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만 따라가'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해'


'집단주의 문화 어디 안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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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들처럼 좀 개성있게 입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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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국의 패션 담론에서 꼭 등장하는 게 이런 소리다.


'한국은 남들 눈치도 많이 보고 유행에 민감해서 개성이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 자유주의 숭배자들의 이중잣대에 질렸다.




왜 유행을 '남들 눈을 의식해서' 따라간다는 전제를 두고 훈계하는지


'내가 원하니까, 내가 편해서 입으니까'란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는지


나는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째서 자칭 '서구식 자유주의' 숭배자, 소위 리버럴 사대주의자들은


한국인을 무조건적으로 개인 의지가 없는 존재로서 깎아내리는가?


개성이 없어 보이면 뭐 어떤가? 유행하는 옷을 따라 입으면 또 어떤가?




이것이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거나


주변에서의 압력으로부터 비롯된 행위라면


분명 문제가 되겠지만, 왜 스스로가 원해서 입는 것까지 폄하해대나?


'외국처럼 개성 있게 입어라'를 강요하는 것이 더 질 나쁜 게 아닌가?


자유는 핑계고, 본심은 한국과 타국이 반드시 같아져야 한다는 강박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길거리 패션이 그렇게 개성이 없지도 않다.


그렇게 따지면 세계 여러 나라의 옷가짐은 또 개성적인가?


다들 편한 대로 입고, 원하는 대로 입고 사는데 왜 훈계질인가?




설령 그들이 매번 입이 마르도록 주창하는 것처럼


한국인들이 (그들의 눈에는) 개성 있는 옷차림을 하고 다닌다면


또 이렇게 말하겠지 ;


'남들 눈치 보면서 꾸미고 다니는구나.'


'개인주의를 그저 쓰고 버리는 소비재로만 보는구나.'


어쩌라는 걸까?




이런 이도저도 아닌 딜레마적 잣대를 들이민다는 점에서


이들은 자국혐오자들 중에서도 상당히 질 나쁜 부류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