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홈플러스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영국 '타이푸' 홍차..


티백 240개들이 한 박스에 약 9,900원 (80개들이 한 박스 버전은 3,900원) 이라는 파격적인 가성비에 이끌려 구입하게 되었음.

개인적으로 예전에 영국 여행할 때 런던에서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에 무쟈게 비치되어있어서 큰 티포트에 우려 마셨던 추억의 홍차이기도 하고 ㅇㅇ





일단 이 홍차는 인도 및 동아프리카의 홍차 산지들에서 들여온 차들을 믹스한 것임.


참고로 이 타이푸 티는 1903년부터 영국에서 홍차를 팔기 시작한 나름 역사 있는 곳이고, 지금은 인도 회사가 대주주로 있는 곳임.

타이푸라는 이름은 중국어 '대부(大夫)'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함.





박스를 뜯어보면 이런 소분 포장이 다시 여섯개가 등장함. 40 x 6... 즉 한 포장 당 40개의 티백들이 들어있는거지.

포장 겉면에는 차와 관련한 여러 유명인(?)들의 격언들이 적혀있는데 이걸 읽는 재미도 쏠쏠함 ㅎㅎㅎ


'만일 네가 춥다면, 차는 널 따뜻하게 해줄 거야. 네가 너무 덥다면, 차는 널 시원하게 해줄거야.

만약 네가 우울하다면, 차는 네 기운을 북돋아줄 거야. 네가 너무 들떠있다면, 차는 널 차분하게 만들어줄 거야'


크으.... 영뽕에 취한다 ...






밀크티를 만들어본 모습.

배합은 물 150ml에 차를 우려내고 우유 100ml를 데워서 섞음.

상당히 진하고 고소한 맛이 우러나는게 인상적이었음. 우유맛과 어우러지는 진중한 맛이 진정성 오리지널 다크 밀크티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하나?

우유를 부은 뒤에도 티백을 좀더 담궈두면 특히 진한 향의 밀크티를 즐길 수 있음.


티백은 3g짜리인데, 가성비 톱급이라는 광고카피에 걸맞게 우러나는 양이 상당한 것이 마음에 들었음. 스트레이트로 마실 경우 500ml들이 티포트에 하나만 담궈도 충분히 우러나는 정도임.

물론 저가형 홍차이니만큼 맛 자체는 딱 홍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 수준임. 이 홍차에 포트넘 앤 메이슨이나 로네펠트의 섬세한 맛과 향의 기교를 기대하는 것은 대략 도둑심보임.

그러나 향도 맛 자체도 결코 나쁘지는 않음. 과거 홈플러스가 들여오던 테스코 홍차나, 립톤 옐로라벨 이상의 가성비를 가진다고 봄.



결론적으로 매일 같이 부담없이 물처럼 차를 마시고 싶거나,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퀄리티의 밀크티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물건임.



마지막으로, 차 상자 옆면에 적혀있던 문구로 글을 마무리지어볼까 함 ㅇㅇ


'건축공사 현장에서 설계 사무소에 이르기까지, 상사와의 면담자리에서부터 할머니와 좌담을 나누는 자리에 이르기까지,
차는 그 순간을 완성해주지요.
그 모든 것은 티백 하나, 컵 하나, 약간의 갓 끓인 물과 3~5분의 기다림이면 됩니다. 그리 나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