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살때부터 폭식과 절식을 반복한 삶.
몇달씩 절식하고나면
몇달씩 폭식.
그렇게 20년 넘게 살아와서
이제 내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남들처럼 가족끼리 둘러앉아 저녁먹는 삶같은 거
내겐 없겠지.
퇴근 후 먹는 거 빼곤 낙도 없어.
저녁을 두 시간씩 먹고
이제 너무 배가 차서 못움직이고 앉아있다.
빨래 널러 가야 되는데 힘드네.
다른 폭식하는 애들처럼 토하진 않지만
죄책감은 항상 들어.
병신같은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음식에 자제력을 잃는 것에 대해.
빵, 과자 폭식을 못참겠어서
내가 만들어먹자고 베이킹도 시작했던건데.
오늘은 몇년만에 시판 과자도 먹고
그냥..  현타 와서 몇 자 적어봤다.
운동하라느니 그런 말은 사절할게.
절식할 땐 운동도 열심히 하거든.
폭식할 때도 운동은 했지만
이번 여름부터는 운동도 시들하다.
폭식하면 일단 숨이 차.
오늘도 위가 꽉 차서 운동 가긴 글렀네.
빨래나 널고 미드나 몇편 보다 잠들면
몇 시간 후 또 출근.
병신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