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로 교생 왔고 원래는 교직 생각 일절없이
대학원이나 대기업 갈생각이었음 (
대학은 인설 상위권 물리과에 전공 학점 4.x 라 교직이수는 보험용..)

근데 이번에 교생하면서 평소에도 교육에 관심은 많았긴 했지만 교직에 대한 생각이 엄청 커졌다...  모교가 동네에서 서울대 좀 보내고 공부잘하는 일반고라 그런지 착하고, 물리쌤이라 그러니까 막 엄청 기초적인 통합과학 1 내용 물어보고 그러는게 너무 귀여움..ㅋㅋㅋㅋ


나때는 물리가 제일 인기 없었는데,
지금은 물리가 가장 인기있다는거에 엄청 놀랐음.. 선택자도 가장 많고, 나 혼자 이과 교생이라 그런지 첫주부터 내가 물리담당이라는 걸 애들이 다 알 정도..

한번은 실험수업 땜빵으로 들갓다가 시간 남아서
삼천포 존나 빠졋는데

광학(금속은 왜 광택을 가질까?)이랑 고체물리서 배우는 개념들(에너지 밴드) 긁어다가 썰풀어주니까
쉅끝나고 애들이 막 찾아와서 질문하고 그러더라..

내가 고딩때부터, 물리를 남들에게 쉽게 가르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어서 그런지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니까 애들 리액션이 너무 혜자인거 같다..ㅋㅋㅋ


그래서 지금 내가 던지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아이들 인생을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듬.. 내 말을 계기로 물리를 좋아하게 되진 않을까? 처럼 말이야.
(나 때는 제물포라는 말도 있었음..)


대학다니몀서는 반도체 과목 들으면서 매일같이 나는 전자과다.. 나는 엔지니어다... 되새기면서 탈물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교생실습 덕분에 처음으로 물리학과 오길 잘햇다는 생각이 들엇다...ㅋㅋㅋㅋ
전공 수업도 같이 듣고 있어서 육체적으로는 제일 힘든데, 학교 가는게 제일 좋고, 수업 들가는게 제일 재밋다 요즘ㅋㅋ

rotc라서 아직 군대 문제도 남았고 해서 진지하게 군대가서 임용 준비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한 선생님께서 한문, 문사철 같은 전공이면 교사가 낫지만,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전공이라면 절대 교사하지마라.. 라는 취지로 말씀 주신게 좀 마음에 걸리네..


다들 교생갔을때 어땠음?? 교생경험으로 교사를 바라보기엔 너무 섣부른 판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