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쯤...
현백 갔다가 푸드코트에 제과점이 있길래 원래는 단 걸 그닥 안 좋아하지만 시간도 남겠다 슬쩍 들렀음
베리를 올린 타르트가 너무 이뻐보여서 한 조각 사서 먹었는데
이게 뭐랄까
맛있다.. 달콤하다.. 이런 감상을 슝 건너뛰고
아 나 이거 해야겠다! 생각이 빡 들더라고
평소에 과자나 빵을 자주 안 먹어서 진짜 관심도 없는 분야였는데 갑자기 그런 마음이 들 거라곤 진짜 상상도 못함
근데 하고 싶더라
그래서 시작함
제일 처음 만든 야매 쿠키
할 줄 아는 건 없고 가진 것도 없고 그냥 유튜브에서 본 거 어렴풋이 떠올리면서
버터에 설탕 넣고 저은 다음 박력분 섞고 아몬드 넣고 겉에 슈가파우더 뿌려서 고기 꿔먹을 때 쓰던 광파 오븐에 구워봤음
근데 생각보다 못 먹을 건 아니더라...
이거 반죽하는데 너무 재밌어서 도구랑 오븐이랑 재료랑 이거저거 알아보고 쇼핑 시작했더니
할부로 했는데도 눈이 튀어나올 금액이라 진짜 충격받음
그렇게 도구 사고 처음으로 구워본 버터쿠키
모양은 쬐까 별룬디 맛이 되게 괜찮아서 혼자 먹고 물개박수 쳣음
음여뮈
그 다음에 구워본 카스테라...의 형태를 한 무언가인데
이러이러케 하면 겉이 안 터지고 이쁘게 나와요~ 를 백번천번 보고 조심해서 구웠는데도 터지더라
카스테라는 지금도 한 번씩 굽는데 아직도 터짐..
초코칩 쿠키를 검색하니까 르뱅쿠키가 나와서 구워봤는데
맛잇긴 한데 진짜 미국인 입맛에 맞나 싶을 정도로 달고 기름져서
많이 굽긴 했는데 나는 딱 한 개 먹고 다 선물로 줌..
슈크림도 만들었는데
겉은 잘 나왔는데...
아직 생크림 제대로 휘핑할 줄 몰랐어서 안에 채운 크림이 밍글맹글하고 설탕도 덜 들어가서 되게 별로엿음..
다시 해보고 싶은데 정작 다시 할 생각 하면 너무 귀찮아서 못하겠더라
이건 하려던 생각은 없었지만 누가 만들어달래서 만들어본 티라미수
사실은 이 사진은 두 번째로 만들었던 거라 케이스도 사보고 이래저래 준비해서 잘 만들어봤는데... 지금 보니까 코코아파우더가 되게 불량하게 덮여있네
처음 만들 때 호곡... 내가 티라미수를 과연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만들 때도 자꾸 허둥지둥해서 영 능숙하게는 못했는데
딱 한 입 먹어보니까 너무 맛있어서 눈물이 다 날 뻔한 기억이
레몬 글레이즈를 끼얹은 파운드케이크
겉으로 볼 땐 되게 무쌩겼는디 먹어보자마자 오... 소리가 절로 나왔음
아니 파운드케이크는 그냥저냥인데 글레이즈가 너무 맛있더라고... 진짜 깜짝 놀랐어
아삭달콤한 맛이 살짝 씹히더니 레몬향 확 나서 너무 좋았음
생레몬이 아니라 시장품 제스트랑 즙을 쓴 거지만 그래도 아주아주 만족
아마레티 쿠키...?
머랭을 제대로 쳐본 게 이쯤에서 처음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너무 오래 굽고...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는데
맛은 쬔득하니 좋았음
근데 좀 더 얇게 해볼걸 그랬음... 겉은 쬔득바삭한데 속은 거의 식빵처럼 질깃하게 씹히더라
원래 이런 건가?
처음 만들어서 먹어본 친구라 잘 모르겠어..
이건 혼자서 아둥바둥 만들어본 민트초코 케이크
시트부터 데코까지 모~두 수제로 만들어보느라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생도 많이 하고
맛은 너무 좋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케이크는 사먹자고 다짐하게 됐음
발렌타인에 나눠주려고 구워본 브라우니 쿠키
크랙은 유튜브에서 보던 것처럼 막 이쁘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초코향이 진하게 나서 좋더라
사실 나눠줄 목적으로 구웠다기보다 발렌타인에 뭐라도 구울까.. 해서 굽기 시작한 건데
정작 다 굽고 나니까 이 많은 걸 둘 데가 없어서 나눠줬음
근데 다들 좋아해서 기분 굿
초코칩을 새로 사서 구워본 초코칩 쿠키
거기에 펄솔트까지 쬐끔 뿌려보니까 풍미가 확 살아서 좋았음
그냥 쿠키만 먹었으면 밋밋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쿠키 위에 뿌린 소금 ->>> 혹시 신인가
오늘 구운 코코아파우더 듬뿍 넣은 초코칩쿠키
위에 구운 것보다 솔직히 이게 더 취향이더라
코코아향 확 나서 진짜 나 혼자 백개도 먹을 만큼 맛있었음
중간중간 만든 게 더 있는데... 사진 찍는 걸 까먹었거나 귀찮았거나 완전 망쳐서 사진이 없더라
사진 올려놓고 보니까 죄 과자밖에 없네
앞으로 여유 나면 다른 것도 이거저거 구워봐야지
바람직한 늅이로구나 앞으로도 사진 많이 올려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