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같이 일했던 선배가 있음.

다른업장 경력도 많고,집이 좀 살다보니 나름 유학도 가고,

부모님 도움으로 가게도 열었었는데,

요즘 경기가 많이 안좋잖아?

몇개월전에 폐업한거는 알았는데,

그 이후에는 서로 바빠서 연락을 못했지.


오늘 선배 친구 생일이였거든? 

나랑도 아는 사이여서 셋이서 볼겸 오랜만에 만났는데,

얼굴 살이 쫙 빠져서 온거야.

뭔일있냐, 어디 아프냐 물어보니까 

오랜만에 일해서 살 빠진거래.


근데 다른 베이커리 들어간건 아니고,쿠팡 일용직 하고

주3일로 편의점 알바 투잡한대.

프리터족으로 살거라 선언함.


선배 경력이면 잘 준비하면 높은 직책 구할수 있지 않겠냐,

여태껏 시간투자한게 아깝지 않냐고 나랑 선배친구가

물어보니까 x까지 말라면서


이제 빵일은 지겹다고,새벽에 깨서

 몸 혹사하듯이 일하는것도 지친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투잡하고 돈 쪼금 벌어도 맘은 편하다고하더라고.

새벽출근 걱정 안하고 잘수 있다고 얘기하면서

울먹이는데, 좀 그렇더라.


나도 잘난거없으니 선배 힘내십쇼 할라했는데,

심적으로 지쳤던 사람한테 

그냥 힘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자세한 사연은 더 못물어보겠고,걍 묵묵히 셋이서

술만 마시고 헤어짐.

모임끝내고 집와서 혼자 혼맥까는중인데,술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