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커피 티백을 선물로 주는 곳이 있는데(주유소!)
전엔 마셔도 영 별로였는데
요즘은 드디어 제대로 마시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정답은 아주 연하게 우리는 것.

티백을 아주 살짝만 우리고 빼면
보리차 수준의 구수함과 향만 남습니다.
그런데 티백을 좀 진하게 우리려고 하면 시ㅋ망ㅋ


어릴 때 엄마 따라서 은행에 가면
은행에 커피메이커로 헤이즐넛 향커피를 내려놓아서 커피냄새가 진동을 했는데(실제로는 헤이즐넛향)
그게 원두커피구나~ 싶어서 커피는 이렇게 향긋한데 맛은 또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하루는 엄마를 졸라서 원두커피를 한컵 받았는데 그 맛이란ㅋ
큭ㅋ

어쨌든 지금 헤이즐넛 향커피를 아주 연하게 우려서 한잔 하는데 좋네요.
향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좀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향홍차 좀 짧게 우려서 향을 살리는 것처럼
그 타이밍이 관건이었나봐요.

핸드프레소도 없고~
원두도 없고~

파드만 남았네
읭ㅋ

가을이니까 짤은 감성적인 영화짤로.
결국 들은 만나지 못했다는 슬픈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