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 니들과 똑같은 고민을 했었고...
수업 준비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교사란 직업이 타직종에 비해 별로라고 생각했음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항상 수업 준비때문에
맘편히 쉴수가 없었거든...
오히려 좀 늦게 퇴근해도 퇴근 이후에는 온전히 쉴 수 있는 일반 회사원들이 부러웠어.
교사들은 빨리 퇴근해도 퇴근 이후부터 그때부터 다음날 수업준비 시작해야 하잖아..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애들이 수업 잘하고 젊은 선생님만 좋아하는 건 아님...
예전에 근무했던 학교에 옆자리 쌤이
57살 노총각 할배였는데 대머리였음.
근데 그 선생님이 학생들한테 제일 인기 많았다...
젊고 이쁜 선생님이 아니라 57살 대머리 노총각 할아버지가 제일 인기 많았음.
쉬는 시간마다 애들이 그 57살 대머리한테 와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수다떨고 가고 그랬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애들도 사람이야
그래서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을 좋아해
아무리 이쁘고 수업 잘해도...마음 안 열고 인간미가 없으면
애들은 결국 외면해 버리더라
나도 57살 대머리 선생님이 편하고 좋았거든...
다른 선생님과 다른 뭔가...푸근함? 인자함이 있었어
애들도 그런걸 느꼈던 거지...
결국 교사란 직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인간미 넘치고 편하게 학생들 대할 수 있는 성품이...최고의 무기임
맞아
난 그만큼의 성품을 타고난게 아니어서 노력이라도 하고 있는건데 내가 자꾸 없어져서 힘듦 너는 그때부터 마음 비웠냐?
ㄴㄴ 나도 그땐 어려서 교사는 무조건 수업 잘 하고 유능해야 된다고 생각했어 ㅇㅇ 외적 조건도 엄청 중시해서 외모나 옷도 엄청 신경쓰고 꾸미고 다녔고 ㅇㅇ 근데 나이를 먹으니 겉으로 보이는 외모나 나이, 수업능력...이게 전부가 아니란 생각이 드네 ㅇ 물론 지금도 수업 잘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곤 생각해
그러니까 결국 수업인건데 나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수업을 너무 기술적으로 잘 할려고 애쓰지 말고....어깨에 힘 쫙 빼고 편안하게 애들과 소통하면서 해봐. 100을 전달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40만 수업해도 애들도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수업해야 애들이 그 수업을 좋아해.
수업할 때 너무 잘 할려고 애쓰지마. 수업 잘해야 된다고 의식하면 긴장하게 되고....수업 중에 긴장하고 경직된 거 애들이 다 느낌. 그럼 끝이야. 감정이 전해져서 학생들도 긴장하고 경직됨 ㅇㅇ 그럼 영혼없는 수업이 되는거야. 머리 속에서 수업 잘해야 된다는 강박을 버리고 편하게 가장 중요한 거 딱 한가지만 제대로 수업하고 오자....이런 마인드로 욕심을 줄이면 심적 부담도 줄고 긴장도 안 하게 되고 이완이 돼. 수업할 때 교사의 이완적이고 여유있는 자세가 학생들한테 다 전달 됨.
애들하고 소통하는것도 뚝딱거리는 것 같고그래서..ㅎㅎㅠ 고등학교인데도 괜찮을까? 저녁 먹는데 배는 안 고픈데 계속 꾸역꾸역 집어넣고 체할 것 같은데 너 댓글 보니까 살짝 내려가는 것 같기도하고..
인기많은 할배선생님있는데 그분은 입담이 좋아서.. 수업은 짬으로 다져진 경력으로 준비없이 수업가능
근데 애들이랑 래포형성 잘하면 인기 많아질 수는 있는데 그래도 수업 못하면 애들이 수업 안듣잖아.. 애들도 쌤 그 자체는 좋아하는데 수업은 결국 외면하는 것 같더라
222 나도 이렇게 생각되긴함..
ㅇㅈ 학창시절의 나도 그랬음 아무리 선생님이 착하고 좋아도 일단 수업 못하면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건 사실임
인기 얻으려고 수업 함? 당연 수업 잘 하려 노력해야지. 그게 본분인데.
인자함으로 인기 얻는거랑 수업 잘하는건 별개의 영역이지.
그57살 대머리쌤 수업도 잘 했음 ㅇㅇ 젊은 교사들처럼 기자재 활용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설명을 참 재미있게 이해 쏙쏙 되게 수업 한다고 애들이 좋아했음. 결국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의 질이 중요
본분에 충실할 수 있게 잡무 좀 줄여줬으면.. 근무하면서 수업 준비할 수가 없는 구조인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