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1호선 시리즈의 종착지로 서울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서울은 막상 답사하고 오니까 사진이 너무 많아져서 천천히 나눠서 쓸 생각임
그러면 서울 빵지순례 제 1탄 아파트 상가에 숨어있는 명장들 시작 !
86 아시안 게임 88올림픽 동안 이어진 삼저 호황은 대한민국의 경제는 급성장하였고
서울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일어난 근교의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불량거주지화를 막기위해
전국적으로 건설붐이 일어나며 매년 수도권에만 30만호 가량의 주택이 건설됨
예를들어 89년도 분당 일산을 비롯한 1기 신도시 그 당시 건설된거
특히 서울에서도 90년 이후 건설된 주택의 대부분은 아파트 였으며
서울에서만 IMF 이전까지 매년 10만호이상 건설됨
물론 이러한 개발붐은 1991년 한보의 뇌물로 촉발한 수서사건으로 어두운 면을 들어냈지만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이어진 호황과 개발붐은
빨간 벽돌 다세대주택에 살던 사람들이 아파트로 이사가고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던 사람들이 아파트 상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되었고
대한민국의 생활사를 확연히 바뀌게됨
80년대 호황을 바탕으로 제과업계도 급성장하여
삼저호황이 끝나고 잠깐 주춤했으나 프렌차이즈 제과점의 확산과 양산빵으로 대표되는 공장빵 가게들이 생겨나
프렌차이즈 업계는 성장하게 되고 윈도우베이커리는 감소했다 되어 있으나
프렌차이즈 제과점의 성장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가게가 정리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는 대부분의 윈도우베이커리 또한 매출이 증진됨
94년도에는 제과점이 유망 전문업종으로 소개되며 기술자 공급 또한 활발하게 되었고
90년대 초반 베이커리 무한경쟁 시대가 열리게 됨
과거 모임의 장소 혹은 기념일에 가는 곳이었던 빵집은 90년대 초반 피자집에 그 역할을 넘겨주고
시민들에게 다가가면서 빵을 사줄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는 아파트 상가에 빵집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특히 당시에는 무한경쟁시대에 겹쳐 기술 연구 또한 활발하게 되어
현재 이름난 제과장인들은 기술을 갖고 이 시절에 대형 제과점에서 독립하여
아파트 상가에자신의 작은 제과점을 시작한 경우가 많음
아파트 상가 베이커리가 얼마나 호황이었냐면
96년도 청구같은 건설사가 자신들이 짓는 아파트 상가에서 베이커리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들었으며
상도덕이 야생과도 같던 시절이던 만큼 대기업들이 프렌차이즈에 뛰어들며 건물주와 결탁하여
개인 빵집을 뺏는 등 추태가 일어나다가
결국 IMF가 터져 무리한 확장을 이어가던 고려당, 크라운베이커리, 바로방 등 대형 프렌차이즈 제과점이 부도가 나고
미도파 등 대형 유통업체 역시 부도가 나면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양산빵 업체는 부도가 나거나
길거리 빵가게를 차려서 빵을 덤핑하며 타 제과점과 공멸해버림
내 기억에도 어릴 때 전철역이나 리어카에서 빵과 도넛을 산더미처럼 쌓아서 염가에 팔아먹는 곳들을 본 기억이 있음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도 오래된 아파트 단지 상가를 둘러보다보면
박살나기 직전의 제과점 간판이나 빵 간판이 상가 벽에 걸려있는데 정작 안에는 제과점이 없는 경우가 많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중간하거나 개성이 없는 빵집은 살아남을 수 없었고
90년대 이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아 대형화된 개인 빵집은 일단 기술과 품질면에서는 검증되었다 할 수 있음
미안 서론이 길었다 마지막 한줄 얘기하려고 얘기 줄줄이 한거
1. 코른베르그과자점
대표메뉴 : 크림빵, 통팥빵, 네덜란드 크림빵
가락시장 가락몰 건너편 올림픽 훼미리아파트 상가에는 제과명장이 조용히 숨어있었음
14명의 제과명장 중 5번째로 명장에 선정된 서정웅 명장이 운영하는 코른베르그는 1994년 개점하여
1988년 건설된 이 아파트 단지와 함께 역사를 같이하고 있음
태극당, 나폴레옹 등 서울 유수의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며 실력 또한 검증된 장인
분점은 수도권의 명장 제과점 치고는 16년도에 연 수원 성빈센트병원 구내에 직영점 단 한개로 프렌차이즈화 또한 하지 않는 중
상가 모퉁이에 위치하여 동네 빵집의 향기를 풍기는 서정웅 명장의 코른베르그과자점
빵 구성이나 내부 역시 살짝 올드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특이하게 생긴 신메뉴나 요즘 유행하는 빵들도 잘 구비되어 있음
소보루빵 : 2300\
통팥빵 : 2300\
초코머핀 : 2800\
밀크크림빵 : 4000\
바게트 : 5000\ ( 22.4.11)
바게트는 자르는 중이었음
가격은 꽤 센 편
내부 인테리어가 원목과 대리석 같은 뭔가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느낌 들길래 검색해보니까
2000년도 11월에 한 인테리어였음 전시장부터 빵 배치까지 그시절 그대로
봉투도 그시절 그대로
코른베르그 내부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하지 않는 중이라
집에 들고와서 까먹음
뭔가 빠져나간 흔적이 있는 소보로빵
통팥빵이 참 맛있었음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인데
안에 견과류도 들어있고 나고야 카페 가면 거기 아침에 서비스로 나오는 앙토스트랑 비슷함
그리고 바게트 정말 맛있다 오래 두어도 질겨지지 않아서 신기함 굉장히 고품질
가격이 높지만 추천함
소보루는 토핑에 버터를 많이 넣었는지
끈적끈적한 토핑
초코머핀은 늘 옳다
거짓 없는 맛
이름이 기억 안나는데 밀크크림 뭐였는데
사실 코른베르그는 네덜란드 크림빵이 정말 유명한데 없어서 못삿지만
이것도 같은 크림이 들어있는지 살짝 새콤하면서 빵과 어우러지는게 정말 맛있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동네의 보물 같은 가치 있는 빵집이었음
2. 김종익과자점 봉베이커리
대표메뉴 : 공갈빵, 슈크림빵, 밤빵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부촌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가운데 금강쇼핑센터라는 아파트 상가에 자리 잡은 김종익명장의 과자점
가게는 여기 단 한개 !
14명의 명장 중 4번째로 명장에 선정되었으며 1세대 제과인인 고 김환식 선생의 수제자로
1950년에 업계에 입문하여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빵과자를 구워오신
국내 제과업계의 최고 원로이시나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현업에 계심
특이한 점은
1956년 김종익 명장께서 낙원제과에 근무하던 시절 비스킷에 마시멜로우를 끼워
초코파이의 원형태를 개발하셨다고 하심
근데 사실 제조사에서는 초코파이는 1917에 미국에서 출시된 문파이 쪽을 참고했다고 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압구정동 현대6,7차아파트입구에서 쭉 들어오면 나오는 금강쇼핑센터
뭔가 고요하다 이동네는
김종익 명장은 그 연세에도 재능기부를 하시며 찾아가는 베이커리으로 나가시기도 하시고
6,25 참전유공자 이시기도 한 명장님은 6.25 참전유공자회 강남구지부 회장도 맡고 계시다고 함
인테리어는 정말 박물관도 같은 곳
이자리에는 1987년에 개업하셨다고 하는데 오래전 아파트 상가 빵집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음
내부는 굉장히 좁다
가게 면적의 70% 정도를 제조실이 차지하고 있음
빵 종류는 시대를 개의치 않은듯한 진짜 추억의 메뉴들
김종익 명장의 과거 주분야가 화과자와 구운과자류 였으므로 품목 또한 과자류 쪽이 많은 편임
역사 있는 베이커리의 상징인 수제 아이스께끼도 팔고 있었음
답사 갔던 날 25도까지 올라가 더워서 하나 사먹음
사가지고 나온 빵들
쇼핑센터 앞 휴게시설의 원목 의자가 참 좋다
뭔가 여기 앉아서 빵 까니까 예전에 플라나터스 나무 아래 벤치에서 빵까먹던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영수증에 품목이 안적혀있어서 세부가격을 못적는데 아이스께끼까지 다해서 19000원 나옴
일반적인 빵집보단 높지만 명장류 빵집들 보단 낮은 편 기본빵 1800원 선 이 동네 물가 자체가 좀 높아서
슈크림빵
이게 정말 특이했는데 슈크림빵을 사면 빵에 슈크림이 들어있지 않고 갖고 들어가셔서 슈크림을 채워주심
즉 그 제빵기능사 볼때 슈크림 안든거 만드는거 그거로만 진열하시고 시원하고 신선한 크림으로 채워주신다
시원하고 풍성한 슈크림빵 정말 맛있음
슈크림 가득
또다른 대표메뉴인 밤빵
금방 금방 나간다는데 내가 갔을 때 딱 두개 남아 있었음
안에 밤앙금이 들어가 있는 단과자빵
흔히 밤빵이라고 하면 밤식빵처럼 밤 다이스가 들어있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오로지 밤앙금과 크림으로 처리한 클래식한 스타일의 밤빵이었음
밤앙금도 꽤 많이 들었고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좋다
풍경
크림 든 것만 빵집 앞에서 먹고 나머지는 집에 들고 왔다
이건 요새 진짜 안보이는 중국호떡 일명 공갈빵
예전에 많이 팔았는데 요새는 파는 곳이 거의 없음
안에는 흑설탕시럽이 도포되어있고
진짜 클래식한 오리지널 스타일의 공갈빵임
찾던 그리운 맛임 바삭바삭하고 달달한 추억이 떠오르게 하는 맛
달달한 것들
자보루라고 적혀있던거
초코파이 같이 생겨서 하나 삼
사브레 같은거로 가나슈 크림을 샌딩한 과자
생각보다 부드럽고 달지 않고 초코렛이 진했음 뭔가 초코파이의 조상 같은 맛이었음
또다른 히트상품인 치즈쿠키
정말 맛있다 캐러맬 향이 살짝 도는 데 차나 커피와 함께하면 더욱 좋을듯
이렇게 김종익과자점까지 둘러보았음
김종익과자점은 빵을 소량으로 구비해놓는데 신선한 빵을 공급하기 위해 수시로 만들고 3시간 전에 연락하면 갓 구워서 준다고 함
품목은 정말 예전 스타일 빵들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요새 태극당 잘나가는거 보면 예전 빵을 잘 모르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늦기전에 한번 꼭 가봐라 70년 경력의 한국 제과계의 산증인이자 1세대 제과인의 수제자의 가게
젊은 시절 국내 최고의 손기술을 자랑했던 김종익 선생의 1962년 설탕공예 작품 사진으로 글을 마침
최고야 - dc App
넌 정성이다
양질의 정보글 너무조아 내가 꼭 다녀온 것 같아
ㅁㅊ
올해 최고의 글로 뽑힐듯
코른베르그는 식빵이 강추임 식빵 하나로 살아남은 가게임
코른베르그 초코크림 슈크림을 안먹다니....
갠적으로는 코른베르그에서 먹은 애플파이하고 홍차쉬폰케잌이 맛있었음. 특히 홍차쉬폰케잌이 좋았는데, 아쉬웠던건 크림이 좀 적다는거.
거짓말 조금보태서 잡지실려도됨
윤하 콘서트 곧 해. 사흘간공연이라 자리 많아. 트와이스 역대 최다 관객수 콘서트인 readytobe콘이 매진되지않고 13,792명 기록인데, 얼마전 윤하 연말콘은 21,708명 기록.[출처: KOPIS] 체조경기장이라 시야 다 좋아. "7집 리패키지" 앨범 꼭 듣고와. 6집 리패키지, 4집도 듣고오면좋고.[다 명반이니 안오더라도 들어봐] 평생남을 경험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