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유럽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요식업분야는 아니고요.

전부터 일본의 제과제빵 수준이 높다는 얘기는 인터넷에서 제법 봤는데,

여기 분들은 진짜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요.


첫째, 한 나라를 두고 탑3니 탑5니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요?

일단 여기서부터 쉽지 않을 것 같긴 한데, 혹시 그런 기준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둘째, 일단 나라들 줄세우기가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제 생각에 우리나라 사람이면 프랑스가 1위 먹고 들어가는 것에 크게 불만없을 것 같은데,


막상 프랑스라고 전국 모든 빵집, 파티스리들이 다 엄청 맛있고 수준 높은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주 지엽적인 예지만, 프랑스에도 대형마트들이 있고 거기서 음식 만들어서 팝니다.

당연히 디저트도 파는데, 거기 케익 수준은 솔직히 많이 낮아요. 

룩셈부르크 슈퍼의 케익이나 빵 수준은 훨씬 높습니다.


이런 얘기를 프랑스 친구한테 하면 우린 슈퍼마켓 수준에서 경쟁안하지. 라고 하는데,

아무튼 거기 대형마트고, 많이 만들어다 팔고, 사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국 제 생각에, 어릴때부터 진짜 본토 빵맛을 보고 자란 애들은 누가 뭐래도 유럽애들이고,

걔들이 프랑스로 와서 배우건 어디서 배우건, 일본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생각하는 사람들은 극소수거든요?

무조건 유럽에 남고 싶어하죠.

그리고, 방금 룩셈부르크 슈퍼의 예로도 알 수 있듯,

(사실 거의 모든 게 마찬가지긴 한데) 결국 돈 있는 곳이면 고급 문화도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소비성인 것들은요.

(경험형 문화는 그렇게 쉽게 퍼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인프라가 더 필요하고 더 많은 커뮤니티가 필요하고 그래서그런가봐요.

돈 많은 동네라고 경험형 문화의 깊이와 폭이 쉽게 확장되진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럽 나라들 중에 미식 좀 한다 싶은 나라들, 그리고 쫌 산다 싶은 나라들 대강 꼽으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

여기다 다른 대륙엔 미국 캐나다도 있고.


이런 상황인데, 일본도 물론 나름 미식국가고 잘사는 나라지만, 

뭘 기준으로 세계 탑3나 탑5를 말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