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을 수험생활하니 특히나 마음이 너무 망가져서 뭘못하겠더라

세상 내가 제일 비루하고 못나고 병신이 따로없는거야

남자라도 돈벌이는 커녕 나이 서른에할줄아는게없어

부모손만벌리고있는게 찐따도 이런찐따가없어

중고등학교시절에 나름 공부못한편도아니었고 대학

서울로올때만해도내가 이렇게될줄몰랐지 .

대학시절에도 군대제대한후부터는 방학도 모르고지낸거같은데.

수험하다보니 1차붙고 2차안되고 다음해엔 아예1차도떨어지기도하고

뭐 아무튼 안될놈은 안되나싶더라.

마지막 시험볼땐 그냥 이미 우울증도 심해서 공부를 하질못했어

그러다가 친구들한테도 연락끊고지내다가 이래저래보니 빠른애들은 벌써 장가가서 애도있고

취직해서 직장다니고

그냥 밀마따라 어디 공장을 다녀도 사람구실들은하더라.

그냥 그렇게 사는게 너무부러워서 눈물이나더라고

근데 난 좆도아닌거야.

2급정교사자격증 그 휴지조각하나밖에없고 할줄아는게없어.

공부는 더는못하겠고 때려치고 뭐라도 하려하니까

학원 이나 학습지강사 밖에할게없어.

어디 나이 서른넘어서 취업이라도 하려니까 토익은 커녕 자격증하나없어.

어디 중소기업 월 200도안주는 고졸자 자리라도 가려면 컴활이라도 있어야지.

이미 내인생 참 막다른길이구나싶더라고

그러다가 그냥 아버지밑에서 고깃집일배우기시작했다.


아버지랑 같이 처음 일하다가 아버지가 나한테그리더라

아버지가 너 실패하고 못난게 아니라고 너 그래도

열심히살아왔고 더잘될거라고 장사를 해도 너 열심히할거라고 그래도 나한테 제일 중한사람이 너라고 그러시더라.

눈물을 참을수가없었어 밖에나와서 몰래 쳐울었다.

지금 아직 일배우는중인데.. 그냥 이렇게라도 먹고살고 열심히살자고 다짐했다.

아무튼 너희들은 꼭합격해라.

그런데 안되더라도 거기가 인생끝은아니야.

너희들 무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