 다르죠?

아니 사실은 많이 다르죠

물 속에 수평선을 하나 그어보죠

퇴관이횽도 선수도 하체는 비슷하게 아래쪽을 향해 움직입니다

상체는요?

선수는 수평선 위에서 그리고 퇴관이횽은?

빙고~ 수평선 아래에서 움직입니다

선수가 수평선 위에서의 스컬링으로 상체를 쭉쭉~ 뽑아올릴 때

퇴관이횽 그리고 저 모제스는 모가지만 들락날락

후~ 이거였던 겁니다 어저께 저의 유레카는

사실 변명을 좀 해보자면 어깨를 다친 후에 스트림라인 잡기가 불편합니다

그러다보니 어깨는 자꾸 굳고 평영킥을 찰 때 엉덩이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다보니

팔이 쭉 스트림라인을 잡지 못 하고 비스듬히 아래를 향하고 있었더군요

그러니 스컬링도 제대로 안 되고 풀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엔 작정하고 스트림라인 위에서 풀을 당긴다고 해봤더니

완벽하진 않았지만 상체도 훨씬 쉽게 올라오고 입수도 훨씬 힘차고 자연스러워지더군요

한두번 뿐이었지만;

지난 번에도 얘기드렸지만 평영하면 보통 킥만 생각하시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으론 상체가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퇴관이횽 짤을 다시 보시면 상체가 제대로 입수하지 않다보니

진행 방향을 향해 약간 비스듬한 스트림라인이 되죠?

그러다보니 고칠 점이 조금 있다고는 하지만 발차기는 꽤 좋은 편인데

그 발차기가 만들어내는 추진력이 제대로 먹히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유있게 풀 동작을 만들 공간과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상체가 급하고 따라서 하체까지 급해서 글라이딩도 충분하지 않고요


어쩌다보니 굉장히 장황한 뻘글이 되어버렸는데 그림 두 개로 정리하겠습니다

(핸펀에서 그려서 추가해야되니 잠시 후에 다시 봐주세요 죄송)


이상적인 평영의 움직임은

스트림라인선상에서 상체는 위 하체는 아래

그렇다고 아래로 뻥뻥 차는 그런 뉴비킥은 아닙니다 아시죠?

화살표가 진행 방향 동그라미 비슷하게 뭉쳐놓은 게 머리랑 엉덩이;



그리고 퇴관이횽 저 모제스 그리고 많은 수스갤러들의 움직임은

하체는 아래(혹은 위) 상체도 아래



이제 감 잡으셨죠?

평영은 뭐다??

스트림라인에서 스트림라인으로

연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