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사대 간판 따겠다고 청춘 다 바쳐서 노량진 처박혀 있던 시간들이 전부 부정당하는 기분입니다.

남들 연애하고 여행 갈 때 독서실 구석에서 인강 노예로 살며 기출 무한 회독하던 게 결국 비효율의 극치였네요.

클로드가 교육학이랑 전공 문제들 그냥 1초 만에 풀고 해설까지 완벽하게 뽑아내는 거 보니 소름이 돋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던 교육 과정 암기랑 지엽적인 개념들이 인공지능 앞에서는 그저 하찮은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현역 때부터 N수까지 매몰비용 생각하면 피눈물이 나는데 정작 미래의 교실에 인간 교사가 서 있을 자리가 있긴 한 건지 의문입니다.

단순 지식 전달은 이미 천외천의 영역에 가 있는 AI가 훨씬 잘하는데 우리가 하는 짓이 의미가 있긴 한가요?

아이들 앞에 서겠다는 그 고귀한 사명감조차 기술의 압도적인 성취 앞에서는 구시대적인 몸부림으로 비춰질까 봐 무섭습니다.

머리가 띵해서 책장이 안 넘어가고 손이 떨려서 더 이상 암기 노트를 적을 수가 없네요..

이거 보고도 내일 아침에 다시 스터디 나가서 인강 들을 자신이...

계속 이 길을 걷는 내가 현실 부정을 하는건가.. 아니면 맞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