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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같이 집에서 나와 

고베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여긴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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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바로 이바라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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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은 도쿄 북쪽에 있는 현으로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반정도 떨어져있음


인구는 280만 정도이며

연구소와 대학교들이 모여있는 학원도시 츠쿠바시가

바로 여기 이바라키현 소속임


수도권 제3공항인 이바라키공항도 있고

카시마앤틀러스 같은 축구 구단도 있지만 

이바라키를 들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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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것이 이바라키현은 

2022년 지역 매력도 랭킹 46위로 사가현과 함께

매년 최하위를 엎치락뒷치락 하는 곳이고


뭔가 관광지로써 묘한 곳임


심지어 수도권제3공항으로 2010년 개항한 이바라키공항도

유일한 국내선 취항사인 스카이마크사의 파산으로 존재감이 희미해져감...


먼가 연구소가 많은 연구도시이고 관광으로써 묘한게

대전이랑 이미지가 비슷한 것 같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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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역 기념품샵에서 산 낫토 

진짜 만화에 나올법하게 지푸라기에 싸여있음


일본 사람들의 이바라키 이미지는 낫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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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대정원이라는데 매화철에 안가면 

황량한 카이라쿠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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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암행어사 박문수인 미토고몬 정도...

갔는데 진짜 구경할게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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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구경할 곳이 없으니 달달한거나 먹으러 가자


오늘 둘러볼 곳은 이바라키현의 오아라이정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곳은


홋카이도 토마코마이까지 가는 카페리가 있어서

원래는 트럭기사들이 많이 모이는 항구도시였는데


오아라이는 2012년 시작한 걸즈앤판처라는 애니메이션의 로케이션지가 되면서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홍보를 전개하고 있는데


성공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마을을 활성화 시키면서

컨텐츠투어리즘의 가능성을 첫 발견한 곳이기도 함


나는 잘 모르는데 같이간 친구가 이거 엄청 좋아해서

걔는 애니에 나온 곳 구경하게 보내놓고 나는 과자점 돌아다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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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쭉 달리다가

바닷가로 이어진 상점가에서 분위기 좋은 제과점을 발견함


커다랗게 카스테라라고 적혀있는 간판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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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과자 모리야

대표메뉴 : 시베리아, 카스테라


카스테라는 양과자인가 화과자인가


카스테라는 1600년대 일본이 포르투갈과 

나가사키에서 교역을 했을 때 들어온 포르투갈의 케이크를


나가사키 상인들이 일본에서도 만들 수 있게 제법을 개량해서

만들어낸게 카스테라니까 일본이 만들어낸 과자인 화과자 ?


근본은 포르투갈의 케이크니까 양과자 ?


사실 에도시대 때 최고급 다과로 일본 내에서 퍼져

화과자집에서 다과로써 옛날부터 카스테라를 많이 취급했고

그로인해 화과자로 보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냥 양과자냐 화과자냐의 답은

어디서 파느냐에 따라 갈리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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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집 답게 떡과 양갱들이 있고

카스테라와 카스테라 사이에 팥을 바른 시베리아도 있고


뭔가 양과자인 푸딩도 취급하고 있다


진짜 시골 느낌 물씬 느껴지는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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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캐릭터 굿즈들


오아라이에 찾는 관광객중 걸즈앤 판처를 목적으로 오는 관광객은 

2013~2014년 당시 연간 15만명이었고 경제적 효과는 7억엔이었다고 함


현재도 애니메이션으로 인해

매년 3억4천엔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하니


지역 상인들로써는 좀 줄긴 했어도 

꾸준히 돈을 벌어주는 효자와 다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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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와 시베리아


시베리아는 카스테라 두 조각 사이에 팥을 바른 빵으로

요코하마에서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요새는 잘 보기 힘든 과자임


예전에 홋카이도 스나가와 갔을 때 

거기에 오래된 과자점에서 팔고 있었고


오래된 과자점이 아니면 평소에는 보기 힘듬


맛있음


카스테라, 시베리아 한조각 : 각 12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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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가 간판 상품인 만큼

정말 잘만들었음


기공도 촘촘하고 정말 맛있더라


시골 과자점을 돌다보면 느끼는건데

가짓수는 적지만 수십년간 한두가지만 만들다 보니


대표 상품 하나는 도시에 밀리지 않는 

정상급 실력을 보여주는 곳들이 있음


여기 가게도 어르신 혼자 카운터와 제조를 담당하고 있었지만

카스테라에서 오랜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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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화과자점에서 빠지지 않는 도라야끼


카스테라 겉에 갈색 부분만 떼어내서 팥 바른 듯한 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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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다시 돌아가던 길

오아라이의 명물을 팔고 있는 가게가 나옴


2. 타카하시

대표메뉴 : 미츠당고


오아라이 주민들의 소울푸드라고 하는 미츠당고

소울푸드라고 하지만 미츠당고를 파는 가게는 여기 하나 뿐이고

(원래는 두 곳이었는데 한 곳은 휴업중)


이 가게가 다이쇼시대부터 이 당고를 팔아서 유명해졌다고 하는 듯함


TV에도 많이 소개된 지역의 유명가게라 소진이 빠르고

방문했던 날에도 계속 포장 손님이 이어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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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이 명물 미츠당고

하나에 70엔이면 싸긴 싸다


요샌 엔저 때문에 일본도 물가가 많이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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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미츠당고


왜 미츠당고냐 간단하다 떡이 세개 꽂혀있어서 미츠(三つ)당고임

그외에는 간장소스랑 콩가루 범벅한 평범한 미타라시 당고랑 같음


머... 맛은 그럭저럭 떡이 너무 크고 콩가루가 다 흩날림 

그리고 내가 일본 떡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음


이유는 일본 떡은 좀 찰기가 없어서 짝짝 붙는 맛이 없다

떡볶이 밀가루떡이랑 쌀떡 차이 생각하면 됨


미츠당고 5개 : 3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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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매스컴에 소개된 가게


가게를 지키는 젊은 여자 사장님은 

가업을 이어받아 하시는듯함


다음 가게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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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넨보우과자점

대표메뉴 : 카루메야끼


숙소 바로 옆에 있던 과자점 

아침에 산책 나왔다가 발견


전쟁이 끝난 후 조모가 시작한 가게를

현 사장님이 3대째 이어서 하는 중


과자점이지만 사탕류만 팔고 있다

사탕도 과자긴 하지만 잉어엿이나 알사탕 같은 사탕도 팔고 

뭔가 오일장 사탕 노점 같은 가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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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캐릭터는 빠지지 않는다

가게 사장님은 트위터로도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중이며

애니메이션에 대한 많은 애정을 보이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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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상품으로 알사탕이나 엿도 있지만

특이한 거라면 바로 이 카루메야끼 


요새는 일본에서도 보기 드물고 진짜 오래된 가게에나 가야하니

여기에 오면 꼭 먹어봐야되는 상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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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루메야끼가 뭐냐하면


설탕을 작은 국자 같은거에 불로 녹이다가

다 녹고 살작 거무스름 해지면 소다를 넣어서 부풀린 즉석과자임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다고 ?


맞음 뽑기 안누른 과자임

일본에선 부풀려서 누른 것도 안누른 것도 

전부 카루메야끼라고 부름


맛도 똑같다 대신 안눌러서 안에 기공이 많고

파사삭 파사삭 부서지며 입에서 녹는 맛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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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일본 과자지만 추억에 잠기게 하는 맛임


학교 뒷문 전봇대 아래에서 뽑기 팔던 아저씨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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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달다구리만 먹었으니 배를 채울만한 것을 먹어보자


4. 카노우야

대표메뉴 : 카츠샌드


1949년 개업한 오아라이의 식사빵 전문 가게 카노우야


사실 일본 시골에서는 과자점은 자주 보이는데 

빵집은 생각보다 보기 힘들다


일본 과자점은 옛날에 막과자나 센베이를 팔던 가게가 

후계자가 도시에 나가 양과자를 배우고 돌아와 

화과자와 양과자 같이 하는 곳은 꽤 있는데


오래된 빵집은 생각보다 보기 드물기도 하고  

빵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기에 단팥빵 한종류만 취급해서 종류가 별로 없음


그래서 보통 시골 주민들의 빵 소비는

대부분 데일리 야마자키 즉석빵이나 슈퍼빵이 대부분임


그렇다보니 시골에서 빵을 직접 만드는 곳을 만나면

정말 반갑다   


더군다나 샌드위치 같은 식사빵 전문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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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할머니 혼자 지키고 계셨고

다른 손님과 치매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계셨음


빵 종류도 다양한 편인데 

대체 어떻게 다 만드신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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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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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들어가니까 보리차 한잔을 주셨음


빵집에 왔으니 대표상품을 먹어봐야지


정석적인 맛임 두툼한 돈까스와 양배추 겨자 그리고 소스

식빵도 푹신푹신 맛있고 두툼한 돈까스로 든든하게 한끼 해결


카츠샌드 :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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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히노야과자점

대표메뉴 : ???


오늘의 마지막 가게는 간판도 없는 이 가게이다


일본어로는 다카시야라고 하고 막과자집이라고 번역하는데

그냥 한국으로 치면 간단하게 문방구 불량식품 파는 곳임


오방야끼나 이마가와야끼 같은 풀빵을 

구워팔기도 하는 곳도 있기도 하고 그냥 과자만 파는 곳도 있음


막과자집은 일본 어르신들에게 향수를 자극 하는 곳이라지만

한국인들도 문방구의 불량식품을 떠올리며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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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엄청 저렴 하나에 41엔


콜라박스 위에 그냥 박스채로 마구잡이로 진열되어 있는데


주인 말로는 옛날부터 이렇게 그냥 진열해놓고 있어서

진열장도 없이 그냥 그대로 진열하고 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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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불량식품이라고 말하지만 

요새 나오는건 전부 식품검사를 받고 나오기 떄문에


안전한 합법식품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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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갑 삼


오리온 코코아 시가렛 42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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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막과자니까 큰 기대는 안함 

맛은 그냥 달달한 포도당 캔디


담배를 사도 되는 나이는 한참 지났지만

아직은 달달한 가짜 담배가 더 좋다


다음은 좀 더 북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