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http://player.vimeo.com/video/429058\" width=\"400\" height=\"300\" frameborder=\"0\"></iframe>

Sorapot instructions from Joey Roth on Vimeo.




간만에 와서 눈팅하다보니 로스팅/배전/볶기/굽기 에 대한 용어 글이 눈에 들어와서 잡글하나 보태봐요.


뭐 어떤 용어를 쓰던 서로 알아듣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용어의 우리말 순화에 대해 잠깐 고민했던 한 사람으로 짧은 뻘글 하나 쓰자면 로스팅/배전을 우리말로 할때는 \'굽다\' 보다는 \'볶다\' 가 더 상세하게 들어맞는 용어라는 개인적인 생각.

알다시피 로스팅이란 커피콩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열을 가하는 일련의 과정이잖아요.

국어사전 찾아보면 알겠지만 \'굽다\'는 단순히 불로 익히다라는 뜻을 포괄하는 반면 \'볶다\'는 음식이나 음식의 재료를 물기가 거의 없거나 적은 상태로 열을 가하여 이리저리 자주 저으면서 익히다 라는 뜻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로스팅에 더 적합한 용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또 굽다와 볶다를 구분할 때 열이 가해지는 방식이나 열원은 상관이 없으니 단어 자체의 뜻만 생각하면 간단하네요.

그럼에도 굽다라는 표현을 쓰게 된 건 영어로 된 용어를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음에도) 우리말로 직역해서 사용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커피용어 중에 직역해서 혼동이 생기는 것중 하나가 Sweetness 인데 사람들은 직역해서 \'단맛\' 이라고만 말하기 때문에, 그리고 메뉴판 설명에도 이해를 돕기위해 단맛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물론 종사자나 전문가들은 의미와 느낌을 알겠지만) 일반인들은 이 맛이 설탕이나 꿀의 미각적 단맛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제법 있어요. 실제로 예전에 일할 때 이 것으로 항의 받은 적도 몇 번 있구요 ㅡ.ㅜ

덕분에 일일히 단맛은 Sweetness 라고 하는데 이건 설탕같이 강렬하고 직접적인 단맛보다는 밥 같은 탄수화물을 씹을 때나 식혜의 엿기름에서 나오는 감칠맛 + 달콤구수한 향에 가깝다고 설명해 드리고 설탕을 가져다 드리곤 했었어요.

뭐 잡설은 이만하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용어의 사용은 개인의 자유지만 되도록이면 실제의 의미와 가장 부합하는 용어를 쓰는게 결국 서로의 의사소통에는 도움이 된다는 말.

거기에 평소 사용하는 용어를 상대방이 잘 모른다거나 껄끄러워 하는 것 같다하면 다른 용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풀어가는 정도의 재치와 배려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