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에티오피아를 별로 안좋아함.....
누가 주면 먹지만 돈 주고 사먹는 경우는 거의 없음.
근데 예전에 친구가 여기꺼 에티오피아를 추출해서 줬는데
그게 너무 맛있던 기억이 나서 얘네 어딘지 알려달라하고 구입했음....
혹시 에사모(에티오피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분들이 있다면 너그럽게 봐주시길...
는 포장 뜯는 것 부터 존나 큰 난관이었다.
ㅋㅋ 커피왔네 기분 개좋아 하고 뜯으려는데 저게 똑 떨어져서
?? 뭐지?? 개꿀잼 몰카인가? 하다가 결국 어찌저찌 뜯긴 했음..
밝다. 스퀘어마일거보다 밝다. 여기서 잘못 주문했다는걸 느꼈다.
오늘 또 매형이랑 같이 먹을 예정이라 2잔 분량을 갈았는데, 구라 아니고 팔 빠지는줄 알았다. 참고로 나는 하리오 핸드밀을 쓴다.
절라 밝다는걸 보여주고 싶은데... 내가 이 휴대폰을 3년을 썼더니
카메라가 죽고 싶다고 질알발광을 한다. 아무튼 진짜 밝은 색이다.
드립법은 유바히 레시피를 사용(궁금하면 검색하기)했다.
24g으로 250g 추출. - 난 매형이랑 같이 마실거라 2배수로.
산미를 한 번 끌어내보고 싶어서 물 온도를 한 번 낮추고 내렸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숙성된 붉은 과일 + 카라멜 + 유사 차맛이라는데
굳이 순서를 따지면 초반에 약간 가볍게 차마시듯이 뜨고, 넘기면 카라멜향 살짝 돌고
침 한 번 삼키면 거기에서 숙성된 붉은 과일 맛이 난다. 졸라 정확한 커핑노트이긴 한데
대부분의 에티오피아 네츄럴 콩이 이렇지 않나? 하는 느낌도 들고..
네츄럴 특유의 군옥수수맛(밭두렁 느낌)이 있는데
난 상남자답게 디펙트를 거르지 않고 다 넣었기 때문에 그 밭두렁 느낌에서 미묘하게 과도한 신맛이나 쓴맛이 잡힌다. 가뜩이나 밝게 볶은 콩이기 때문에 디펙트의 존재감이 엄청 크다. 약간 식히면 전반적인 향미가 밸런스가 생기지만, 밭두렁 향과 떫은 맛도 강해지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은 높은 온도로 추출해서 식기 전에 빠르게 마시길 추천.
난 이 밭두렁 맛을 졸라 싫어하기 때문에, 이거 마시고 나서 바로 이 닦으러 갔음.
아직 한 번 밖에 안 마셨지만, 낮은 온도로 추출해서 스펙트럼이 길게 뽑혔는데, 약간 높은 온도로 추출하면 조금 더 괜찮은 향미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음. (내일쯤 다시 이야기를 해보겠음)
전반적으로 좋은 콩이다. 에티오피아를 좋아하지 않는 나한테도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이고. 에티오피아 네츄럴 하면 극한의 산미가 처음부터 후미까지 졸라 세게 때리는 것들이 많았음. 근데 이 친구는 초반부에 약간 농익은 익은 과일(프릳츠의 레이즌처럼 강한 편은 아님)에 후미로 카라멜이 있는데, 산미가 자기 까먹지 말라고 어필하는 정도.
다음에 사먹을거냐고 물어보면 안사먹을거임... 집에서 커피 내려 먹을 땐 도구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대충 내려먹는게 짱인데 에티오피아는 각 잡아야할게 너무 많음...
물론 이런 저지만 돈 받고 내릴 때는 각잡고 내립니다... 오해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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