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결혼 생활에 외모가 그리 중요치 않다는 것.
간사이 지역의 일요일 낮 장수 프로그램인 '신혼부부 어서 오세요!'(ABC TV)의 방송 55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2월 1일 방송분에는 26년 전 출연했던 은혼(결혼 25주년) 부부와 그들의 딸 부부까지, 부모와 자식 2세대가 함께 출연한다.
[사진] 목숨을 걸고 낳은... 딸도 등장
은혼 부부가 당시에 출연했던 것은 2000년 4월이었다. 만남의 계기는 이자카야에 술을 마시러 왔던 남편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아내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결혼에 골인한 부부는 26년 동안 내내 금슬이 좋았으며, 한 달에 한 번은 여행을 가고 일주일에 2~3회는 함께 테니스를 치는 등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고 한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이어왔지만, 이들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바로 출산이었다. 아내에게 지병이 있어 본인의 면역 체계가 뱃속의 아이를 공격했던 것이다. 게다가 아내는 혈전이 생기기 쉬운 체질이라 제왕절개를 할 경우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1999년, 아내의 임신 소식에 부부는 기뻐했으나 아내는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나보다 이 아이를 먼저 살려달라"고 남편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조산이긴 하지만 임신 8개월 차에 자연분만을 계획하던 중, 남편과 친정어머니가 별실로 불려 가게 된다.
의료진은 "지금 당장 제왕절개를 하면 아이는 살릴 수 있지만 아내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반면 자연분만을 기다리면 아이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어느 쪽의 생명을 우선시할지 물었으나, 남편은 차마 선택할 수 없었다. 그때 아내의 어머니가 "제발 내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산모를 우선하여 진통이 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 결과, 아내는 기적적으로 15시간의 진통을 이겨냈고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다.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긴 부부. 남편은 이제 와 다시금 "아내가 없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절절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딸은 부모님이 출연했던 당시의 영상을 자주 보았고 "평생의 추억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왔기에, 본인도 결혼하면 꼭 출연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사위 역시 친척들로부터 이 사연을 전해 듣고 자신의 아내를 "더욱 소중히 아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들 딸 부부는 그간 첫 만남을 친구의 소개라고 말해왔으나 사실은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앱에 대해 어머니가 "그건 '만남 사이트' 같은 거 아니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던 터라 차마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번 기회에 진실을 털어놓아 속이 시원하다며 만족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딸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회사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얻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었을 때였다. 남편은 주말마다 그녀가 좋아하는 과자를 가득 사서 몇 번이고 찾아와 주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의 웃는 얼굴이 좋아서, 빨리 기운을 차렸으면 좋겠다"라는 그의 진심 어린 바람에 장모 또한 깊은 감동을 받았다. 딸이 사소한 말다툼 끝에 "헤어질까 봐"라고 말했을 때도, 어머니는 "그렇게 착한 사람은 또 없으니 절대 헤어지면 안 된다!"며 온 힘을 다해 말렸을 정도였다.
부모님의 든든한 지지 속에 두 사람은 2025년 2월에 결혼했다. 딸은 "매일 함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하면서도 부모님 앞에서는 쑥스러운 듯 다소 쌀쌀맞게 행동하곤 했는데, 제작진이 두 사람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본 결과 유아어가 난무하는, 부모님조차 경악할 만한 반전 신혼 생활이 공개된다.
이 모든 이야기는 2월 1일 낮 12시 55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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