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사서교사 단톡방에 올해 임용 가티오 0명이라고 하는 걸 보고

검색 좀 해보다가 여기를 발견했는데,

뭔가 비교과나 그런 논란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일단 방금 잠깐 눈에 띈 몇 개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수업은 하나요?

→ 일단 현재 저는 중학교입니다.

자유학기제 진로수업 2시간, 동아리 1시간 + 도서관 이용교육 전학년 정도 했고 2학기도 마찬가지일 예정입니다.

저는 아직 계획 중에 있지만 보통은 저기서 도서관 협력수업으로 전 교과 선생님들 신청을 학기 초에 받아서

정규 수업 시수를 배당 받는 것 보다 협력수업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케이스가 무수히 많지만 예를 들면 학기에 수업이 총 18차시인데 그중에 4차시 정도를 협력수업으로 계획하시고, 그런 신청을 2 ~ 3개 교과랑 진행하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 수업 등의 형태로 첫 시간에 교과 선생님이 관련 교과 내용을 설명하시면 이후에 계획에 따라 관련 책이나 온라인 자료를 수집 관리 선정 정리 발표 등을

  수업하고 활동 하는 부분을 하게 됩니다. 대학생이 조별과제하는 것을 상상하시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물론 교사 분 마다 하시는 형태나 진행하는 협력 수업의 수 등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모두 이렇다고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일단 수업을 하게 되면 어떠한 커리큘럼을 타는 것이 아니므로 수업 전체를 계획해서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이론을 전달하는 것 보다 활동이나

  실생활에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더욱 다양한 형태를 띄게 됩니다.)

* 담임과 방과 후 수업은 가능합니다. 

실제로 담임도 하시는 분도 꽤 계시지만, 아무래도 도서관과 학급을 동시에 맡기에는 두 파트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방과후수업은 저는 독서논술수업을 개설하고자 했으나 요즘 아이들이 학원이나 여러 이유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적었습니다. 같은 교무실 선생님들께서도 방과후를 개설하고자 신청하신 분이 계셨지만 대부분 개설하진 못하셨습니다. 다만,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기초학력미달 방과후수업은 개설하고 참여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업이 많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 업무분장은 저는 현재 수업 외엔 도서관, 교과서, 장학, 소식지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신규다보니 이러한 일들도 벅차게 하고 있지만, 다른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그래도 신규라서 적게 배정해둔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ㅠㅠ

* 이외에  학교 일들

학교 친목회 총무(막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교원 동아리 2개 정도, 교육청 거꾸로 멘토링 멘토, 해당 지역 내 사서교사 미배치 학교도서관 현장 지원(저는 8번 정도?), 장서 선정 구비, 교육청 프로그램 학생 책 출판(교육장 인증 프로그램, 전교생), 기타 여러 행사나 프로그램 등 학기 중에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저희 부서가 아니더라도 맡게 되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저는 지금 교무부입니다). 학교 행사 시 참가하고 인솔지도 모두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 때문에 수업 보강이나 종 조례를 상대적으로 많이 맡고 있습니다. 코로나 뿐이 아니더라도 연수나 기타 사유가 생각보다 많이 발생합니다. 생기부 역시 수업을 들어가기 때문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 우선 대부분의 학교에 배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이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고, 또한 명확하게 이렇게 해야한다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인 차가 많이 생기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렇다 보니 한다면 정말 무수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고,,, 안 하고자 하면 정말 하는 일 없이 갈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에 도서관 행사만 하더라도 사서교사 재량에 대부분이 달려있습니다. 가볍게 행사를 하고 지나갈 수도 있고 행사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크게 벌리면 계획, 예산, 진행, 관리, 정리까지 한번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행사의 횟수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적어도 일 년에 4번 정도는 하시는데 전교생과 교원들 모두 대상이 되기 때문에 저는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참여를 유도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혼자서 행사의 과정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업도 위의 설명처럼 사서교사의 재량에 달려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현재 제가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부분은 일단 문해력 (문자를 많이 접하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라도 접근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정보활용능력과 미디어 리터러시 (현재 강조되고 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고 특정 주제나 교과와 연결 시켜 학습활동을 진행하며 어떠한 과제나 문제에 대해서 올바른 정보를 활용하고 나아가서 평생학습의 기반을 이룰 수 있게 스스로 혼자 학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 현재는 동아리를 매체활용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과의 반은 사실 컴퓨터와 데이터베이스 관련입니다. 단순히 도서관에서 책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옛날의 이야기이고 실제로 많은 분야와 기업에서 이러한 부분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학교도서관 현장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책만 읽게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매체를 접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 장소에 대해 현재는 그냥 도서관이 아닌 일종의 문화센터 처럼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가볍게 여가를 즐기는 것도 매우 필요한 부분이고, 학업을 위한 다양한 정보원으로써의 역할, 때로는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여러가지 행사가 진행되어 책을 읽을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공간, 책 뿐만 아니라 인터넷 자료 영상 여러가지 문화적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등 여러가지 요구에 맞추기 위해 도서관을 운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발령이 잘 된 경우이고 보통은 도서관 자체가 잘 활용되지 않아 정비, 리모델링, 점검부터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공사들이 진행된다면 1~2년 간 다른 활동을 하기가 어렵고, 정비를 한 후에도 2년 뒤 다른 학교로 발령을 받아 다시 책정리, 리모델링부터 하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사서교사의 인원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가 사실 대부분입니다. 사서교사가 떠나면 학교도서관이 또 유명무실해지는 경우가 많고 이런 도서관의 경우 다시 배치가 되었을 때 수많은 손길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혼자서 수백 수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을 계획부터 예산, 직접 정리 하고 관리 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교육적인 부분과 많은 수업 기회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현실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일이나 어느 자리를 하더라도 자신의 업무나 해야 할 일들을 물어본다면 얼마나 할 일이 많고 힘든 지는 무수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모든 일들을 다 이야기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제 힘듦을 토로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과 선생님들에 비해 어떤 부분의 일이나 역할은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일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저만의 교육관을 가지고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단면이나 일부를 보고 일반화 하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어떠한 프레임을 가지고 그 전체를 재단하기 보다는 상대의 생각관과 노력 등을 봐주신다면 더욱 그 상대를 집단을 나아가 사회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