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을 다시 타고 야마가타를 떠나
멀리멀리 가보아요
오늘 소개할 장소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
미야기현은 여기
도호쿠 최대도시인 센다이시가
미야기현에 속해있고 여기에 한국 영사관도 있음
과거에는 애플스토어도 있었지만
실적부진으로 2019년 철수...
아무튼 센다이시와 미야기현은
도호쿠에서 가장 발전한 곳임
그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함
센다이시는 당시
쓰나미에 공항이 침수되고
지진으로 도시 기능이 마비됨
도호쿠 동부 3현 후쿠시마 이와테 미야기는
지진 피해를 가장 극심하게 입었고
아직까지도 완전히 복구된건 아니라서
재난 복구가 핵심 키워드인 지역임
어두운 얘기는 이쯤하고
센다이시는 도호쿠의 대표도시라서
각종 물산과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먹거리와 볼거리도 엄청 풍부함
대표적으론 센다이시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대관음상
저기 자유의여신상처럼
위에 전망대가 있다함
센다이에서 거의 숭배수준으로 존경 받는
독안룡 다테 마사무네의 묘 즈이호덴
거의 400년 전에 죽은 사람 묘가 반짝반짝 한데
전쟁때 폭격맞고 박살나서 70년대에 새로 지어서 그럼
일본 3대 절경으로 유명한 마츠시마가
센다이시 바로 옆 마츠시마정에 있음
날씨 좋을 때 가라
먹거리 역시 일본 전국에서
유명한 요리들이 많음
그 중 가장 유명한 요리를 하나 꼽으라면
무조건 규탄 요리 ! 규탄은 소혀임
규탄구이를 시키면 꼬리탕이랑 같이 나오는데
정말정말 맛있어서 이거 먹으러
센다이 간다 할 수도 있음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바로 즌다 !
1. 즌다사료
대표메뉴 : 즌다쉐이크
센다이의 완두콩 사랑은 엄청남
완두콩 알갱이가 약간 살아있는 앙금을
즌다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즌다모찌라고 찹쌀떡에 올려먹었지만
최근 즌다쉐이크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널리 퍼지고 있음
센다이 가면 꼭 먹어야되는 음료로 꼽히며
즌다쉐이크를 개발한 즌다사료 센다이역점은
하루에 1000잔이 팔린다함
이게 바로 즌다쉐이크
밀크쉐이크 같으면서도 콩 알갱이가 씹힘
약간 콩맛이 나는게 두유쉐이크 같기도 하고
알갱이가 있는 달달한 두유쉐이크라고 보면 될듯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음
즌다쉐이크를 만든 즌다사료는
요새 타지역에도 지점을 많이 내서
대도시라면 쉽게 맛볼 수 있지만
그래도 역시 센다이에서 먹어야 더 맛있는것 같음
즌다쉐이크 라지 : 430엔
이게 바로 즌다모찌
즌다를 먹는 방식의 가장 기본적인 방식이고
제일 잘팔림
오죽하면 편의점에서까지
도호쿠 한정으로 즌다모찌를 취급함
사진은 호텔 앞 세븐에서 산 즌다모찌
그럼 그 즌다모찌의 근본은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센다이에서 가장 유명한
즌다모찌집을 찾아 가보자
2. 무라카미야
대표메뉴 : 즌다모찌
즌다모찌는 에도시대 때 센다이를 지배한
처음엔 다테가문의 군 식량으로 완두콩을 짜부러트려
떡에 섞어 먹은 것이었다는데
그 즌다모찌를 상품화해서 처음 시장에 내놓은 곳이
바로 여기 무라카미야
1877년 개업한 무라카미야는
초대사장이 다테가문의 전속 과자장인이었고
다테가문에서 먹던 즌다모찌를 개량해서
현재와 같은 즌다모찌의 형태로 시장에 내놓았고
시장에 나온 즌다모찌는 대히트
오랜기간 사랑을 받아
현재는 센다이 사람들에게 빠질 수 없는
소울푸드의 위치에 있음
떡집이므로 즌다모찌만 팔지는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떡을 팔고 있음
일본에서 꽤 중요한 날인
피안이 얼마 남지 않았던 시점이라
오하기를 많이 팔고 있었음
떡집 치고는 가격이 꽤 있는 편
즌다모찌 3개 : 750엔
기왕 떡 먹을거 경치 좋은데서 먹으려고
옛 센다이성터에 올라옴
센다이 대빵 다테 마사무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여기 앉아서 떡 먹음
무라카미야의 즌다모찌 세덩이
왼쪽은 그냥 비교하려고 산 다이후쿠모찌
여긴 떡이 좀 더 흐물흐물한 느낌
이로 잘 안잘려서 하나씩
그냥 홀딱홀딱 넘어감
즌다는 팥에 비해 콩맛이 덜나고
좀 더 크리미 한데 깔끔하게 달달함
대신 풋콩내라 하나 특유의 향이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좋아하긴함
나는 아주 좋아하는 편
경치 좋다
달달한 것을 먹었으니 배를 채우러 가보자
점심은 가볍게 햄버거 좋지
맥도날드의 히루맥 아니
햄버거의 원조는 틀림없이 맥도날드의 나라 미국임
그렇다면 일본에서 햄버거의 시작은 ?
3. 호소야의 샌드
대표메뉴 : 햄버거
일본 햄버거 가게의 원조는
도쿄도 오사카도 아닌 센다이에 있었다
맥도날드가 미국에서 설립된게 1955년
일본에 1호점을 세운건 1971년
젠쇼로 팔려간 롯데리아가 개업한게 1972년
여기 호소야의 샌드가 개업한건
맥도날드보다 빠른 무려 1950년 !
초대 사장은 야마가타현 히가시네시에 있던
미군기지 클럽 매니저로 일하면서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배우고
1950년 야마가타에 가게를 차렸는데
장사가 너무 안되어서 1953년 센다이로 옮기고
지금 까지 쭉 인테리어도 안바꾸고 장사중이라고 하심
일본의 햄버거가 시작된 곳
개업 이래 100만개가 넘는
햄버거가 팔렸다고 함
명불허전 센다이의 터줏대감이자
시민들의 소울푸드임
실제로 먹던 중간중간에
백발 어르신들이 들어와서 10개씩 포장해가시고
단골인듯 보이는 어르신이 들어오자
주인 분이 인사만 나누고
언제나의 거죠 ? 라고 묻고
바로 음식을 준비해서 드리던 분도 계셨음
그분이 시킨건 치즈버거와 콜라
그러면 주문을 해보자
가격대도 저렴한 편
세트는 따로 없어서
별도로 포테이토랑 드링크는 시켜야됨
근데 하필 포테이토는 매진이라 못먹음..
커다란 소고기 패티와
슬라이스 치즈가 아닌
덩어리 치즈를 피클 칼로 썬듯한 치즈
양파와 양상추 등 기본에 충실한 구성인데도
맛있다 !
소스는 근본의 케찹과
빵에 발라진머스타드
재미있는게 빵이 모닝빵임
그 코스트코에서 파는 그런 모닝롤
버터향 나면서도 하얗고 부드러운 빵인데
요새는 햄버거빵을 조금 딱딱한 쪽이
유행이라 정 반대인 것 같아서 재밌기도 하고
예전에 오산기지 구경 갔을 때
미군들이 만들어준 햄버거가 그런 빵이었어서
호소야의 햄버거를 먹고
아 이거 미군 기지 스타일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음
클래식 하지만 근본있는 햄버거의 맛임
호소야의 점보치즈 버거 : 700엔
내친김에 핫도그도 시켜봄
이것도 마찬가지로 클래식하게
빵 양파 소세지 소스 끝
약간 코스트코 핫도그 생각나게 하는 맛인데
소세지가 굉장히 부드럽고 탱글탱글해서 맘에 들었다
양파외엔 토핑이 없어서 더 맛있는것 같기도 하고
멋드러진 토핑이 많이 들어간 것보다
빵 패티 소스 약간의 야채만 들어간 햄버거가
더 맛있을 때도 있음
기본에 충실한게 무엇보다 맛있는 법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야
호소야의 핫도그 350엔
센다이는 이렇게 끝
다음은 산 속으로 들어간다
잘먹고다니네 - dc App
놀러가면 잘먹어야지 - dc App
완두콩에 진심이네ㄷㄷ
즌다는 딴 동네에서도 꽤 많이 보이더라
야마가타 살아서 센다이 놀러갈때마다 즌다쉐이크 꼭 마셨는데 진짜 그립다ㅜㅜ
지난주에 도쿄랑 마츠자키 갔다왔는데 담에 저기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