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를 평가해달라고

자기정도면 귀엽지 않느냐고 평가해달라고 하기에

별 생각 없이 그 말에 수긍하며 봐준적이 있다.


나는 그 후로 그 사람의 타로리교나 해석요청글에 답장을 남길 수 없게 되었다

외모가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아니지만

연애시장에 외모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 사람은 비위생적이거나 자기 스스로의 관리를 아주 놓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를 가꾸는 사람도 아니었다


깨끗하게 씻지만 선크림은 바르지 않고

손톱은 깔끔하게 깎지만 피부의 여드름은 방치하고

옷은 깨끗하게 빨아서 입지만 딱히 패션에는 관심이 없는

엄청난 비만이거나 저체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체형관리를 하는것도 아닌

그냥 내버려둔 상태의 깔끔한 사람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그 사람이 연애 시장에서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한국사람이 유난히 외모지상주의가 심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외모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문화권이 세상 어디에 존재할까?

그저 취향의 차이일뿐 저마다 외모를 따지고 보며 그것은 연애시장 경쟁에 우위를 점하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결국 이 속물로 가득찬 세상에서는 어느정도의 타협이 필요하고

그 타협은 비용을 지불하여 나의 외모를 누군가 소비하고 싶어하는 외모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타협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수 많은 인문서와 철학서에서 그녀에게 사랑에서 중요한건 외모가 아니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세상 결혼해서 짝을 잃고 못사는 부부들을 보면 분명 둘 다 절세가인은 아닐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암묵적으로 알고있다

사랑에 빠지기 위해선 일단 넘어야 하는 문턱이 있고, 그 문턱을 넘은 뒤에서야 사랑에는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것을.


그녀는 사랑을 꿈꾸지만 너무 꿈속에서만 사랑을 좇고 있었다

현실은 그보다 더 비열하며 계산적이며 이기적이란것을 애써 망각하려는듯이

하지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비열하고 계산적인 세상속에 살아야 하고

비열하고 계산적인 사람들과 사랑을 해서 우리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감히 말하건대

요즘 세상에는 나에게 맞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의상 스타일까지 컨설팅 해주는 업체가 많다고 한다.

꼭 업체를 가지 않더라도 뷰티라는것에 한번쯤은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뷰티가 아니면 패션이라도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세상 그런 속물같은것에 관심을 두고 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사랑을 포기하는쪽을 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 이유를 안다

당신만 빼고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당신과 그의 사진과 얼굴을 보면 긴말않고 아... 하며 납득할것이다.


그가 더러운 속물이라서가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는 어쩔 수 없이 본능적으로 따르는 선이라는것이 있는데

그 선을 벗어나면 어쨌든 번식경쟁에선 탈락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으면 한다.



오늘도 오랜만에 방문한 타갤에서 그분의 흔적이 보인다

아직도 오해를 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걸 바로잡아줄 용기가 생기지 않았지만

직접 저격해서 댓글로 말하면 상처받을것 같아

오랜 고민끝에 긴 글 남겨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