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후기 험한말 많음 

이 감정을 풀지 못하면 못잘걸 알기에 의식의 흐름과 시간순을 적절히 섞어서 쓴 정신없는 후기임 






난 초연 8번 정도 소소하게 봤었지만 썩 좋아했던 극은 아니었는데 보다보니 넘버때문에 초연 기억이 드문드문 나더라... 안날줄 알았어.. 

무대는 가운데 계단 X 모양으로 배치하고 천장에 거울이 달려있음 

그리고 문이 있고.. 철창은 사라졌다... 코러스자리는 없어지고 중간에 나와서 노래함 

초반 음향은 지나치게 많이 울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었고 후반으로 가면서 나아짐 

무대는 2층을 꽤 많이 쓰기 때문에 앞열은 고개가 많이 아프지 않을까....... 난 중블 뒷쪽에서 봐서 괜찮았어. 



핸드폰 끄라는 관극 주의사항 안내를 블엑이 함.. 처음엔 누군가 했다. 

처음에 코러스 주르륵 2층에 나오고 빛과 어둠은 공존하고.. 인간의 선택.. 중2중2한 대사를 주르륵 하더니만 

2층에 있던 화엑 쌀이 검은색 거적데기를 벗고 노래를 함 

본디 선을 택한 자 파우스트...가 악을 택할지 시험을 해보자는 것이 첫 씬의 주제인듯 



존이랑 그레첸 둘이 메리크리스마스 어쩌고 노래하는데 쌀이 흰색 골지 헐렁티랑 까만바지, 실내화 신고 나옴 

실내화.. 흰색 슬립온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실내화 같아서 다른 말로는... 

화엑은 그냥 뭐 계속 계단 왔다갔다.... 화엑을 신이라고 하기엔 좀 무기력해보여서 신노릇하기 질린 무료한 신인가보다 했음. 



블랙먼데이 남자 영어 멘트는 여전히 마요미인거 같다 목소리 들으니 바로 딱ㅋㅋㅋㅋㅋㅋㅋㅋ 

초연때 블랙먼데이에서 글자 지나가고 그랬던거 같은데 이번엔 없음 

블랙먼데이도.. 초연에서는 존들이 엄청 불쌍하게 여기저기 90도 인사하면서 빌고 다녀서 안쓰러웠는데

지금은 별로 안비는듯..?ㅋㅋㅋㅋㅋ 뒤에서 엑스들이 서있으니까 존한테 시선이 잘 안가 



엑스가 제안할 때 

화엑이 주머니 뒤적뒤적해서 블엑한테 봉투 건네줌과 동시에 

2층에서 존이 코러스에게 봉투 넘겨받는 소소한 연출..... 

제안 넘버 앞부분은 화엑이 부르고 뒷부분은 블엑이 부르며 마지막에 sincerely yours, X 하면서 X 조명 쏘는건 여전함 

그리고 블엑이랑 둘이 악수하고 나중에 2층에서 블엑한테 실제로 사과를 전달받는데(;;;;;;;;;;;;;) 초연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진짜 사과를.... 주다니............. 친절이라는게 이런겁니까...... 

그리고 존이 엄청 소중하게 감싸안고 2층 계단으로 퇴장하는데 그 모습이 꼭 아래 사진같았음 사진 왤케 크지 




빅타임 넘버에서 존이 앞에서 씐나씐나 하고 있으니까 

화엑이 존이랑 똑같이 흰셔츠에 검은 양복바지 입고 나와서 2층에서 오 신나네...! 옷 머시쏘!! 이런 표정으로 씩 웃으며 옷을 매만짐 

그리고 도도도도 계단 내려와서 막 같이 춤춤ㅋㅋㅋㅋ 존나 해맑게 웃으면섴ㅋㅋㅋㅋ

옆에 코러스한테 웨이브하다 내동댕이 또 웨이브하다 내동댕잌ㅋㅋㅋㅋㅋ

가운데서 존나 상큼한 웃음 지으면서 춤추는데 왜 쓸데없이 싱그러운데... 코찡긋 웃음하면서 앙상블이랑 왜 춤 잘추는데..  

그리고 이게 나의 마지막 관극 비타민이 되었다.. 극이 보기 힘들어질때마다 쌀이 춤추던 얼굴을 떠올렸음......... 



넘버 제목이 X.. 인걸 화엑이 부르는데 헐렁한 옷 입고 나와서 포스도 없어보이는데 

초반을 엄청 쭈굴쭈굴하게 힘없이 부르는거야.. 좋아하는 넘버인데 너무 흐물흐물해서 실망하려던 차에.. 

영광!! 구원!! 진실!! 느끼는 대로!!!하고 쫙 고음 뽑는데 진짜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저스!!!하면서 팔 옆으로 쫙 펴는 것도 좋았고..... 초반을 그렇게 힘없이 부른 이유가 있었나 싶더라고. 



눈동자 넘버는 여전히 좋았는데 그레첸 캐릭 설명이 완전 다 사라져버린거 같음 

갑자기 발작적으로 존!!!!!!! 엑스는 아니야!!!!!!!!!!!! 존!! 아니야!!! 꺆!! 아니라고!!!!!!!!!!!!!!!!!!!!!! 

....? 

그레첸이 왜 불안을 감지하는지 왜 괴로워하는지 왜 엑스의 존재를 의심하는지 전혀 모르겠음 

발작적이라는 표현 밖에는 못하겠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그레첸 강간/낙태 장면들인데 확실히 직접적인 묘사는 다 사라졌어 

엑스가 그레첸과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장면 묘사 역시 사라졌고.  

대신! 그레첸 강간 암시하는 씬이 생겼어.  

2층에서 블엑이 뭐 주문같은걸 중얼중얼 하고.. 가사가 뭐 악마의 씨앗을 몸에 뿌리니 어쩌고... 그레첸이 텃밭이냐...  

초연에도 나오지만 부정한 육체에서 악마가 어쩌고 심판받으라 이런거 나오는데 역시 난 이건 너무 싫어.... 

코러스가 그레첸을 들어올려서... 머리는 관객쪽 다리는 무대쪽으로.. 가랑이를 왜 벌림...

존은 그 다리 앞에 서서 괴로워 하고 블엑은 2층에서 조종하는 입장인데 여전한 ntr... 


나의 극극극극ㄱ극ㄱ극극극개썅불호 장면이 여기서 나오는데 

그레첸이 저렇게 들어올려진 상태에서 빨간 조명 받으면서 머리 뒤로 뒤집어가며 괴로워한단말야 

가엾은 그레첸~ 코러스 나오고 나서 그레첸 가운데 널부러져 있는데 엑스 둘이 나와서 양 옆 무대에 앉아 있음 

이건 속죄의 핏물~~ 통곡~~ 고통은 인간의 숙명~~~ 빛을 향한 속죄~~ 속죄를 위해 찢기는 영혼~ 이러면서 탱고 리듬 넘버 부르는데 할말이 없어짐 

여캐 강간이 왜 존의 수난이고 인간의 시련이냐? 원작을 못읽어서 원작에도 강간 내용이 있다고 하지만 이 부분은 언급하지 않을게 

그레첸 액막이무녀인거 알겠는데 분명 앞에 뻔히 그런 장면 묘사를 해놓고서... 속죄같은 소리.. 

강간으로서 존 또는 그레첸을 단죄한거같아서 기분이 아주아주 나빴음 

그리고 여캐에게 최고의 시련이 강간 - 임신으로 이어지는거라서 역시 싫었음 



그리고 존이 합병하는 은행이 원래는 시골에서 오래 운영하던 은행에서 존의 은인이 소유한 은행으로 좀 바뀐거 같다 

존이 은행 합병 사인 못하겠다고 하니까 블엑이 나와서 목을 콱 잡더니만 "가자.. 발푸르기스로..." 

여기서 오글거려서 속으로 소리질렀는데 갑자기 총천연색 조명이 나오고 


★발푸르기스 노래방 개장★ 


노래방에서 댄스/힙합/R&B 버튼 누르면 반주 쿵짝쿵짝 바뀌는거 알지? 

화엑이 너는 나의 사과나무 댄스 버튼 누른 편곡으로 노래를 부름;;;;;;;;;;;;;;;;;;; 부서지지마 쿵짝쿵짝 흐려지지마 쿵짝쿵짝 

나의 당황이 끝나기 전에 블엑은 피와살 댄스 버튼 누른 편곡 존나 쿵짝쿵짝 오지구요 무엇인가 쿵짝쿵짝 삶은 쿵짝쿵짝 무엇인가 쿵짝쿵짝 

노래방 반주에 노래하는 동안 존은 뒤에서 여앙들이랑 부비부비하고 애정씬 나오고.. 

그 앙들이 화엑한테도 드글드글 붙어서 화엑은 뭐냐 이건..하는 표정이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 



화엑이 그레고리안 성가인지 뭔지 이탈리아어스러운 성가를 부르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음  

아니 내가 모르는게 당연하지.. 이탈리아어잖아..... 근데 노래는 잘함 이거 나중에 팬싱으로 가는 디딤돌인가 싶을 정도롴ㅋㅋㅋㅋㅋ 

훈바발 보러가는 머글들은 팬싱 지뢰 되겠더라 다른건 못알아듣고 페르케~ 하는거 딱 하나 주워들음 

가사 모른다고....... 너네만 성스럽게 부르지 말라고....... 내용을 모르니 왜 부르는지도 모르겠다고.... 

그리고 초연에는 상투스 도미니 키리에 엘레이손만 알아들으면 되는거 같았는데 이번엔 하나가 더 추가됨 

살바투스 어쩌고인데 알아듣지를 못해서 검색도 못해보네.......... 

화엑 손동작이 중세 종교성화를 의도한 부분이 있는거 같더라. 신경써서 하는 느낌이라 유심히 봄.. 

구글에서 비슷한 이미지로 찾아봄 




어쨌거나 그레첸이 매드그레첸까지 부르고 완전 블엑의 손아귀로 넘어간 뒤에 

악이 선을 잠식했다며 개기일식처럼 엑스 둘을 직선으로 세우는 직관적인 연출이 나옴 

이 다음에 라크리모사가 나왔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따단 따단 하는 익숙한 멜로디가 나와서 어 이거..?! 라크리모사.........?! 

초연에는 울게 하소서가 있다면 재연은 라크리모사 너로 정했다!! 가랏 모차르트!!!! 

블엑이 막 밑에서 그레첸인가 존 괴롭히고 화엑이 라크리모사 앙들이랑 같이 부르는데 웃음이 남 

얔ㅋㅋㅋ 젤라슼ㅋㅋㅋㅋㅋ 네가 있을 곳은 거기가 아냨ㅋㅋㅋㅋ 높은데는 위험하다 내려와랔ㅋㅋㅋㅋ 

화엑이 이때 노래도 부르고 입모양으로 작게 기도도 하는데 무슨 기도인지 너무너무 궁금했다.. 아마 라틴어일듯.. 상투스 도미네 친구들... 

그레첸은 하얀 로브를 입고 있는데 그 자체로 하얀양 같았음. 제물.. 



특이하게 존을 예수처럼 묘사하는 장면이 나오더라 

존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그레첸이 절규하는 장면에서 앙들이 존을 십자가에 박힌 모양으로 잡고 있고 

나중에 그레첸이 블엑한테 넘어가고 하얀색 로브입고 나올때 

그레첸을 앙들이 막 할퀴면서 공격할때마다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존은 채찍질 당하는 예수의 모습같음 

역시 성경알못이라 아주 단편적인 이해에 불과한 점 미리 양해를 구함..... 



초연처럼 존이 직접 시간을 멈춰야 그레첸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고.. 

죽으라고 할때 블엑이 백합 뽑아서 존한테 겨누는데 아 진짜....... 

예전에도 있던 부분이지만 그레첸이 뭐 할때마다 오른쪽 기둥에 걸린 백합에게 조명 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떨기 꽃ㅋㅋㅋㅋ 

결국 뽑아서 겨눈거니까 꽃 꺾인거니........... 이제 이런건 그만 하자........ 

존이 권총자살하는 씬에서 앙이 아예 흰권총을 들고 있는 장면도 짧게 지나감 아주 친절해 

자살하기 전에 그레첸한테 자길 용서하라고 울던데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용서를 종용하는 것으로 보였음  

왜 용서를 빌어야 하는건지 아는건가.. 근데 그건 관객인 나도 모르겠어..^^ 



의자에 죽어있는 존한테 로브 입고 있던 그레첸이 옷을 벗고 내려가서 옆에 기대어 앉음. 뭔가 성화를 묘사한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디 

피와 살이 나오는데..... 극 쭉 보다보니까............. 

시발 저럴거면 난 빛을 향해 안갈거임 빛을 향해 살 이유가 1도 없어보이는데............ 고생만 신나게 하고.... 굳이.... 

노래는 존잘이라 귀만 호강함. 화엑이 피와 살 부르면서 굉장히 행복해보여ㅋㅋ 



그리고 결론이 아시발쿰이더라? 블엑이 시간은 멈추지 않고 지나갔다고 하긴 했는데... 

피와 살 후 암전되더니 존이 "그레첸 꿈꿨어? 엑스가 뭐야? 웅앵웅?" 존 개새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 목소리 듣고 귀를 의심함ㅋㅋㅋㅋㅋㅋㅋㅋ 

초연때는 엑스가 시간은.. 지나갔다... 하고 다시 처음 장면으로 돌아가서 결혼반지 주고 하니까 해석의 여지도 있고 그랬는데 

이번은 그냥 꿈이야. 꿈이라고. 아시발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층에서 존이랑 그레첸 양쪽에서 걸어나오고 중간에 있는 화엑이 흐뭇하게 쳐다보고... 

깨알같이 화엑이 존한테 꿀밤까지 먹여줌.. 화엑이 2층에 있는 블엑보고 풉ㅋㅋㅋㅋ하고 비웃던데 왜 비웃는지 모르겠다 

그러더니 갑자기 넷이 노래 부르고 끝 



엑스가 존에게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변치 않도록 하라고 계약하잖아

그레첸이 존의 영혼 자체를 의미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존과 그레첸은 별개의 존재로 묘사된다고 느꼈고.. 존의 악행이 그레첸을 한없이 괴롭게 하고 착한 그레첸은 이유도 없이 액막이행이잖아? 

너는 나의 누이 나의 신부 사과나무 황금신전 순결한 존재 온갖 좋은 말은 다 가져다 놓고. 죄는 존이 짓고 벌은 그레첸이 받고.  

존은 그레첸이 극악의 시련을 받고 나서야 자살 한방!으로 속죄하고 끝이라니..... 뭐냐고........ 그게 용서받는 길이라니? 

존이 하는 선택은 그레첸 고통주기도 아니고......... 

선/악 사이에서 하는 선택도 아니고 존이 뭘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건지 모르겠어. 


그냥 난 다 모르겠어... 초연때도 비슷하게 느꼈는데 말도 안되게 어려운 퍼즐 내놓고 맞춰봐라~ 하는거 같아. 

요한계시록 모르는 사람들에게 매드그레첸은 외계어고. 상투스 도미네 키리에 엘레이손 이런 라틴어도 잘 모르는 말들이고. 

데빌 출연배우 인터뷰 보니까 이 극은 이미지로 이해해달라고 하던데 이미지.. 이미지도 좋은데.. 이건 이미지밖에 없다는 느낌이 드네. 

단편적인 그림들만 나열되어 있고 그걸 꿰는게 부족해보여. 

만약 그걸 꿰는 실과 바늘이 성경 및 이탈리아어, 라틴어, 파우스트 원작, 기타 등등이라면 난 안꿸래. 

그리고 이걸 불친절, 불편함, 이미지로 보는 극으로 포장하는건 창작진의 기만이라고 생각됨. 

적어도 보는 사람이 이해는 하게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거든. 아 그래서 한편의 이미지로 통째로 보면 되는건가. 


엑스 왜 나눈건지는 보고 나니 정말 1도 이해안되고 초연 특공은 그래도 잔재미가 있었는데 이건 정신 사나워. 

존과 그레첸 이야기를 봐야할 때에도 엑스들이 왔다갔다.. 부산스러워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조명도 함께 부산스러워서 굉장히 혼돈의 카오스.. 

아! 음악은 그 일본 소년만화스러운 부분 많이 빠졌어. 라젠카 냄새 확실히 덜 남. 



초연 데빌을 구본진이 하고 재연 데빌을 뉴본진이 해서 황망한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