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양성 및 임용체제는 수십년전 제도에서 일부 개선한 것에 불과한 제도입니다. 미래사회는 변화한다고 수십년을 외쳤지만, 양성 및 임용방식은 과거 제도에서 답보상태죠. 그 이유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기에 쉽사리 바꿀 순 없는 것이죠. 현재 입학한 학생들, 아직 임용 시험을 공부하는 사람들 모두 이익이 달려 있는 것이니 변화에 부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그들이 충분히 비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해되는 부분이죠. 또한 전 정권에서 잠시 보류한 사안을 급작스럽게 말을 꺼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는 참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구요.


추진하는 방식이 잘 못 되었을지 언정, 그 방향성은 저는 옳다고 봅니다. 첫째, 현행 양성 방식으로는 전문성을 기르기 어렵습니다. UN과 법으로도 교사는 전문직으로 보고있습니다.(사회적 인식은 아니지만요ㅎㅎ) 우리는 교수 전문가로서 가르치는 법에 대해 더 탐구하고 실습하고, 개선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행 사범대4년으로는 어떤 전문성을 기를 수 있을까요. 이 4년 기간동안 학점 채우기도 빠듯하고, 교율실습은 한 학기로 퉁치는게(심지어 코로나 때는 2주로...) 과연 교수 전문가를 기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주장하는게 4+2년제입니다. 1학년은 교육개론과 전공개론, 2~4학년은 전공 심화와 4학년 2학기 관찰실습, 5학년은 교과교육론의 이론적 접근, 6학년은 1년 실습을 실시하는겁니다. 학부과정에서 교과내용에 대하 전문성, 5학년 때 교과 교수법에대한 탐구와 교수실습을 통해 실전성 함양, 1년 동안 적용과정에서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지 않을까 봅니다. 더불어 4학년 2학기와 6학년 실습 두 기회 속에서 자신이 정말 교직에 적합한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고비용 들여가며 임용 합격했는데, 교직에 안맞아서 포기하는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의 문제는 기대수익이 너무 낮다는 점이긴합니다. 공무원 신분이기에 월급은 별차이가 없을 뿐더러, 대학원 등록금까지 부담해야하니 매력요인이 없는건 사실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교육교부금 전환이 이루어졌으니, 그걸 활용해 대학원 장학금을 확대하는 방안, 대학원까지 졸업했기에 6급 수준으로 임용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봐야 할 듯 싶습니다.


둘째, 현행 임용 방식이 정말 교사를 뽑는 시험일지 의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글쓴이가 기간제인지 정교사인지 신분을 고려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어떤 신분이든 저는 임용폐지를 주변에 말하고 다녔던 사람입니다.) 이 장관은 노량진에서 암기하는 시험으로 교사가 되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라는 뉘앙스로 말했습니다. 이건 일리가 있습니다. 최근 2~3년동안 교육학은 실제적인 부분을 묻긴해왔으나, 여전히 암기성 질문들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다시 암기성 질문들로 도배가 되었죠. 전공 과목은 과목별로 상이하겠지만, 대체적으로 책에 있는 표현 그대로 쓰기를 기대합니다. 책의 표현을 자기가 이해한 방식대로 쓰면, 온전한 점수를 받기가 힘들죠. 객관식 시절보다는 암기성이 얕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서논술형의 탈을 쓴 암기식에 가까움 시험입니다.


2차 전형은 면접전형의 탈을 쓴 구술형 시험입니다. 평가원 지역은 좀 덜하지만, 자체출제 지역은 거의 답이 상정 되어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교육 경험을 기반으로 설득하는 면접이 아닌, 이론적이며 탁상공론적인 사실들을 암기해 구술하는 시험입니다. 이게 교사를 뽑는 전형이 맞는 걸까요? 이렇게 1차와 2차 모두 머리 쓰는 것만 잘해서 뽑힌 교사들 중에서 교직에 후회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차라리 교직에 후회하는 사람들 보다 진짜 교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되는게 진정한 '공정'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항상 주장해오는 임용방식이 1차 pf, 2차는 구술이 아닌 진짜 면접을 보면 좋겠다고 봅니다. 그렇면 주관성이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일반공무원에서 사용하는 평정척도가 있습니다. 그걸 저희도 수정해서 활용하면 됩니다. 또 기간제교사 면접하고는 다르게 외부인원도 참여하기에 단위학교에서의 믿을 수 없는 면접의 가능성은 줄어들겠죠.


이를통해 진짜 교사를 하고 싶은, 교육자로서의 생각과 인식을 갖춘 사람들을 뽑을 수 있다고봅니다. 교육을 계속 고민해온사람이 되어야지, 그저 1차 점수가 높다고 교사가 되는 것은 교육을 계속 고민해온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공정입니다. 교육의 내재적 가치를 생각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는게 진정한 '공정'이지 않을까, 그저 공무원으로서 자리를 차지할 사람들을 걸러낼 새로운 제도이지 않을까 봅니다.

그럼에도 이 장관의 성급한 추진 방식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