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적당한 가성비 태블릿만 찾다가 결국 아이패드 프로를 샀다.
난 거지라서 백만원 넘는 물건을 사려니까 심장이 쿵쿵 뛰더라.
한 편으로는 내 뻘짓 자체가 웃기기도 해서 구입 과정을 써보고 싶어졌다.
우선 배달 온 아이패드 사진부터 올린다.
사실 이거 사기 전에 p12를 이미 주문했다.
바로 이거.
11월달에 주문해서 남들은 못 받는다고 난리치기 전에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도 대란의 여파는 못 피하겠더라.
혹시 몰라서 송장번호는 지웠다.
아무튼 출고지연이라고 뜨는데 내가 제품을 못 받은 게 아니라 태블릿이랑 케이스는 받고 펜은 못 받은 사례다.
사실 태블릿 사는 게 처음이라 적당히 싸보이는 거 구입했고 내수롬, 글로벌롬 차이도 몰라서 아무 생각없이 글로벌로 했다.
니들은 글로벌로 한 게 ㅂㅅ짓이라고 욕할 거 알지만 난 비교대상이 없었어서 딱히 후회는 안 한다. 지금은 내가 쓰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받고 써보니까 나쁘진 않은데 문제가 있었다.
난 그림을 그리는 취미가 있는데 선이 그려지는 게 거슬릴 정도로 느렸다.
딱히 그림을 잘 그리는 건 아니지만 반쯤은 취미용으로 산 거라 이것만은 심각한 단점이었다.
혹시 전용펜을 쓰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리려고도 했지만 불안해서 정보를 찾아다녔고 이 갤까지 흘러들어왔다.
갤에서 p12는 그림용으로 쓰는 게 아니라는 말에 펜은 환불하고 스펙 좋은 새 태블릿을 사기로 마음 먹었는데 다행히 p12는 어무니께서 자기도 태블릿 가지고 싶다고 하셔서 드리기로 했다.
사용자 설정도 새로하고 엄마한테 p12를 넘겼다. 큰 화면으로 유튜브 보시는 것만 원해서 스펙은 상관 없는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난 몰랐던 게 더 나았을 엄마의 취향을 목도했다.
아 씨발... 내 눈...
나만 볼 수는 없다.
우선 처음으로 주문했던 제품은 s7fe였다.
솔까 이걸 왜 사냐고 욕하겠지만 난 지금까지 태블릿을 산 적도 없고 그림만 잘 그려지면 나머지는 그냥 영상용으로 돌릴 거라 개의치 않았다.
근데 느그들도 알지?
뭐 하나 주문하면 더 좋아보이는 게 튀어나오는 거
난 s7fe의 성능과 s8의 정보를 더 찾아보고 주문을 취소한 다음
티몬과 쿠팡을 비교해서 더 싸게 살 수 있는 쿠팡에서 주문했다.
이 때 난 딱 100만원만 쓰자고 결심을 한 상황이었고 울트라보다는 못한 플러스를 선택했는데
쿠팡이 요망한 것이 갑자기 아이패드를 보여주더라
위에는 너무 비싸서 100만원만 쓰기로 한 내 결심을 깨트릴 수준은 못 됐다.
그래도 눌러서 구경을 하다보니 아래에 있는 요물이 튀어나왔다.
고작 10000원만 추가하면 아이패드 프로가 내 거?
난 하루가 지나기 전에 여기저기를 뒤져봤다.
알아보니 리퍼비시로 파는 11번가를 제외하면 101만으로 구입할 수 있는 지금만한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리퍼 살 뻔 했을 때 도와주신 햄톨좌 감사드림)
그래서 s8+를 취소하고 아이패드 프로11 4세대를 바로 질렀다.
내가 잘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난 500만이 있어도 50만원 쓰는 것도 덜덜 떠는 놈이라 지금 애플을 안 사면 평생 못 살 것 같았다.
주문 끝낸 다음에도 그냥 더 싼 리퍼를 살까 계속 마음이 왔다갔다 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암튼 내가 또 쫄아서 주문 취소하기 전에 아이패드는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p12와의 기념짤과 꺼내기 직전의 제품을 보여주며 글을 마친다...
근데 크리스마스나 연말 세일 같은 거 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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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고로시 시발 ㅋㅋㅋㅋㅋㅋ - dc App
애플은 교육할인 쿠팡 타켓말고는 할인 잘 안함 잘써라
잘샀네 ㅋㅋㅋㅋ 어머님 취향은 존중해드리자 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죄없어
취향이 아니고 저정도는 걍 호기심이지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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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원이라니?! 쿠폰써서 12만원에 샀다고! - dc App
어짜피 중고가 방어 잘되서 괜찮을듯 - dc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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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값만 100만이고 케이스랑 필름은 따로 구매함. 펜슬은 정품과 짭 사이에서 간보는 중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