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수년동안 다니고 교직은 아직 10년이 좀 안된 사람 입장에서 내가 아는대로 써드리겠음. 제발 좀 불필요한 고민좀 그만하라는 맥락에서 쓰는것이니 자신감 좀 회복하고 새가슴인척 좀 그만하라는것. 단, 사립은 예외다. 사립은 공립과는 정 반대로 선후배, 군기문화 그대로 있으니 그냥 군대 갔다는 생각으로 하면 된다.






1. 신규 인사날 혹은 임용장 수여 때 복장

꼭 정장 아니어도 됨. 그냥 단정한 정도면 되는거고 누구도 복장 가지고 지적질 안함. 근데 뭐 반대로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다든가 이러면 좀 눈에 띄겠지? 하지만 이거가지고 누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으니 혼내주자!!! 이런 사람들 없어. 그런 모의를 하고, 말을 하는 자체가 이미 갑질이거든.


2. 임용장 수여 참석 여부

니 마음대로야. 뭐 하면 좋지. 일생에 한번 하는거고 그 자리 참석해서 빛내주면 좋겠지. 그런데 굥원임용 특성상 타지역에서 올라오는 사람들도 많고 지역도 다 다르고 아직 집도 못구해서 전전긍긍일텐데 오라가라 하는거 모두 맞추기 어려워. 그리고 이 사실을 이미 다들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니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라고 생각하고 그냥 빡쌘척 참석해라 이럴수도 있는데 사정 안되면 못가는거야. 싫으면 가지마. 안가면 어떻게 되냐고? 응 별거 없어. 아무 불이익 없고 그냥 임용장을 학교 행정실에서 가져가라고 할거야. 배송 올거거든. 누가 소문낸다고? 그럼 그 소문낸 사람 찾아가서 싸우면 돼. 걱정마. 아무도 별 신경 안쓸거고, 그냥 누가 안왔구나 정도로 끝날거거든. 니들 지금 신규라고 괜히 예민해져서 무엇이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듯.


3. 동료교사 관계

그냥 말 많이 안하고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가. 분위기 띄워보라고 했다고 무리해서 입 털다가 말 실수 하지말고, 걍 가만 있어. 자랑도 하지말고, 특히 뒷담은 하지마. 큰일난다 요즘은. 그거 걸면 걸리거든. 괜히 새가슴 되서 사근사근한척 하려고 입털고, 남이 무리한 부탁 시켜도 거절 없이 다 하고 그러다가 남는건 질병이고 결국엔 면직이다. 그리고 혹여나 너를 불쾌하게 만드는 일이 있다? 그런건 말 해야한다. 처음에는 감정 보이지 말고 정중하게 ~~라고 하시면 조금 불편합니다. 라고 해. 그런데 이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빈정대거나 오히려 역정내면 같이 싸우면 돼. 명분이 되거든. 싸우면 문제 생긴다고? 찍혀? 뭐... 남들이 가끔 저 쌤 누구랑 싸웠다 이런 말은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안 찍히고 문제 안생겨. 오히려 그 소문 들으면 더 친절해진다. 소문이 뭐 대놓고 어디서 확성기로 얘기하는건줄 알아? 그런거 없어. 좀 쫄지마. 되려 교직세계는 목소리 크고 불편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살아. 니네가 걱정하는 그놈의 계급도 교사세계는 관리자(일명 교장/감) > 평교사(부장 포함) 이렇게 밖에 계급 없어. 부장은 계급이 아니라 걍 보직일 뿐이니 회사 부장으로 생각하면 안돼. 주로 이 동료관계가 아주 큰 문제가 되는데 힘들거나 불만 있으면 꼭 말을 해. 되려 말 안하면 대부분 남의 사정 같은거는 모르니까 변하는게 아무것도 없어. 물론 나이나 경력에 따라 평소에 대우는 해드리지. 하지만 그 대우가 군대나 사회에서 처럼 막 절대적인게 아니라 내가 반발할 수 있으면 언제든 반발은 가능하단 것만 알아두길 바란다. 아니 그냥 본인이 I계열이라 혼자 일하는게 좋다? 그럼 걍 인간관계 하지마. 개인플레이 해도 교사세계는 아무 문제 없어. 회식? 가기 싫음 가지마. 그거 강요 자체가 갑질로 걸려서 요즘은 함부로 말 못해. 요즘은 점심식사도 아예 안하거나 혼자 먹거나 하는 사람들도 3분의 1은 이상은 되더라. 제발 이딴거로 고민하지마. 애를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 애가 되면 어쩌는건지. 난 신규 연수 같은곳에서 왜 이런거는 안 알려주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신규들은 이런게 더 신경 쓰일텐데 무슨 개같은 연수만 진행하는지 참. 내 단언컨데 여기 있는 신규들 개학 첫 날 퇴근 시간에도 집에도 못 가고 쭈뼛쭈뼛 눈치 본다에 100원 건다. 퇴근시간 되면 내일 뵙겠습니다! 허공 보면서 무심히 외치면서 집으로 가서 씻고 놀아라. 잘 쉬어야 내일을 위한 에너지도 축적되고, 그 에너지로 애들한테 좋은 교육이 되지 않겠냐?


3-1 교사 외의 동료들과의 관계

특히 교사들은 실무사들을 조심해야 한다. 실무사는 학력 스펙트럼이 교사에 비해 넓다. 그리고 내가 경험해보니 인간성의 범위도 넓은것 같아. 그런데 이상하게 실무사들은 자기들이 교사들을 지배하고 싶은 생각이 좀 있는것 같아. 실무사는 그럼 어떻게 대하냐고? 그냥 실무사 또한 같은 동료라고 생각하면 돼. 평소에는 동료로서 존중하고, 니가 불만 있는 상황 있으면 눌리지 말고 할 말 다 하길 바란다. 제발 눌리지 좀 말길.


4. 신규 업무 난이도

신규로 가서 신경쓰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기가 맡는 업무가 무엇인지, 그 난이도가 어떤것인지야. 걱정되지? 응 걱정하지마. 교사의 일들은 매년 바뀌냐 안바뀌냐? 바뀌지? 담당자가 바뀐다는 의미가 뭐야? 전문성이 불필요한 일이라는거야. 즉, 니가 맡아도 되는 업무라는거야. 신규가 ~~ 업무를 맡았는데 이거 어쩌지?ㅠㅠ 이렇게 걱정하는데 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마. 해결방법? 응 니 자리에 있던 전임자가 작년에 어떤 업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궁금하면 에듀파인 들어가서 작년 기안문들 봐봐. 그게 니가 올 해 할 일이거든? 그대로 따라가면 돼. 기간에 맞춰서 말이지. 그거 보면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외에 것들은 부서 선생님들한테 물어봐. 너는 한 해 동안 그 부서 선생님들이랑 같이 협조하면서 일해야 해. 도움 필요하다고 하면 도와드리고, 니가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면서 배워가며 하면 돼. 그러다보면 또 정도 들고, 일도 어떻게든 풀려가고 그럴거다. 일 난이도 걱정마라. 니한테 당장 학교에서 가장 어려운 업무 맡겨도 너가 할 수 있어. 교장감들이 업무분장 하게 되는데 그렇게 비합리적인 사람들 아냐. 막말로 니가 실수해서 업무에 차질 생기면 교장감들도 곤란해지는데 왜 미쳤다고 니가 못할 일을 주겠냐. 단 너무 힘들면 교감한테 가서 힘듭니다 호소는 해라. 니가 어려운거 말 안하면 어려운거 없는줄 알고 일 더 떠얹어준다.


5. 교직원 공제회 돈 넣는 금액

니들 지금 집 구하고 뭐 하고 여친 남친은 헤어져야할지 이런것도 고민 많지? 공제회는 일단 개학하고 신청해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학교생활 하다 신청해도 돼. 안급하니까 걱정마. 돈 넣는건 최소 금액만 넣어도 되고 뭐 몰빵해도 되는데, 몰빵하면 공무원 코딱지 임금으로 니네 굶어죽기 좋으니 난 개인적으로 일단 3만원만 넣었다가 월급 타는거 니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거기서 생활비나 개인 적금 등 계산해서(한 달 살아보면 대충 각 나오니까) 그 때 필요함 만큼 올리는것이 좋다 생각한다. 올릴려면 공제회에 전화 때려.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6. 학급 학생들 운영

이건 그냥 수 많은 학생 케이스를 경험해보면 그 학생에 맞는 방법이 대충 떠오르게 된다. 즉 너만의 교육 스타일이 만들어지는데 이거는 좀 시간이 필요해. 대부분의 교사들이 첫 담임 때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공을 들이고 이러다가 학생 한명한테 크게 당하는 경험들이 있는데 이런 과정 속에서 교사로서의 생활지도 스킬이 생기게 된다.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혹시나 학급에서 골때리는 애가 있으면 학년 부장교사랑 같이 논의해. 그래도 해결이 안돼? 그럼 교내 상담교사, 교무부장, 교감, 교장 이렇게 논의해나가. 원래 이 순서대로들 많이 해. 그래도 해결 안되면? 뭐 학생부 보내서 선도 열어버리든가 그래야겠지. 그런데 내가 오히려 신경써야 한다 생각하는 문제는 교사와 학생간의 성 비위 문제라고 생각해. 교사와 학생이 이성일 경우(동성도 마찬가지지) 성 관련 문제가 생기지 않게 논란의 여지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필요가 있어. 성 비위가 터지면 이건 진짜 교장 교감은 물론이고 교육감이나 교육부 장관도 절대 못 도와줘. 알아서 처신 잘 해야 해. 그리고 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니까 학생들 조심히 대하도록 해. 이건 진짜 터지면 그냥 파면이고 깜빵이니까 알아서 잘 하자.


7. 타지역에서 오는 교사들 집 문제

걍 일단 싼 월세 살면서 6개월이나 1년 간을 좀 봐. 니가 학교가 싫어지면 6개월내에도 대부분 전근 갈 수 있거든? 그렇게 해서 옮기는 경우도 있고 혹은 그 지역이 의외로 마음에 들어서 눌러 앉아 살려고 할 수 있어. 따라서 일단 간을 좀 보길 추천해. 그리고 니네 지금 공무원 대출이라든거 이런거 알아보려 할텐데 지금 재직중이지 않아서 아마 대출 안될거다. 그런 혜택들도 현재는 받을수 없고 그릭고 나는 해보진 않았는데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임대주택도 해. 근데 지금 너네는? 다시 말하지만 재직중이지 않아서 그거 자격도 안돼. 어차피 지원 기간도 아니고. 따라서 일단 대충 싼 월세 살면서 걍 먹고 살고 있어. 어차피 니네 지금 임용 끝난거만으로도 개꿀 아니냐? 그냥 무엇을 해도 새로운 일상인데 그 정도는 참고 살아. 혹여나 그래도 좀 편하게 살아보고 싶다면 좀 좋은 집 가야겠지. 그런데 교사는 초임 연봉이 좀 민망할정도라. 비추한다. 남는게 없을거야. 그리고 지금 당장은 전세는 하지마. 전세는 니가 혹여나 학교 옮기거나 했을 때 집도 옮겨야하면 그 집이 빠져야 하는데 쉽게 빠지질 않아서 곤란해져.






대충 이 정도 생각해봤는데 제발 걱정 그만해. 별 일 없어. 그냥 무표정하게 생활해. 그리고 남는 에너지로 니가 집에 가서 즐거운 여가생활을 하고 자기계발 해서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수업과 생활 지도로서 돌려주길 바란다.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교직은 타 직업에 비해 분위기가 아주 프리해. 그래야만 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거든. 좀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해서 임용된 결과를 누리며 이제 좋은 교육을 할 생각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