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도시: 대구
나이: 26(만 25)
전공: 경제학과
학점: 3.25

4년제 지방대(지거국 아님)
신체적 특징: 체구가 작고(160cm) 근력이 약하며 체력도 허약합니다. 여자와 싸움붙어도 질 것 같습니다.
자격증: 없음
토익: 없음
대외활동: 없음
아르바이트 경험: 1달정도 식당 서빙 알바 해본 것 말고는 없습니다.
정신력: 쉽게 불안해지고 약간의 우울감이 있지만 다행히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워크넷 직업선호도검사: ES, EC
일하고 싶은 직무나 산업: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주제넘게도 힘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사무직으로 하고 싶습니다.

올해 1월말쯤 제대한 뒤 바로 취업하려고 했는데 취업 관련 정보나 정부 지원금 정보 모으다 보니까 한달이 어영부영 지나가버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1유형은 탈락했고(개인적으로 왜 탈락했는지 아직도 이해안됨), 하필 1유형 신청할 때 타락하면 자동으로 2유형으로 하도록 체크하지 않아서 올해 3월 초에 2유형 신청했습니다. 이는 제 불찰입니다.
내일배움카드는 일단 발급받았고 아직 쓰지는 않았습니다.
공공근로(희망플러스일자리사업)을 신청했는데 대구는 결과가 늦게 나와서 될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로 노인들이 많이 뽑힌다고 들어서 걱정입니다.
최근에 청년도전지원사업(15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버지께서 제대한 뒤부터 계속 취업하라고 매일 압박 넣으십니다.

Q1. 청년도전지원사업을 계속 해나갈지 중도 포기할지 고민 중입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중에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주 30시간 미만 일용직, 상용직 안됨)만 가능합니다. 아버지께서 청년도전지원사업이 프로그램이 6월 초까지 하는데 이수해도 지원금이 150~170만원 정도면 그냥 다른걸 하는게 낫지 않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청년도전지원사업의 모든 강의가 취업과 관련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청년도전사업 중에는 국민취업준비제도와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할 수 없는 것도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 중도 하차하면 현재 제가 하는게 아무것도 없어지게 되서 불안합니다. 백수인건 마찬가지지만 뭐라도 하는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있더라고요.

Q2. 하고싶은 직무와 산업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직무마다 그 성격이 다르고 같은 직무라 하더라도 산업이 다르면 차이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고싶은 직무와 산업을 정한 뒤 그에 필요한 것들을 갖추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없다보니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겠고 인터넷의 글 하나하나에 팔랑귀처럼 흔들리는 처지입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확고함이 없습니다.
하고싶은 것을 확고히 정하지 못하니 내일배움카드로 어떤 강의를 들을지도 고민입니다.
제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남에게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으며 컴퓨터로 하는 활동을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남에게 뭔가를 가르칠 실력이 없으며 컴퓨터를 좋아한다는 것도 '남자들이 게임하면서 자연스럽게 컴퓨터와 친해진게 되었다' 이상으로 뭔가를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코딩은 한 때 매크로에 관심이 있었어서 살짝 발끝만 담궈본 것 외에는 없습니다.

"OO산업의 XX직무는 ??한 특징이 있다. ???한 특징은 노동자 입장에서 유리하고 ????한 특징은 노동자 입장에서 불리하다. OO산업의 XX직무는 ?????한 사람에게 적합하고 ??????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OO산업의 XX직무는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살아남기 어렵다. 만약 OO산업의 XX직무를 하고 싶다면 ???????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런식으로 체계적인 자료를 구하고 싶었으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Q3. 26살에 아르바이트를 받아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24살 때 처음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도 지금까지 뭐하고 살았냐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제가 아르바이트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래 청년들보다 힘이 약해서 노가다나 상하차를 가도 쫓겨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Q4. 아버지의 압박이 심한데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같이 밥먹기도 싫습니다. 독립할 능력이 없어 아버지 집에 살고 있는 주제에 이런 말하는게 저도 양심없긴하지만 밥먹을 때조차 면전에서 욕을 들으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런 제가 밉습니다.

Q5. 컴활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고민 중입니다.
남들은 7일만에 따는 것이 기본이고 못해도 2주안에는 따야하며 특히 2급은 3일만 해도 딸 수 있다는 말을 컴퓨터활용능력 갤러리에서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부족한 탓에 2급으로 도전했음에도 내용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올해들어서 난이도가 더욱 올라가서 더욱 그렇습니다.

Q6. 평생 영어를 공부해오지 않어 토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수.능에서도 7등급을 맞을 정도로 영어에 대해 몰랐습니다. 남들은 취업을 위해 너도나도 딴다는 900점이 제게는 높은 벽입니다. 영어 공부를 너무 하지 않아서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Q7. 대구를 떠나야할지(탈대구) 고민입니다.
대구는 열악한 노동 환경과 뒤떨어진 기업 문화로 악명이 높습니다. 생산직 갤러리에서조차 대구는 답이 없으니 탈대구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기업들은 정규직을 미끼로 인턴을 착취하다 해고하는 등 청년들을 쓰다 버리는 소모품 취급하며 정치인들은 어차피 뭔짓을 해도 한쪽 정당만 몰아주니 사실상 호구 취급입니다.
그러나 서울이나 경기도로 상경하자니 아직 구한 일자리도 없고 월세는 대구보다 더 비쌀 것이 분명하며 상경을 한다고 해도 현재 스펙에서는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높은 임금을 받는다고 해도 이것저것 빼면 남는게 대구에 있을 때보다 못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문화예술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러나 앞으로 대구는 제가 생각해도 희망이 없어서 어떻께 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

TV에서 제 또래 청년이 보이스피싱 인출책 등을 하다가 잡힌 뉴스를 보고 저런 미래없는 고기방패짓을 왜 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그릇되었지만 절박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변하고 싶습니다.
아는 것이 없어 질문이 두리뭉실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