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대 중반이고 한쪽팔만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내린 타투가 있음

당연히 이레즈미는 아니고 블그임

한 5년 전 쯤에 타투를 했는데, 타투를 한 자체는 지금도 앞으로도 여전히 후회없음

근데 난 결혼을 해야겠단 가치관이라 30대 초반부터 연애나 썸을 엄청 많이 했음

20대 때는 길게 사귀었었는데 30대부턴 제대로 된 인연은 못만나서 긴 연애는 못했고 썸만 엄청 탔었음

거의다 헤어졌던 사유는 결혼문제 성격문제 이런걸로 헤어졌지만은

양지의 선한 여자들을 좋아하고 그런 류의 여자만 만나다보니 요즘 느낀게 있음


대다수가 이레즈미건 블그건 그런거 알지도 못하고 그냥 "문신" 이라는 단어 하나로 봄

문신이 있냐 없냐로 따지지, 이레즈미냐 올드스쿨이냐 이레즈미면 싫고 블그면 ㅇㅋ. 이런 개념이 없었음

마인드가 괜찮은 여자일수록 생각보다 보수적인 애들이 많았고 이런 애들은 이레즈미가 뭔지조차 몰랐음

그래도 시대가 변한걸 조금은 받아들이는지, 레터링 작게 있는거 정도는 상관없지 않냐는 반응이 대다수였음

하지만 나는 레터링 작게 있는게 아니라 한쪽팔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덮여있었으니.... 얘네들이 좋아할리 없었음


일단 내 타투를 멋있다거나 좋아해준 여자는 15~20명 중 단 1명도 없었음

전부 싫어했고 그 싫어하는 강도가 조금씩 차이가 있었을 뿐, 다 싫어헀음

데이트할때 가리고 나와달라는 애도 있었고 가리고 나와달라까진 아니지만 결혼후에 애가 보면 어떻겠냐며 걱정하는 애도 있었고 야스할때 윗옷입어달라는 애도 있었고 반응이 전부 다양했음. 하지만 싫어한다는 뿌리는 같았다는 것임.


썸탔던 수많은 여자들 중에 진짜 배우급으로 이쁘고 가치관도 나랑 맞고 현모양처 스타일도 있었는데

타투 때문에 썸 망한 적도 있었음

그냥 이제 나이가 있다보니 결혼도 생각하고 만나야 해서 얘네도 일단 남자가 문신 있으면 애초에 연애할 생각은 접는거 같음. 자기들이랑 결이 틀리다고 보는듯.

다른 잘 맞는 부분이 정말 많았던 친구도 있었는데 이놈에 타투 때문에 계속 나를 좀 무서워하고 경계하다가 멀어진 적도 많음


그래서 요즘 그런 생각이 듦

내가 만약 타투가 없었다면 저 인연들중에 한명 정도는 맘맞아서 잘 사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서로 잘 맞는 부분이 많은데도 겉으로 바로 보이는 타투가 다 망쳐놓는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이제와서 타투한걸 후회하진 않지만 유독 우리나라가 좆같은 유교사상 떄문인지 뭔진 몰라도 타투=양아치 라는 인식이 강한거 같음

타투를 자기 표현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하는 사람들도 정말 많은데, 그런걸 존중해주기엔 아직 시민의식이 너무 후진국인거 같기도 함


결론은 음

난 결혼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 ㅇㅇ

좆같으면 섹파나 만나면서 혼자 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