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쪽 음식을 원체 좋아합니다. 문명의 교차로였어서 

여러 이국적인 요소가 많이 녹아있고 , 유목문명답게 육류 

사용이 매우 적극적이며 향신료를 적절히 잘써서 요리에 

풍부한 향을 잘 부여하는 등 매력이 정말 많죠 .


 특히 제가 사는 인천에 함박마을 이라고 고려인 마을도 있어서 

자주 먹는 편입니다 . 빵도 워낙 맛나고 가격대비 양도 많아서 

갈 때 마다 사오네요 .


 이번엔 인천 함박마을이 아니라 안산 땟골마을에 들렀고 , 

좀 큰 걸 지르자 해서 이걸 집어 왔는데 , 막상 집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무겁네요 . 


 레표시카라고 우리네 쌀밥 포지션의 주식용 빵입니다 . 흡사 

바게트국의 바게트처럼 재료도 단순하고 맛이 슴슴해서 정말 딱 

밥같은 느낌이죠 . 흔히 접하는 동네 베이커리의 간식용 빵과 달리 

속 부대끼는 것도 없구요 . 아 . 생각해보니 바게트 수준으로 슴슴

하진 않네요 . 유지가 꽤 들어간 게 느껴지는 맛이라 좀 더 고소하고 

포만감도 더 느껴집니다 . 개인적으론 이게 더 좋네요 .


 모양도 딱 보기 좋습니다. 너무 현란하지 않으면서도 나름의 담백한 

멋이 있는 형태지요 . 가게마다 모양내는 게 천차만별이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


 보통은 끽해야 좀 큰 접시 수준의 사이즈인데 , 요녀석은 

거진 작은 선풍기 사이즈 입니다 . 제가 여지껏 본 것 중에선 제일 

크네요 .


 크기 비교를 위해 면도기를 배치해 놨습니다. 당연한 얘깁니다만

그냥 평범한 면도기입니다. 미니 면도기 그런거 아니구요 . ㅎㅎ


 심지어 밀도도 엄청나서 묵직해요 . 자체 무게만 1.1kg입니다 .

집에 계량용 저울은 따로 없고 , 무식하게 체중계에 그냥 올랐을 

때랑 이거 안고 올랐을 때 무게 차이가 1.1kg 나는 걸로 파악했네요 . 

ㅎㅎ;;


 당최 어떻게 이걸 3천원에 팔아서 남겨 먹겠다는건지...

아무리 제빵용 대용량 밀가루가 생각보단 싸다고 해도 말이죠 . 

임박할인 그런 것도 아닙니다 . 제가 빵 산 이 집 회전률 좋거든요 .

종종 매대가 거의 텅 빈걸 본 적도 꽤 됩니다 .


 이 분들이 직접 만들어 파는 식품들 가격 책정을 가만히 살펴보면 

본인들의 노동을 투입함으로써 메겨야 하는 공임비는 크게 고려를 

안하는 성 싶더라구요 . 공산권 출신이라 그런가... 

아니 , 공산권이야 말로 원랜 노동을 더욱 중시해야 맑스 아저씨한테 

쿠사리 안먹을텐데...;;


 여튼 , 덕분에 거진 일주일 넘게 아침 식사 대용으로 두고두고 먹을 

일용할 양식이 생겨 든든하네요 .







 저 큰 접시에 담긴 양이 전체의 몇분지 일 같습니까?

단 1/8 조각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밥 한공기 후려칠 탄수화물 

분량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