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길어서 잘린 관계로

이어서 올림





37. 프리즈마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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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카드긴 해

퀄리티 정말 좋고

그림도 깊은 해석이 가능함


그런데 약간의 단점이 있는데

해설서가 잘 돼있긴 하지만 꽤나 읽기가 지침ㅋㅋㅋ

물론 타로 해설서란 게 다 영문이지만

얘는 유난히 단어들을 어려운 걸 많이 썼더라ㅋㅋㅋ

현학적인 단어들..? 문어체 영단어들이 많은 느낌이었어..

해석하느라 정독하고 나면 지침..ㅋㅋ


그래서 쓰고 싶어도 살짝 장벽이 가로놓여 있는 듯한ㅋㅋㅋ..


그렇다고 안 읽기엔

해설서에 중요한 내용들이 많거든


카드 자체에 대해 말을 하면

되게 명징한 느낌임


정확하고 힘있는 어조로, 해야 할 말 하는 느낌


더도덜도 말고 옳은 말 하는 충신 느낌ㅋㅋㅋ


마지막으로 이 카드 관련해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가진 버전은 무광버전인데

유광버전을 갖고픈 아쉬움이 있음

원래 유광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무광으로 바뀜ㅠㅠ 근데 난 이 카드는 유광인 게 더 예뻤을 것 같아..


38. 프라하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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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카드 평생 못 가질 줄 알았어...

근데 샀다... 샀어.... 내 것이 되었어....!!!

그것만으로도 모든 걸 다 얻었다고 생각해ㅠㅠㅠㅠㅠ


정말.... 너무넘ㄴ 갖고 싶었는데 절판이라서 얼마나 절망했었는지

그런데 어느날 재판한다는 걸 봤을 때 정말 심장 날라갈 뻔했다ㅠㅠㅠㅠㅠㅠ

너무 흥분해서 비행기 이륙 직전에 해외직구로 결제해버렸어 진짜 손떨려 죽는줄

10만원 넘는 돈? 기회 놓쳤을 때 느낄 절망감과 세상에 대한 분노에 비하면 귀여운 값임


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은색 뒷면.. 고아한 그림들.. 사사삭한 재질..

좋아할 수밖에 없어


요즘 열심히 쓰고 있고 쓸 때마다 그저 감격스럽다는 생각뿐이야


난 특히 저 뒷면이 맘에 들어

굉장히 섬세한 문양의 사삭거리는 엷은 은박.. 스프레드할 때마다 전율함


이 카드는 대체 어떤 이유로 좋은 거지?

사실 잘 설명이 안 돼

그냥 저 고귀함과 클래식함이 본능적으로 내 중추를 자극함


그래 저 클래식함

그 클래식함이 근본적인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아.


처음 카드를 만진 그 순간부터 바로 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영원히 사랑할 것..


39. 아트 오브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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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타로카드랑은 좀 다르지?

명화 아래에 유명한 구절들을 적어놓은 형식이야

약간 오라클에 가까운 느낌


아무래도 일반적인 타로랑은 다른 느낌이다 보니 잘 쓰진 않지만..

가끔 기분전환할 땐 좋은 듯한 카드


오라클 느낌으로 뽑아보기 좋아

조언이나 메시지 이런거


언젠가 카뽑글을 열어보고 싶네

나쁘지 않을 듯


사진 속 카드의 문장은 이 덱에서 보고 유난히 좋아했던 문장이야


"당신을 본 순간 난 사랑에 빠졌죠.

당신은 미소 지었죠.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발번역 미안..

그치만 너무 달콤하지 않니

에이스컵에 저 문장이라니


40. 럭키타로북 사은품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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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비매품인데 책 샀을 때 사은품으로 받은 카드


사실 책을 홍보하기 위한 카드였을 텐데

그림이 너무 퀄리티가 높음..


카드질이며 메이저만 있는 거며 다 별론데,

오로지 그림만이 모든 걸 제칠 정도로 압도적이야

솔직히 그냥 책 사은품에 이런 걸 기대하진 않았는데ㅋㅋ


그냥 카드만 따로 마이너까지 제작해서 정식타로카드로 나왔으면 좋겠을 정도


너무 누추한 카드 안에 갇힌

심지어 판매도 되지 않는 카드 안에 갇힌

엄청난 그림이라서

약간 어이가 없을 정도야ㅋㅋㅋ


이건 뭐지..ㅋㅋ


41. 넝마 클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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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재구매하기 전에 닳도록 쓰던 옛날 클림트

이젠 걍 어디 여행 갈 때 막 들고가는 용도로나 씀


아니 근데 저 카드 테두리 위쪽에 좌우로 두개 있는 금색 점 보여??

저거 원래 아래도 있어야 되거든???

근데 어느날 보니까 아래 있는 애들이 다 없는 거임;;;; 모든 카드가ㅋㅋㅋㅋ

아니 원래 불량인거..? 아님 넝마가 돼서 그것까지 사라진 거야?????

몰겠어ㅋㅋㅋㅋ


하여튼...

이제 푹 쉬렴..


42. 스미스 웨이트 보더有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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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에서 썼던 보더리스 버전

그거 놓아주고 나서 새로 산거


왜 진작 얘로 안 샀을까? 받아보고 나서 생각함

난 보더리스보다 얘가 훨씬 더 이쁜 것 같아

일단 뒷면 옅은 옥색도 너무 예쁘고

테두리가 있는 게 더 안정감 있는 듯


정말 새로 사길 잘한 것 같아


근데..

원래 카드가 뒷면 색깔이 고르지 않아서 새로 산 건데

얘도 똑같아...


걍 카드 안 보고 뽑는 중.. 휴ㅠ


43. 르웰린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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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 신화가 소재야

켈트족, 켈트 신화 이런거에 애정이 커서 발견 즉시 구매


너무 예쁜 카드라고 생각해

산 게 전혀 후회되지 않아

물감으로 그린 듯한 그림..


그런데 정작 쓰질 않고 있음

북셋이라서 안에 커다란 책이 같이 들어있는데

lwb가 아니라 진짜 걍 책이고, 웨일즈 신화책 수준이라 굉장히 부담스러워ㅋㅋㅋㅋ

근데 또 안 읽고 그냥 리딩하기도 좀 글코..

그래서 걍 애매모호한 상태로 두는 중


언젠간 리딩하지 않을까


44. 쉐도우스케이프스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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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 이 카드를 드디어 말하네


사실 얘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덱이야

근데 아직까지도 리딩해본 적은 거의 없음


정말 말 그대로 처음 '산' 덱.

'사기만 한' 덱


진짜 타로 1도 모르던 시절에 다짜고짜 얘가 젤 취향이라고 샀어

그리고 어려워서 못 읽었지ㅋㅋㅋㅋ


얘에 대해선 감정이 상당히 복잡미묘하다ㅋㅋ..

생애 처음 '산' 덱으로서 의미는 있는데

아직도 읽지는 못하는 덱이라니..


지금이라도 많이 써보고픈 마음도 있고

그냥 이런 애매모호한 상태로 계속 가고픈 마음도 있고

첫덱인데 첫덱이 아닌 기묘한.. 상황..


이 카드 사고 1년 반? 뒤쯤 르네상스랑 스미스 웨이트 사면서 실제 타로를 보기 시작했어

얘는 뭐 글쎄.. 뭔지 모르겠어ㅋㅋㅋㅋ


근데 얠 샀던 이유가 기억나는 게

몽환적인 분위기

신화,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

잠재된 무의식을 읽기 좋은 덱

그런 카드라는 설명을 보고 맘에 들었던 거거든

어떤 의미론 이때부터 취향이 존재했구나.. 싶어서

아주 쌩뚱맞은 덱을 산 게 아니라

그냥 이 덱 자체가 내 앞으로의 타로라이프를 예견했나..? 싶은 생각이 듦ㅋㅋㅋㅋ


 몰라 이 카드는 잘 모르겠어 리딩은 안 하는데 뭔가 그냥 강력한 느낌이야ㅋㅋㅋ


이 카드한테서 젤 기억에 남는 일은

언제 한번 갑자기 삘받아서

쓰지도 않던 얘로 내 전생을 리딩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진짜 뭔가 좀 신묘한? 오싹한 경험 했던 거


정말 뭔가 강력한 느낌이여

암것도 안했지만 아무튼 강력함


Hmm.


------------------------------------------------------------------------------------End.




와 드디어 타로카드 다 썼다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엄청난 대작업이었음 무슨 칼럼 쓰는 줄

이 글은 마크해두고 가끔 와서 읽어야겠어

약간 메모리얼처럼ㅋㅋㅋㅋ


이렇게 다 정리하고 나니까 감회가 새롭네

내가 이렇게 카드가 많았나 싶어


쓰면서 느낀 게

확실히 옛날에 멋모를 때 샀던 카드가 실패가 많았구나 싶더라..


그래도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서 이런저런 경험과 현재의 보는 눈을 얻었다고 믿어


또 옛날엔 진심으로 잘 썼던 카드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멀어진 카드도 많고.


평소엔 쓰는 카드만 줄창 쓰고 안 쓰는 덱들은 구석에 쌓아놓는데

오랜만에 하나하나 꺼내서 들여다보니까

잊고 있던 친구를 찾아보는 느낌이 드네


이렇게 하나하나 감상을 적다보니까

타로카드도 마치 인연을 맺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도구일 뿐이지만

애정을 쏟았다면 그만한 의미를 지니는 게 아닐까


7년, 혹은 5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시간동안 나와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했던 것 같아


어떤 카드들은 그 시절 내내 곁에 있었고

어떤 카드들은 머물렀다 이내 떠났고

어떤 카드들은 머물기도 전에 스쳐갔고

어떤 카드들은 사랑에 빠졌다가도 마음속에만 남았지


하지만 그 시절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

내 인생이 그만큼 다양한 모습이었단 거니까

그래서 그런 애정을 가졌던 거겠지


생각보다 내가 정말 좋아했나 봐


그런 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아 혹시 카드관련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ㅏ!! 가능한 성심껏 답해줌

본문으로 충분한 전달이 된지 모르겠다

음 근데.. 카드가 많긴 하지만 그만큼 타로를 잘 보는 건 또 아니얔ㅋㅋ

그저 타로가 많은 것뿐..


아 그리고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는데

내가 카드가 막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진 않아ㅋㅋㅋㅋㅋ

가끔 그런 사람들도 있나 보더라고..

그냥 카드마다 저마다의 개성이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