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글자"라고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그냥 소리글자로 사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음.




정작 중국인들이 쓰는 글, 고전 한문에서 현대문까지 살펴보면.


실제로 보면 동음이자로 교체하는 음차표기는 빈도가 엄청나게 올라가고,

정밀하게 다듬어진 공문서나 문언문이 아니면 음차율이 50% 이상 올라가는게 부지기수임.


......그러니까 한자는 그냥 원래부터 대충 소리에 맞춰서 때려맞추듯 쓰는 경우가 보통이었다는 거임.

특히 대중적으로 갈수록 당대 음운에 맞춰서 재구 하지 않으면 아예 읽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음.




이런걸 보면 한국이나 일본은 오히려 '표음체계'만 담당하는 별도의 문자가 있기 때문에

'한자는 표의문자고 뜻을 표현하는데만 쓴다'는 방향성이 확고해진 것 같음.


따라서 표의성/표음성이 엄밀하게 구분된건 오히려 한국, 일본에서는 명확한 표음문자를 별도로 쓰기 때문.

좀 더 기능적인 표음문자의 등장으로 한자가 '표의영역'으로 밀려나서 거기서만 쓰이도록 격리된 거지.


일본은 가나의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겸용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격리하니까 거의 쓸모없다는게 드러나서 사용 자체가 크게 축소된거고.




이렇게 한자 자체의 기능 한계가 명확하고, 심지어 중국어에서도 그게 확실하게 드러나.


실제로는 표의문자인 한자를 표음용으로도 자주 사용하고, 오히려

같은 글자인데 어떤 때는 표의, 어떤 때는 표음으로 바꿔쓰고,

어떤 글자는 특정 문법적 상황에서 표음용으로만 쓰이게 됨.


사실상 표음을 하려고 따로 아무 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문자가 하나 더 늘어난 황당한 꼴이지.




표음문자 vs 표의문자라는 대결 구도 자체가 작위적, 허위적인 거야.


정작 중국어의 사용법에서는, 한자도 표음문자로서 써먹고,

대충 적당히 '알아서 잘 딱 알아먹도록' 써먹는게 일반적임.


여기서 '대충 적당히 알아서 잘'이란 그냥

'관습으로 뒤범벅이 되서 혼란스럽다'는 의미이기도 함.


즉, 중국어에서 한자 사용은 사실 표의문자와 표음문자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는 체계란 거지.




또 정작 자기들이 직접 쓰면서도 자기들 스스로 표음문자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걸 알 수 밖에 없는데,

중국인들은 '한자는 세계 유일의 표의문자'라는 슬로건을 마치 교조적으로 추앙하고 있는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