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어디까지나 사견. 반박시 님들 말이 맞음.
사실 타로 전문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알아가면서 느낀 생각을 정리함. 반박 환영.
타로카드로 상대방의 속마음 자체를 보는 건 불가능함.
다만 상대를 대하면서 느꼈던 나의 무의식을 기반으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추측했던 상대방의 속마음을
타로카드가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임.

예를 들어서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느꼈음에도
그거를 애써 의식적으로 현실부정하는 사람이 카뽑을 하면
타로카드는 ' 사실 너 이렇게 생각하고 있잖아. 이렇게 알고 있잖아 '라고 말해주는 것 뿐임.
그래서 의식적으로 현실부정하는 사람이 카뽑을 하고 나온 결과를 보면
현실부정을 했던 자신이 간파당하고 내가 내심 알고 있었지만 외면했던 것들이 지적당하면서 타로카드 소름이라고 느끼는 것임.

근데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가 나의 주관에 따라 형성된 무의식을 타로카드가 비춰준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됨.
즉, A라는 현상에 대해 내가 B 라고 주관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의식적으로는 C 라고 생각하려 했다면
타로카드는 C를 뚫고 B까지만을 보여주지 A까지 보여주는 것은 아님.
그래서 타로카드 결과가 B 라고 나왔다는 이유로 B가 진실인 것 마냥 맹신할 필요는 없음. 그래서도 안되고.

따라서 속마음 타로를 보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정리하면
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A 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희망사항의 반영없이 그 사람의 자신에 대한 감정이 B라고 인지했다. 하지만 당신은 C라고 생각하려 했고 그쪽으로 확증편향을 했다(의미부여 등등).
그럼 타로카드는 B까지만 보여준다. C를 뚫고.

따라서 속마음 타로를 보는 이들에게 조촐한 충고라도 해주자면

1. 사람들은 바보가 절대 아니므로 대체로 A와 B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케이스는 그 '대체로'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타로카드가 상대방의 속마음을 완전 정확히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마라. 카드보고 일희일비할 시간에 상대방과 소통을 더 해라.

2. 타로카드는 당신의 주관이 반영된 무의식을 보고 나온 결과인 B를 기반으로 내용이 이뤄진다. B를 기반으로 미래를 추측할 것이다. 미래가 이럴 것이다 단언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현실'을 기반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를 타로가 상상하는 것 뿐. 애초에 당신의 B와 진짜 상대방의 속마음 A가 다를 수도 있으며, 타로카드는 본질적으로 '지금'을 보여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지금'을 비틀 변수가 나나 상대방에게 생긴다면 눈 앞의 스프레드는 의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그 변수가 언제 어떻게 생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예전에 속마음 타로를 봐준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너무 타로의 결과에 목을 메고 일희일비 하길래, 정신 건강이 걱정되어서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근데 시간이 없어서 못해준게 아쉽네.

위의 글들을 읽고 공감한다면 좋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맞는 말일거라 생각함. 나야 뭐 한낱 한명의 리더이자 시커이니까.

근데, 타로로 마음 졸이는 일을 자제했으면 함. 인생은 본인이 끌고나가는 것임. 타로는 가끔씩 그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을 본인 자신보다 더 솔직히 비춰줄 뿐. 타로 결과에 휘둘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함.

속마음으로 시작해서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네. 좋은 설 연휴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