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4횽의 프레소 영입을 축하드리며...좋은 물건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더군요. 맛난 에소 뽑으시길^___^


아무튼..그냥 눈팅하면서 지내려고 했는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해 관심있어 보이는 차음게이들이 많아서 나름대로 내용을 정리해 올려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해 공부하자면 엄청 많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분류부터 알아볼게요.

에스프레소 머신은 내부의 보일러 구조에 따라서 크게 3가지로 나뉩니다. 

1.싱글보일러
2.열교환식
3.더블보일러

각 구조에 따라 목적이 다르고 장단점이 있는만큼 머신의 가장 기본인 보일러 구조에 대해 알아두시면 머신 구입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가장 대중적인 싱글보일러 방식에 대해 알아봅시다.





1.싱글보일러 머신

20만원대 드롱기부터 란실리오 실비아까지 대부분의 중저가 가정용 머신들이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보일러 하나로 추출과 스팀을 사용하는 머신입니다. 그래서 영어권 사용자들은 SBDU (Single Boiler Dual Purpose)머신이라고도 부릅니다.

위의 사진은 란실리오 실비아의 보일러 사진입니다.
싱글보일러 머신은 저렇게 보일러가 하나만 있고 온도조절계(Thermostat)가 두개 붙어있습니다.
커피추출할때는 100도짜리 온도조절계가 작동하고 스팀을 쓸 때는 140도짜리 온도조절계가 작동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주전자 하나로 물을 살살 끓이다가 증기를 낼 때는 불을 높여 펄펄 끓이는 것과 같은 방식입니다.


이같은 싱글보일러 머신의 장점은
1. 크기가 작고
2. 가격이 저렴하고
3. 구조가 단순해서 고장이 덜 나고 수리하기 쉽다


그런데 이런 싱글보일러 머신의 단점은
1. 때에 따라 온도를 높이고 낮추다보니 추출온도가 일정하지 않고
2. 추출과 스팀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란실리오 실비아의 추출온도 변화를 볼까요?


싱글보일러의 온도조절계는 온도에 따라 금속이 구부러지면서 가열계와 접촉하는 방식입니다. 특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모양이 변하는 형상기억합금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100도에 맞춰진 온도조절계라 해도 정확히 100도에 반응하지는 않을 뿐더러 반응속도가 느려 오차가 심합니다.

따라서 위의 그래프처럼 보일러가 한창 가열되었다 식으면서 보일러 내부 온도의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치 온도에서 추출하면 과다추출이 되고 최소온도에서 추출하면 과소추출이 되겠죠. 그래서 시간에 따라 보일러가 식는 속도를 생각해서 이상적인 온도에 도달했을 때 추출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이것이 바로 싱글보일러 머신의 Temperature Surfing입니다. 해외포럼을 참고하면 이같은 서핑에 대해 여러 사용자들의 노하우가 담겨있습니다.(보일러 불이 꺼지고 30초 후에 추출한다 등등...)

그러나 이러한 개략적인 대응책은 부정확할 뿐더러 주변환경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미-적분을 이용한 전자식 온도조절계, 바로 PID입니다.


Thermostat온도조절계가 넓은 오차범위를 갖는 것과 달리 PID는 1도 단위로 온도를 감지하고 조절합니다.
또 반응이 느린 온도조절계와 달리 온도변화에 맞춰 즉각적으로 보일러를 가열하고 조절하기 때문에 추출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죠.

보통 PID 가격은 20~30만원 정도하는데 싱글보일러 머신의 가능성을 극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방법니다.
국내에도 PID를 장착한 실비아 유저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PID를 장착해도 해결할 수 없는 단점은 바로 스팀과 추출을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거죠, 이는 보일러가 하나인 이상 극복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카푸치노처럼 스팀우유를 자주 사용하는 유저들은 다음 편에 다룰 HX열교환식 머신이나 더블보일러 머신을 사용하는 편을 권장합니다.
다만 에스프레소 추출만 놓고보면 이는 매우 경제적이면서도 정확한 방법입니다. 실제로 해외포럼에서는 에스프레소만 마실 경우 싱글보일러머신+PID를 가장 효율적인 장비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싱글보일러 머신으로 유명한 모델들은 뭐니뭐니해도 란실리오 실비아가 가장 유명하죠.
실비아와 비슷한 급으로는 Isomac Venus나 Ascaso Steel 모델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라파보니의 Puccino모델이 실비아와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보다 저렴한 모델들 중에서는 가찌아 가정용 머신들이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또 실비아보다 더 급이 높은 머신들 중에서는 Quickmill Alexia나 Isomac Zaffiro 등이 싱글보일러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싱글보일러 머신들은 정확한 온도조절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만 즐기는 유저들에게 있어 적합한 머신으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