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인 3월 이후로는 더 이상 너 부릴 돈 없으니 딴 곳을 알아보래.


그래서 나도 '뭘 내년 3월까지 기다리나. 어차피 내 커리어에 더 이상 도움도 안 되는 여기 있어봤자 시간낭비이니 당장 그만두련다' 하니,


'행정절차가 다 마치려면 2개월은 걸릴 걸? 물론 봉급은 지급할 테니 그 때까지 일은 하시지?' ㅇㅈㄹ


응, 너나 하렴. 누구 좋으라고 더 이상 비전도 없는 이곳에 열심히 일하나? 꼬우면 하루라도 빨리 날 해고해버려. 나도 이곳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으니까.



이제 나이도 있고, 결혼도 불가능하고, 남은 건 아버지 유산(집 두 채, 합쳐서 30억은 되나?)으로 이자나 받아먹으면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는 있겠지.


형에겐 두 아들이 있으니 대야 이어줄 것이고.


내가 뭐하러 이 고생을 했나.


이제 남은 건 매일 타블렛으로 유튜브나 보면서 산 송장처럼 유유자적하게 사는 것 뿐.


카톡, 라인의 지금까지 알던 지인들(개중에는 의사, 변호사, 교수도 있지만) 모두 차단했다.


차마 피눈물 흘릴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자살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