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근무일 전에는 저녁약속은 물론이고 가족들이랑도 외식하는거 안 좋아하거든
왜냐면 난 새벽 다섯시 기상이라서
근데 나만 술을 안 마셔서 가족들이 날 대리기사 취급함
나만 밥 먹고나서 40분~한시간은 가족들 술 마시고 떠드는거 그냥 기다림
그렇게 운전해서 태우고 도착하는게 보통 10시임
나한텐 진짜 그게 체력적으로 힘듦 정신적으로도 짜증나고
출근길은 왕복 두~세시간이고

근데 오늘 형제1이 갑자기 외식하러 나가자는거임
아마 어버이날이라 그렇겠지만
말도없다가 저녁때되니까 갑자기 얘기꺼내서


하 시발 내일 주말인데 종일 서서 12시간 근무해야하는데 좃됐네...
속으로 시발거리면서 나가긴 했다


밥 먹다보니까 분위기가 또 늦게 끝날 조짐이라
나 먼저 택시타고 가보겠다 했거든 오늘은 집에 밀린 일도 두세시간치나 있고


근데 형제1이 나 없으면 누가 운전하냐 이러다가 급 존나 화내면서 너는 오늘 무슨 날인지나 아냐? 어버이날인데 해준게 뭐있냐 왜 너는 너만 생각하냐 이러길래...


아니 그럼 내일 5시 새벽기상해야하는 나는 왜 아무도 안 생각해주는건데...  울컥해서 아무말 못하다가


분위기 개싸해지고...
그럼 밥 먹고 일찍 일어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길래
이것만 먹고 가자? 에이 30분도 안 걸려 이러는데
그 30분 뒤에 소주 한병 더 까길래 씨발.. 그냥 먼저 가보겠다하고 택시불러서 나왔다



그냥
회의감 느낀다
남들처럼 아침 9시10시 출근하거나 주말에 쉴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렇게 이해를 바라지도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