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 생김새는, 통로보다 조금 높게 판매자들이 앉아 있고, 갤럼은 왼편에서 들어와서 바른편으로 빠지게 돼 있다. 네 사람의 칼리타 사원과, 정장을 입은 하리오 대표가 한 사람, 합쳐서 다섯 명. 그들 앞에 가서, 걸음을 멈춘다. 앞에 앉은 회사원이,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한다.
"동무, 앉으시오."
차붕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동무는 무슨 핸드밀로 지르겠소?"
"코만단테."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판매원이,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코만단테도, 마찬가지 핸드밀이요. 어차피 손목을 쓰는거 돈까지 많이 쓰면 어쩌자는 거요?"
"코만단테."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기추란 말요. 자랑스러운 첫 지름을 왜 쓸모없는 돈으로 바르는 거요?"
"코만단테."
이번에는, 그 옆에 앉은 회색 정장의 하리오 대표가 나앉는다.
"동무, 지금 핸드밀 시장에서는, 세척도 할 수 있는 세라믹 버를 냈소. 동무는 누구보다도 깨끗하게 버를 세척할 수 있을 것이며, 오염이란 일체 존재하지 않을거요. 믕스터리 원두도 갈리기를 기다리고 있소. 그들도 동무의 버을 반길 거요."
"코만단테."
그들은 머리를 모으고 소곤소곤 상의를 한다.
처음에 말하던 회사원이, 다시 입을 연다.
"동무의 심정도 잘 알겠소. 오랜 차음갤 생활에서, 자칭 커잘알들의 간사한 꼬임수에 유혹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도 용서할 수 있소. 그런 염려는 하지 마시오. 우리 저가 핸드밀 시장은 동무의 하찮은 잘못을 탓하기보다도, 동무가 커피를 사랑하는 열정을 더 높이 평가하오. 완벽한 A/S도 있을 것을 약속하오. 동무는……"
"코만단테."
하리오 대표가, 날카롭게 무어라 외쳤다. 설득하던 회사원은, 증오에 찬 눈초리로 차붕이를 노려보면서, 내뱉었다.
"좋아."
눈길을, 방금 도어를 열고 들어서는 다음 차붕이에게 옮겨 버렸다.
아까부터 그는 판매원들에게 간단한 한마디만을 되풀이 대꾸하면서, 지금 다른 자리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광경을 그려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도 자기를 세워 보고 있었다.
"자넨 무슨 원두 취향인가?"
"……"
"음, 약배전이군."
판매원은, 앞에 놓인 서류를 뒤적이면서,
"코만단테라지만 막연한 얘기요. 스테디셀러보다 검증된 핸드밀이 어디 있겠어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결같이 하는 얘기지만, 어차피 무엇을 갈아봐도 손목은 아작난다고 하잖아요? 당신이 지금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나도 압니다. 30만원의 퀄리티가 상당할것이라는 것을 누가 부인합니까? 그러나 칼리타 Kh-3엔 가성비가 있습니다. 지름은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소중한 것입니다. 당신은 캡슐 머신 생활과 플라스틱 하리오 드리퍼 생활을 통해서 이중으로 그걸 느꼈을 겁니다. 커피는……"
"코만단테."
"허허허,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나와 같은 약배전 취향인 사람이, 굳이 핸드밀을 쓰겠다고 나서는데, 동류로서 어찌 한마디 참고되는 이야길 안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약배 콩들을 갈아보고 온 것입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지름의 늪에서 건져서, 그 돈으로 게이샤나 사먹을 수 있게……"
"코만단테."
"당신은 호프만의 레시피를 달달 외운 지식인입니다. 당신은 지금 쓸만한 핸드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칼리타 정도면 충분한 핸드밀이 아니겠습니까?"
"코만단테."
"지식인일수록 불만이 많은 법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핸드밀에 그렇게까지 돈을 부어야겠습니까? 분쇄도따위가 일정하단 이유로 말이지요. 당신 한 사람을 잃는 건, 무식한 사람 열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손실입니다. 당신은 아직 젊습니다. 당신의 손목은 10년은 충분할겁니다. 나는 당신보다 손목을 약간 더 해먹었다는 의미에서, 선배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칼리타 핸드밀을 지르고, 갈리는 원두의 향기를 느끼시오. 분쇄도 따위에 적금을 깨느니, 미분 조금 섞인 원두의 텁텁함을 즐기시오. 나는 당신의 커핑노트를 보았을때, 대단히 센서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위가 상하기 전의 저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kh-3를 지르는 경우엔, 더 깊은 맛과 바디감을 보증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차붕이는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흰색 천장을 올려다본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할 것이다.
"코만단테."
판매원은, 손에 들었던 브라질 산 원두로, 드리퍼를 툭 치면서, 곁에 앉은 하리오 대표를 돌아볼 것이다. 대표는,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 하고 웃겠지.
나오는 문 앞에서, 직구 홈페이지 위에 놓인 통관번호에 숫자를 적고 방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찔끔찔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와! 짝짝짝! 코만..ㄴㄴ 갓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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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리도 - dc App
리도로 쓸걸 그랬나벼...
응 코만유전데 키누가 좋아~
키누 vs 리도 세계관 최강자의 싸움이네
2탄 안나오냐
재밌다 잠도 안오는데 긴 글 좋음 ㅎ.ㅎ
어익후 문학소년이군요! 글 잘 봤어요!
ㅋㅋㅋㅋㅋㅋ
좆노잼
키누로 해주지ㅋㅋㅋㅋ 이새끼가 제일 비싼뎈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삽화직접그린거임? ㅋㅋ