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있는 김영모 제과점 빠네트리 가다가 굴러서 인대가 파열되는 바람에


6주동안 일도 못나가고 집에 누워서 깁스를 차고 다니다가 드디어 풀었다


깁스 풀고 재활할겸 맛있는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빵의 도시 천안에 빵지순례 다녀왔음




천안시는 인구 65만의 충청남도 최대규모의 도시이며 경기도와 접하고 있음


천안에는 삼성SDS와 현대모비스 등 대규모 산업시설이 많고 


백석대 단국대천안 상명대천안 나사렛대 등 많은 대학들이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 광역전철이 2005년 천안까지 이어져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인구 규모에 비해 소비문화가 굉장히 발달된 도시임


거기다가 대기업 직원과 대학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베이커리 수준은 서울경기에 지지 않을 정도 아니 웬만한 서울 빵집 수준을 뛰어 넘는다 !


호도과자만이 아니다 가히 빵의 도시라고 불릴 만한 그 천안으로 지금 바로 떠나보자 ! 




타이틀은 1호선이지만 집에서 1호선 타러 가는데만 한시간 


거기서 또 급행 타면 총 세시간 ... 


그냥 깔끔하게 집에서 훨씬 가까운 고터에서 고속버스타고 한시간만에 내려간다




1. 뚜쥬르

대표메뉴 : 거북이빵, 피자


가장 먼저 간 곳은 터미널에서 시내버스 10분 


까까 좀 먹었다는 까까애호가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뚜쥬르 


뚜레쥬르와의 동종업계 유사상호 소송을 통해 CJ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정말 유명한 얘기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이 쉽게 끝나는 빵집이 아니다 !




원래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답십리거리에서 1992년에 시작한 빵집이라는 것 !


그러나 모종의 분쟁으로 뚜쥬르 본점의 자리에는 2009년 파리바게트가 들어오게 되고...


1998년에 개업한 천안 성정점이 본점이 되어 


현재는 천안 시내에만 분점을 내는 완전한 천안 향토 빵집으로 탈바꿈 했다


사실 이번 빵지순례를 떠나게 된 계기가 뚜쥬르 인데




발목 박살나서 일도 못나가지 깁스끼고 집에 드러누워서 까까도 못먹고 요양만 하고 있으니까


동생녀석이 나 준다고 천안에 볼일 보러 갔다가 뚜쥬르에 들려서 까까를 사다 줬었음


그래서 발목 낫으면 꼭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이 천안이었음


동생 녀석에게는 몇배 더 많은 양의 빵으로 돌려주었다


그러면 본점에 들어가 보자




뚜쥬르 과자점은 살짝 뜬금없이 성정동 가구웨딩거리 한복판에 있음


그래도 터미널에서 두정거장 밖에 안되고 접근성은 괜찮음




천연효모를 강조하는 뚜쥬르의 대표메뉴 거북이빵


선물로 받았을 때 몹씨 맛있었기 때문에 하나 챙김




요즘 한참 유행하는 소금빵


버터롤에 소금만 뿌리면 되는 간단한 빵이라 안파는 곳이 없음


특이하게 피자도 팔고 있더라 예전엔 제과점에서 피자빵이 아니라 피자 자체를 파는 곳도 꽤 있었는데 


요샌 잘 없어서 신기한 것



아침 점심 다 걸렀기에 배가 고파서 큰거로 고름


거북이빵 : 2200\

에그타르트 : 2200\

크로와상 : 3300\

생도너츠 : 카운터에서 그냥 집어서 기억안남 (22.4.9)


내부 매대는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종류 면에서 많이 구비되어 있고


시오빵이나 안에 요사스러운 크림든 도나스 류 같은 최신 유행 빵들도 구비되어 있어


트렌드를 맞춰가는 빵집 느낌이었음




2층으로 올라오니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가 있고 아래에서 산 빵을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었음




 가장 먼저 시그니처인 거북이빵


정말 맛있다 예전 로티보이 모카번 생각 나지만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부드럽고


버터향이 감돌며 겉의 쿠키 토핑또한 바스락바스락 굉장히 좋은 식감




버터를 얼마나 많이 썼는지 하부는 거의 튀겨저 바삭바삭한 상태




크로와상의 단면


크로와상은 먹을때마다 예전에 만들다 말아먹은 크로와상이 생각나서 


잘만든 크로와상을 보면 꼭 단면을 보고 어떻게 만든건가 생각하게됨





1-2. 뚜쥬르 돌가마점

대표메뉴 : 돌가마파이, 쌀케이크


뚜쥬르과자점 그의 꿈의 집대성 그것은 뚜쥬르 돌가마점이다 !


아마 모든 제과인의 꿈이지 않을까 싶은 것을 뚜쥬르는 천안에 실현시켜놨다


저기 가게 옆에 보이는 거대한 돌가마는 열심히 빵을 구워내고 있다




2019년에 개업한 뚜쥬르 돌가마점은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뚜쥬르 돌가마 마을로 탄생함




최근 천안시에서도 빵의 도시 컨셉을 밀어주는지 


얼마전 3월말에 빵빵데이라고 빵지순례를 공식적으로 하는 컨텐츠도 하고


시차원에서도 굉장히 밀어주고 있는듯함




스페인 돌로 만든 돌가마가 이 곳의 상징




바움쿠헨 같이 생긴 쌀케이크도 나름 유명한듯함



돌가마 모형 




돌가마 건물 뒤부터는 빵돌가마마을




팥 제조 공장, 찐빵, 제분소, 초콜릿 하우스 등 


제과점의 제조공정들을 각 건물로 나눠서 마을처럼 꾸며두고 있었음




쪄서 만든빵은 아이스께끼를 팔고 있었음




제분소


각 시설들이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다 




실제로 사용하는 제분기인지 밀가루가 묻어있고 바닥에도 밀가루가 흩날려져 있음




초콜릿 하우스


카페와 라운지 같은 것도 있었음




아기자기한 토굴 같은 집이지만 그저 팥 앙금 만드는 곳일 뿐 들어가지 못한다


명물 돌가마 만쥬 등에 들어가는 팥을 만드는 곳인데 이쁘게 꾸며둠



인근 지역 학교들을 위한 진로 탐색 체험관


역시 토굴 같은 건물로 만들어둠




온실 같은 곳이 있어서 보니까


허브하우스 빵에 넣는 허브류를 기르는 곳이라고 했음




안에 들어가 볼 수 도 있는데 향기가 정말 좋았다


어르신 한분이 관리하시는지 물을 열심히 주고 계셔서 조금만 보고 나옴






마치 빵 테마파크와도 같은 곳


널찍한 주차장과 아기자기한 시설 넓은 부지 주변 부동산을 조금씩 사모아서 만들어나가고 있다함


산책 하기도 좋은 곳이다




그럼 이제 빵을 먹어봐야지 거대한 돌가마가 들어가면 보인다


전부 돌가마에서 나오는건 아닌지 돌가마에서 나온 빵들은 따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음


식빵 만쥬 바게트 같은 것들이 있었음




빵돌가마 마을에는 빵을 사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음


베이커리 건물에도 지하와 2층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음




빵돌가마마을의 시그니처 돌가마파이와 까눌레


사실 배가 불러서 집에 가져갈거랑 그냥 지나가다 땡긴 까눌레만 삼 




종이 봉투에는 돌가마 마을 지도가 그려져 있었음




돌가마 파이의 팥은 많이 달지 않고 견과류가 많이 들어있었다


확실히 직접 쑤었다는 느낌이 들던 팥 앙금


근데 그렇게 만쥬 자체는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닌 파이 만쥬 였음


팥은 정말 맛있다


까눌레는 바삭바삭하고 끈적끈적해서 좋다




2. 몽상가인

대표메뉴 : 마늘바게트, 바게트, 천안통밀빵


 뚜쥬르가 서울에서 천안으로 귀화한 도래인이라면 여긴 천안에서 시작해 천안에서만 분점을 운영하는 천안의 명물빵집


사장인 권혁진 기능장 또한 제과제빵계의 뉴페이스로 서울과 이곳 저곳의 빵집에서 경력을 쌓아 각종 대회를 휩쓸고 천안에 자리잡음 


2009년에 개업한 몽상가인은 90년대 베이커리 대난립 속에서 살아 남은 베이커리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쉐프의 어마무시한 노력이 담긴 빵의 무게감은 그에 못지 않다




구운 과자류와 바게트가 유명하지만


이미 갔을 때는 몽땅 매진




그나마 통밀빵이라도 남아있어서 다행


통밀빵 : 4800\

깜빠뉴 : 8800\(22.4.9)


집에서 먹으려고 왕큰 깜빠뉴도 고름



몽상가인은 후계양성에도 열중하고 있다고 함




통밀빵 버스 기다리면서 몇개 꺼내먹음


정말 맛있다 부드럽고 좋은 발효향이 삭돌음




집에 와서 쓸어먹은 빵들 


왕큰빵은 깜빠뉴


그리고 통밀빵 크로와상



통밀빵은 원래 맛있고 집에 가져오니까 더 맛있어졌다


견과류가 속속 박혀있음



왕빵 깜빠뉴


반으로 가르니까 주종같은 향이 확 올라온다


겉은 조금 말라서 질기지만 안은 정말 촉촉함 습기가 빠져나가지 않았다 


통밀빵 보다 훨씬 발효향이 강하고 감미로움




천안역 이제 천안을 떠날 시간 ?




3. 학화 호도과자

대표메뉴 : 호도과자


아니지 가장 중요한 천안 제과의 근본을 빼먹으면 안된다


1934년 학화호도과자의 주인이던 조귀금 심복순 부부의 손에 의해 여기서 태어난 호도과자의 근본이자 천안의 태근본


한 때 아니 지금도 천안은 호도과자로 통한다


천안 광덕면은 국내 제일의 호도과자 생산지 였어서 특산물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라는데


이제 천안에서 호두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호도과자가 많이 나온다


예전에는 천안삼거리하면 버드나무가 생각났는데 아마 이젠 천안삼거리 휴게소 호도과자가 더 유명할듯




본점은 가면 안에 호도과자 기계가 있고


오랜만에 오는데 정말 예전과 변하지 않은 모습




2008년에 소천하신 고 심복순 할머니의 얼굴이 정품마크


지금은 차남이 운영하고 있음




종이봉투에도 정품 마크


천안역 앞 본점과 병천에 분점이 있고 서울에도 분점이 있는거로 알음


예전에 사무실 근처에 분점이 있어서 간식으로 자주 들어왔었음




오랜 세월 바뀌지 않은 디자인의 포장지




정품마크는 여기에도




호도과자 15개가 빽빽하게 담겨있음


호도과자 15개 한상자 : 5000\(22.4.9)




하나 까먹어본다


호두 하나가 위에 박혀있음




특이하게도 학화호도과자는 백앙금을 사용함


예전에는 본점과 직영점에서만 백앙금을 직접 쑤어서 사용했었는데 요새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확실히 백앙금이 껍질의 텁텁한 맛이 없어서 가볍게 먹을 수 있고 팥 특유의 냄새도 적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그냥


근본있는 맛



이제 진짜 천안을 떠날 시간


1호선 타고 떠나는 빵지순례인 만큼 1호선 타고 천안을 떠났다


천안 참 좋은 곳인데 그놈의 시내버스가 다 깎아먹는다


예전에 왔을 때는 버스카드 떨어트렸다고 쌍욕쳐먹었었는데 이제는 쌍욕은 안하던데 


그놈의 난폭운전은 그대로 그따구로 운전하면 차 하판 안깨지나 과속방지턱도 많던데


시내버스 요금도 1500원 이니까 환승시간 잘 계산해서 타길 버스도 잘 안옴


다음도 역시 1호선 타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