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년에 한 반 있는 중학교임
앞으로 10년 안에 폐교할 거 같음


어쨌든 전교사 수가 20명이 채 안되는 곳인데
화목하고 좋을 거 같지만 대놓고 텃세부리는 게 있음

올해 전입교사가 나 포함 3명인데
뭐 하다 보면 항상 셋만 덩그러니 남음

밥 먹을 때든 교직원회의든 아니면 수업 없고 할거 없을 때든
뜨내기들은 일단 배제시키고 가겠다는 태도가 눈에 띄게 있음

점심시간에 밥을 먹는다 -> 자기들만 먼저 빠져나와서 배식 졸라게 빨리 다 받고 영양사샘한테 교직원 다 왔다고 이빨까다 걸린 것만 몇번 됨

교직원회의 자리에서 -> 교직원회의는 컴퓨터실에서 함
원래 교사 수도 존나게 적어서 자리 남아돌아야 정상인데
귀신같이 의자 다 치워놓고 미리 자기네들 앉을 자리만 다 깔아놓고는
자리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임
컴퓨터책상만 있고 의자를 다 구석으로 치워서 몰아놓는 컴퓨터실도 있냐?

공강시간에 -> 갑자기 어느 순간에 말도 없이 우르르 몰려나가서
뭔가 하고 보면 학교정원에서 단체로 커피마시고 놀고 있음
그러다 들어오면서
우리 새로 오신 분들은 일이 바쁘시네~~ 이지랄함

업무상 뭘 물어본다 -> 난 니네가 마음에 안 든다 하는 티를 기집애같이 졸라게 내고 있음
지들끼리 웃고 떠들다가 셋 중에 누군가가 가서 뭘 물어본다 하면 개정색빨고 여긴 웬일이세요? 이지랄하면서 대충 얘기하고 마는 게 일상임


여기 있던 사람 전부 다 그런 건 아닌데
이 학교에서 4~5년 눌러앉은 틀딱 서너명이 유독 그런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자꾸 주인 행세를 하려고 함

애들한테도 "누구누구누구샘들이랑은 안 친하다"고 몰아가거나
올해 새로 오신 분들이 죄다 도회지 사람들이라 말주변도 없어서 우리랑 못 어울린다 하고
애들한테 올해 전입 온 사람들을 걍 병신으로 만들어버림


3월 한 달이 다 지났는데도 교무실 분위기가 이래서
애미씨발 양주 한 병씩 사들고 자리마다 찾아가서 잘봐달라고 빨아줘야 텃세 안 부리냐 하면서

전입교사 셋이서 점점 불만이 늘고 있음
좆같다 싶으면 셋이 뭉쳐서 들이받으려고 각 재고 있는데

시골 학교는 원래 이러냐?

근데 덕분에 셋이서 사이 졸라게 좋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