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평일이나 똑같다
앰생인생이라 집에 쳐박혀서 요일 구분이 없다
어두운 방 안은 블라인드도 닫아놔서
하루 중에 낮과 밤의 구분도 없다

카톡 알림 아이콘이라고는 블루 아카이브 광고 뿐인
포코폰의 조용한 잠금화면으로
시계를 보지 않으면
낮인지
밤인지
모른다

배고프면 밥 먹는 시간
졸려우면 잠 자는 시간

K11 유저들의 하루란 그런 것이다
촉촉함이 없고
축축함만 남다가
그마저도 먼지를 머금고 눌러 붙으면
한지를 만들고 남은 닥종이의 찌거기처럼 의미조차 없어진다

그런 그들에게
아패는 성역이며
갤탭은 금단이며
레노버는 질투의 죄악이자
샤오미는 경멸의 대상일 뿐이다

캐빈 스페이시가 연기했던
자기 지문조차 없앤 그 미친 사이코의 가면은
기자가 아닌 K11 갤럼들이 되었어야 했다

하지만 잊혀질 것이다
이 짧은 글도
그 밑의 수많은 분탕 글들도
모두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먼지로 흩날릴 것이다
그것이 k11 분탕자들과 그들이 남긴 글들의 최후다
주말의 소중함도 평일의 분주함도 모른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